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저데드맨(The Gingerdead Man.2005) 인형 호러 영화




2005년에 풀문 엔터테인먼트에서 찰스 밴드 감독이 만든 호러 영화.

내용은 밀러드 파인들메이어가 레스토랑에서 식사 중 정신착란을 일으켜 연쇄 살인을 저지르다 붙잡혀 재판을 받게 됐는데 사건 현장에서 아버지와 오빠를 잃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소녀인 사라의 증언으로 유죄가 입증되어 사형을 선고 받아 전기의자에서 타 죽었는데, 그로부터 2년 후 사라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녀가 아버지에게 물려받아 경영하는 빵집에서 진저브레드, 즉 생강 쿠키 살인마로 부활하여 사람들을 해치는 이야기다.

타이틀 진저데드맨은 본작에서 살인마의 육체를 이룬 진저브레드(생강빵)을 패러디한 것이다.

이 작품의 감독인 찰스 밴드는 250편이 넘는 다작으로 유명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굴리스, 트롤, 돌스, 퍼펫 마스터 시리즈 등등 킬 토이즈 장르의 베테랑이다. (퀼리티를 떠나서 종류만 따지고 보면 킬 토이즈 장르의 절반 이상을 이 양반이 만들었다)

또 제작사인 풀문 엔터테인먼트는 데모닉 토이즈, 킬조이, 퍼펫 마스터 시리즈 등 킬토이즈 영화로 유명한 곳이아.

생강 쿠키 살인마라는 전무후무한 설정을 나오는데 생각보다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고 바디 카운트도 높은 편에 속한다.

진저 데드맨의 디자인은 괴랄하기 짝이 없다. 얼굴은 개리 부시를 베이스로 해서 흉악하게 만들었는데 몸통은 귀여운 생강 쿠키라서 괴리감이 느껴진다.

탄생 비화는 좀 황당하다.

밀러드의 어머니는 마녀라서 전기의자에서 사형당한 아들의 유골을 진저 브레드 시즈닝으로 만들어서 빵집에 직접 배달했는데, 빵집 점원 브릭이 손을 다쳐 그 진저브레드 시즈닝에 핏방울이 떨어진 것을 모르고 기계로 반죽해 오븐에 넣어 빵을 굽다가.. 그 과정에서 사라가 라이벌 가게의 사장 딸인 로나랑 몸싸움을 벌이다 두꺼비집을 건드려 오븐에 공급되던 전기 장치가 과부하를 일으켜 폭발 사고로 이어지면서 진저데드맨이 탄생한 것이다.

밀러드의 유골+진저브레드 시즈닝=진저데드맨 탄생!이라는 원리는 알겠지만 그 탄생 과정이 철저한 계산 하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전부 다 우연에 의해 진행된 것이라 황당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진저데드맨은 찰스 밴드표 킬 토이즈의 전형적인 패턴을 답습하고 있다. 몸집이 작지만 다양한 무기를 사용해서 산 사람을 해친다.

나이프를 들고 사람을 찌르거나 베어 버리고, 제빵용 망치와 후라이팬 등으로 후려치는 등 빵집에 있는 기물을 자유자재로 사용한다. 자동차 운전을 하거나 권총까지 사용하는 등등 다재다능하지만 전혀 무섭지 않다.

찰스밴드 감독이 이전에 만든 킬 토이즈 장르의 작품들은 허접하긴 해도 ‘인형’이란 특성에 맞춰 기괴한 분위기를 연출해 나름대로 오싹한 느낌을 주긴 했지만, 본작의 진저데드맨은 허접해도 너무 허접해서 실소를 자아낸다. 생강 쿠키 살인마라니, 진짜 꿈에도 상상하지 못한 발상이다.

이런 발상부터가 사실 코미디 요소를 품고 있고 극중 기절한 여자의 몸 위에 생크림을 발라 가슴 계곡을 케이크처럼 만든 씬을 보면 확실히 호러 코미디 맞다.

스케일은 상당히 작은 편으로 이야기의 주 무대가 작은 빵집 안이다. 거기서 인간들과 진저데드맨의 사투가 벌어지는 것이다.

본작에서 진저데드맨의 약점은 몸이 쿠키라서 잡아먹힐 수 있다는 거다. 킬 토이즈 장르 역사상 가장 내구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여기에 나름 반전이 있지만 말이다)

결로는 평작. 분명 유치하고 조잡한 망작이지만 생강 쿠키가 살인마가 되어 사람을 해치는 그 발상만큼은 그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창성이 있다. ‘세상에는 이런 영화도 있다!’ 정도로 인식해 견문을 넓히고 싶은 사람은 한번쯤 볼만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 다음에는 살인마의 영혼이 똥에 들어간 똥 살인마 영화가 나올지도 모른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에서 쿠키 살인마의 생전 인간일 때 배역을 맡은 사람은 개리 부시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쿠키 살인마의 성우 배역까지 맡았다. 그래서 이 작품의 DVD 커버에는 ‘개리 부시의 더 진저데드맨’이란 타이틀이 적혀 있다. 진짜 헐리우드의 유명 배우들은 호러 장르에서 꼭 이런 흑역사를 하나씩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덧붙여 러닝 타임은 70분. 상당히 짧은 편이데 그것도 사실 영화 본편은 60분이고 나머지 10분은 스탭롤이다.

추가로 이 작품은 시리즈화되어 3편까지 나왔다.



덧글

  • 배길수 2012/10/27 14:29 # 답글

    미치겠네ㅋㅋㅋㅋㅋㅋㅋㅋ 제목 보자마자 스노우맨 생각이 났네요
    (십여년 전 잠뿌리님 홈페이지에서 스노우맨 보고 뒤집어진 거 생각나네요ㅋㅋㅋㅋㅋㅋ)

    얘들은 피칠갑 크리스마스가 (장르까진 아니어도) 나름 정착했나봐요ㅋㅋㅋㅋㅋㅋ 킬러 산타 킬러 눈사람 킬러 생강빵ㅋㅋㅋㅋㅋㅋ
  • 아무것도없어서죄송 2012/10/27 15:37 # 답글

    꼭 한 번 보겠습니다.
  • Aprk-Zero 2012/10/27 20:31 # 답글

    빵(?)이 참 맛있어보입니다...
  • 먹통XKim 2012/11/03 10:19 # 답글

    이거랑 살인마가 죽어서 똥(!!!!!!!!!)괴물로 부활하던 어떤 영화 보고 정신이 멍~~

    살인마가 눈사람으로 변신하여 재미를 보여준 잭 프로스트는 귀엽기라도 하지(?)
  • 잠뿌리 2012/11/04 01:30 # 답글

    배길수/ 이 생강빵 살인마 시리즈는 무려 3편까지 나왔지요. 스노우맨도 2까지 나왔는데 그보다 한술 더 뜬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없어서죄송/ 웃으며 볼만한 작품이지요.

    Aprk-Zero/ 극중에 나오는 걸 보면 당분간 생강빵은 생각도 나지 않을 정도지요 ㅎㅎ

    먹통XKim/ 이렇게 보면 잭 프로스트가 멀쩡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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