점쟁이들(2012) 2012년 개봉 영화




2012년에 신정원 감독이 만든 호러 코미디. 김수로가 주인공 박선생 역을 맡았다. 신정원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시실리 2km, 차우에 이은 신정원표 호러 코미디 3부작의 완결편이라고 한다.

내용은 대한민국 대표 역술인인 박선생이 대기업에 의뢰를 받고 전국에서 유명한 점쟁이들을 다 모아서 울진리라는 작은 어촌 마을에 가서 천도제를 여는데, 실은 그곳이 70년 묵은 검은 악령이 장악당한 곳이라서 목숨을 건 퇴마를 감행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원 탑 주인공 스타일은 아니고 여러 인물이 한 팀으로 뭉쳐 역할 분담을 하여 스토리를 풀어 나가는 파티 스타일이다.

박선생은 부적으로 귀신 쫓는 능력, 공학박사 출신의 점쟁이 석현은 과학 장비를 동원해 귀신의 위치를 파악, 영안으로 귀신을 볼 수 있는 심인, 물건을 통해 과거를 볼 수 있는 승희, 랜덤으로 트랜스 상태에 빠져 미래를 보는 초등학생 월광, 특종 전문기자 찬영 등 총 여섯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여섯 명 중에 한 명이라도 빠지면 안 될 정도로 각자의 역할이 딱딱 나뉘어져 있다.

점쟁이들이 사건 해결을 위해 뭉친다는 설정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점쟁이는 점쟁이지 퇴마사는 아니라서, 퇴마 기행이 고난의 연속이고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이란 점도 흥미진진하고 긴장감이 있었다.

이들 일행이 겪는 사건은 극중 한국의 버뮤다 삼각지라고 불리는 작은 어촌 마을 울진리에서 벌어진 미스테리 사건이다. 악령이 개입되어 있기는 하지만 사실 호러 요소보다는 미스테리 요소가 더 강하다.

범인이 누군지 밝히기보다는, 범인은 알겠는데 이놈을 어떻게 잡을까? 이 부분을 더 생각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개그 부분에서는 진지함과 유머러스함이 뒤섞여 있어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어김없이 개그가 나와 관객의 의표를 허를 찌르는 장면이 많다.

호러 코미디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거의 코미디에 가깝지만 호러 요소 완전 배제한 것은 아니다. 오싹한 씬도 드물지만 몇 장면 있다. 시실리 2km의 저승사자를 봤을 때처럼 예상 이외로 깜짝 놀랐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제목은 점쟁이들이고 주요 소재는 무속인데 사실 가장 큰 활약을 하는 진 주인공은 특종 전문기자 찬영이라는 사실이다.

즉, 역할 분담은 하고 있는데 비중을 골고루 나눠 갖는 게 아니라 특정 인물에 몰아주고 있다. 그 때문에 캐릭터성이 살아있는 캐릭터와 반대로 죽어있는 캐릭터가 극단적으로 나뉘어져 있다.

결론은 미묘. 기발한 전개, 황당한 사건, 독특한 연출력 등등 신정원 감독의 스타일이 그대로 묻어난 B급 호러 코미디다. 의도적으로 대놓고 만든 B급 영화인데 이런 스타일은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참 재미있게 봤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개봉 당시 진짜 점쟁이가 점을 치기로는 800만 관객을 동원할 거라고 했지만.. 실제로 흥행 기록은 95만명 정도라서 100만이 채 되지 않는다. 전작인 차우의 흥행 기록이 180만명이었는데 거기서 거의 반토막이 나버린 것이다.



덧글

  • Feelin 2012/11/15 13:32 # 답글

    장르적 특성보다는 결정적으로 재미가 없었다(...)
  • afaf 2012/11/15 14:49 # 삭제 답글

    대놓고 허술하게 만들고&감독말로는 타협을 봤다곤 하지만 어쨌든 신정원 스타일이 스타일인지라 저는 미친듯이 웃으면서 봤으면서도 호불호는 정말 확실히 갈리겠다 싶었습니다.
    충북 제천이 이 영화 최고의 대사와 장면이 아니었나 합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피식피식
  • anaki-我行 2012/11/15 15:15 # 답글

    아무런 정보 없이 봤습니다만... 초반 20분 보고 시실리의 향기가 느껴지더군요...ㅎㅎㅎ
  • 잠뿌리 2012/11/20 00:15 # 답글

    Feelin/ 호불호가 갈리는 거지. 난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봤어. 근데 사실 신정원 감독 이전작인 차우나 시실리2k가 더 재밌지.

    afaf/ 신정원 감독의 스타일이 참 좋지요.

    anaki-我行/ 배경이 시골인 것도 그렇고, 시골 사람들이 악당들로 나오는 것도 시실리풍이지요 ㅎㅎ
  • 신노스케 2013/01/25 19:51 # 삭제 답글

    악령이 더 악랄했으면 재밌었을 듯..
    사실 악령이 악해야 재밌는데..
    그렇다고 심각하게 허술한 것도 아니고...
  • 잠뿌리 2013/02/02 19:53 # 답글

    신노스케/ 악령 포지션이나 활약이 좀 애매하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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