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몬스터(2002) 2019년 일본 만화




2002년에 미야기 리코가 마가렛에서 연재를 시작해 2005년에 총 12권으로 완결된 학원 러브 코미디.

내용은 지망하던 고등학교에 떨어진 오오조라 히요코가 아빠의 추천으로 산속 깊이 있는 SM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자신의 약혼남이라 주장하는 학생회장 텐마 크로우를 만났는데, 실은 그 학교가 보통 학교가 아니라 요괴들이 다니는 특수학교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본작의 주요 배경인 SM 학원은 그 이름만 들으면 보통 성인 용어 SM을 떠올리겠지만, 실제로 본편에 나온 SM의 약칭은 세인트 몬스터의 줄임말이다.

작중에 나오는 SM학교의 주요 요괴들은 가라스 텐구, 설녀, 인랑, 자시와라키 동자, 네코마타, 츠치구모, 오로치, 오니 등 동양 요괴들이다. 그렇지만 사실 이들 전부 요괴의 본 모습으로 나오는 경우가 없다.

거의 모든 인물이 인간 모습을 하고 나온다. 간혹 변해도 인간형 요괴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고 비인간형 요괴의 본 모습으로 변하는 건 작중에 주작과 기린, 딱 두 마리 밖에 안 나온다.

그런 관계로 사실 요괴 학교에 요괴가 나오는 소재를 쓰고 있어도 전혀 요괴물 같지는 않다.

주인공 오오조라 히요코는 작고 아담한 체형에 트윈테일 미소녀인데 천연 속성이라서 약간 푼수끼를 가지고 있다. SM 학원의 유일한 인간이었다가, 하얀 날개를 가진 반요란 숨은 설정이 드러나면서 작중에서는 거의 레어 몬스터 취급을 받고 있다.

그런 히요코를 중심으로 미남 미청년 요괴들이 꼬이고, 또 히요코의 존재 그 자체가 신수에 해당하는 하얀 까마귀라 온갖 사건 사고를 몰고 다닌다.

하지만 그런 것 치고는 히요코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사건이 벌어지는 것이라서 민폐도는 적은 편이다. 남자들이 많이 꼬이긴 해도 사실 공식 커플링은 약혼자인 크로우로 나온다.

공식 커플링이 이미 완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남자들이 꼬이는 여성향 하렘, 소녀 만화의 왕도적인 전개를 충실히 걷고 있다.

하지만 스토리가 치밀하지 못한 단점이 있다. 분위기가 밝고 가볍긴 한데 너무 아무 생각 없이 나가는 경향이 있다. 뭔가 철저하게 계산하고 짜 맞춘 것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감성에 의해 충동적으로 전개된다.

애초에 대부분의 사건이 히요코와 크로우의 트러블이 발생한 후, 히요코가 울며 달려 나갔다가 납치를 당하거나, 신 캐릭터와 조우하면서 벌어지기 때문에 패턴이 너무 단순하다. 그나마 그런 패턴이 반복되는데 그렇게 크게 눈에 걸리는 전개는 없는 게 다행인 듯. 보통 역하렘물의 히로인은 대부분 객관적인 시점으로 볼 때 상당한 민폐 덩어리로 묘사되는 걸 생각해 보면 본작의 히로인 히요코는 귀여운 수준이다.

은근히 캐릭터가 많이 나오면서도 첫 등장 에피소드가 지나면 거의 대부분 배경 인물로 전락한다. 그 배경 인물에서 벗어난 게 레귤러 라이벌인 하이네와 J, 단 두 명뿐이다.

또 떡밥은 많이 던져 놨지만 만화가 완결될 때까지 제대로 회수하지 않았다. 엔딩도 그렇고 끝까지 너무 충동적이다.

결론은 평작. 몬스터 학원을 배경으로 한 역하렘물로 요괴가 나오지만 요괴물답지 않은 만화다. 요괴물의 관점에서 접근하기보다, 학원 배경의 러브 코미디로 접근하면 무난하게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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