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레 16세!!(2006) 2019년 일본 만화




2006년에 나가요시 다케루가 주간 소년 매거진, 매거진 스페셜에서 그린 학원 코미디 만화. 데뷔작으로 단행본이 2권까지 나온 스미레 17세!!의 설정을 수정한 리메이크작으로 단행본은 5권까지 나왔고 2008년에 TV 드라마화되어 총 12화로 종결됐다. 한국에서는 학산에서 원제 그대로 번안됐고 전 5권까지 다 나왔다.

내용은 어떤 지방 도시에 있는 사토야마 고등학교에 요츠야 스미레라는 소녀가 전학을 왔는데, 그 소녀는 인간 사이즈의 복화술 인형이고 그 뒤에서 인형을 조종하며 복화술을 하는 아저씨가 있지만 진짜 인간처럼 천진난만하고 밝은 여고생처럼 행동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의 핵심은 타이틀에 나온 것처럼 자칭 16세 소녀인 스미레다. 이 복화술 인형을 뒤에서 이름 모를 아저씨가 조종해 여고생처럼 행동하는데, 조종자인 아저씨는 모두의 눈에 보이지만 정작 자신은 남한테 보이지 않는 것 마냥 행동하면서 포복절도한 웃음을 선사한다.

인형인데 인형 아닌 것처럼 행동하고 말하는 스미레의 리액션도 재미있지만, 인형을 조종하는데 조정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면서 온갖 고생을 다하는 아저씨도 개그 포인트의 핵심이다.

스미레가 또 참견하기 좋아하는 성격이라서 오지랖이 넓은데 거기에 따른 리스크는 다 아저씨가 받는다. 양아치에게 시비가 붙은 친구를 구해주기 위해 나서는데 정작 두드려 맞는 것은 아저씨고, 수영이나 달리기를 할 때도 고생하는 건 아저씨다. 어떻게 보면 이 아저씨야말로 본작의 진 주인공이다.

처음에는 남들이 이상한 눈초리로 보고 멀리하지만 내용이 진행되면서 점점 가까워져 나중에 가면 절친한 사이로 발전하는 내용이 훈훈하게 다가온다.

중년 아저씨가 복화술 인형을 조종해 여고생을 연기하며 학원 생활을 하는 상식에서 벗어난 설정과 대비되는 점이다. 진짜 의외로 학원 코미디의 왕도를 걷고 있다.

음식으로 비유하면 겉모습만 보면 이상하게 보여서 별로 먹고 싶지 않은데 막상 먹어보니 의외로 익숙한 맛이 나는 것과 같다.

후반부에 가면 스미레와 같은 복화술 인형의 남고생 버전과 아저씨와 대입되는 아가씨가 등장하는 등등 내용이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어서 질릴 틈이 없다.

웃기는 패턴이 단순화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 분위기나 개그 감각을 끝까지 유지한 것은 좋았다. 정말 한결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드라마만 잘 알려져 있고 이 원작 만화판은 아는 사람만 아는 작품이 됐다. 전작인 스미레 17세와 본작이 전부 다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인지도가 떨어져서 아쉽다. 아무리 맛이 좋다고 해도 보통 사람들은 손이 잘 가지 않으니 데코레이션의 문제라고 해야 하나.

확실히 나도 이 작품을 직접 보기 전에 책 표지만 보고 ‘이거 대체 뭐하는 만화야?’라고 갸웃거렸었다.

결론은 추천작! 복화술 인형을 조종해 여학생을 연기하는 중년 아저씨란 설정이 사도적이라 좀 거리감이 들겠지만 실제로는 정도를 걷는 학원 코미디 만화다. 최근에 본 개그 만화 중에 손에 꼽을 만큼 웃겼다.



덧글

  • nobody 2012/11/05 15:44 # 답글

    줄거리만 읽어도 웃음이 나오네요 ㅎㅎ 한 번 찾아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 블랙 2012/11/08 10:07 # 답글

    전작(?)인 스미레 17세와 연결되는 결말이 참 놀라웠습니다. (프리퀼이었다니! 이 아저씨는 대체 몇년을 학교 다닌건지?)

    드라마판은 스미레 16세가 바탕이지만 몇몇 부분은 스미레 17세에서 가져온 내용도 있더군요. 단행본 뒤에 실려있던 픽사(!)를 방문해 스미레 자작 영어 번역판(...)을 나눠준 이야기나 작가와 드라마판 출연진이 만나는 이야기도 재미있었습니다.
  • 잠뿌리 2012/11/10 12:50 # 답글

    nobody/ 적극 추천하는 만화입니다 ㅎㅎ

    블랙/ 그 단행본 뒤의 후기도 재미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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