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무한 리필 2020년 음식


지난 9월에 부천에 사는 친구가 한 번 가보자고 해서 찾아간 곳. 가게 이름은 까먹었는데 치킨 무한 리필이 가능한 치킨 호프집이다. 내 기억으로 수년 전 서울대 입구쪽에서 치킨 무한 리필 호프집이 생겼다가 어느새 사라진 뒤, 수년이 지난 올해 다른 지역에서 새로운 치킨 리필 호프집이 나타나 인기를 끌자 곳곳에 분점이나 혹은 유사 업종이 생겨났다.

이번에 찾아간 곳은 이름이 잘 알려진 브랜드의 분점이라기 보단 그냥 거기 컨셉을 따라가는 호프집인 듯 싶다.

가격은 1인 이용비가 7900원에 맥주나 음료슬 꼭 시켜야 하기 때문에 여기에 3000/2500원이 추가로 들어 사실 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다.

치킨은 무한 리필이 가능한데 사장님한테 말씀드리면 계속 리필해 주신다.



첫번째 접시는 마늘 양념 치킨!

양념이 달달한 게 꽤 먹을 만하다. 첫번째 접시라 그런지 온전한 한 마리가 나와서 양도 넉넉했다.



두번째 접시는 후라이드 치킨!

KFC/치킨마루/부어치킨 스타일의 크리스피식이 아니라, 일반 치킨 파우더를 입혀 튀겨낸 오리지날 후라이드 치킨이다. 이것도 괜찮았다. 개인적으로 크리스피 치킨은 튀김옷이 너무 두껍고 기름이 져 있어 차라리 같은 후라이드 치킨이라면 이런 옛날식 후라이드를 선호한다.



세번째 접시는 바베큐 치킨. 바베큐식으로 구운 게 아니라, 그냥 일반 후라이드에 바베큐 소스를 버무린 것이다. 그런데 갈릭 소스하고 바베큐 소스의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맛의 개성은 없다. 이것도 역시 좀 달달한 편이다.



네번째 접시는 돈까스 치킨. 치킨 까스는 먹어봤어도 돈까스 치킨은 처음 먹어보는데 그게 뭔고 하니.. 그냥 일반 후라이드 치킨에 돈까스 소스를 뿌린 것이다. 치킨을 돈까스처럼 만들어 튀긴 것은 아니다.

맛은.. 그냥 돈까스 소스 맛 나는 치킨이라 어른이 된 내 입맛에는 좀 미묘.; 아무래도 이건 좀 애들 입맛에 맞는 것 같다.

이것 뿐만이 아니라 다른 메뉴도 꽤 있지만 그다지 눈길에 가는 건 없었다. 이때 날 포함해 친구 4명이 가서 테이블 하나씩 차지하고 앉아 주문을 했는데, 옆에 친구들이 시킨 것 중에는 허니 치킨이란 게 있었다. 허니하면 꿀인데.. 나온 걸 보니 머스터드 소스를 뿌린 치킨이었다.

메뉴를 보면 분명 치킨 종류가 다양한 것 같은데 모든 치킨의 기본 베이스가 양념 치킨 한 종류이기 때문에 사실 소스만 여러 종류고 치킨 자체의 바리에이션은 적은 편이다. 그 때문에 이 맛에 익숙해지면 생각보다 빨리 질린다. 순살 치킨, 스모크 치킨, 오븐 치킨(구운 치킨), 전기구이 치킨 같은 게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치킨 이외에도 포테이토나 골뱅이 같은 안주가 있는데 그건 따로 돈을 내고 주문해야 한다. 무한 리필 메뉴에는 없는 사이드 메뉴였다.



맥주도 마셨지만 탄산 음료가 땡겨서 음료수도 하나 시켰다. 음료수 가격은 2500원인데 큰 사이즈의 컵을 하나 주고 손님이 직접 셀프 리필을 받아마실 수 있게 되어 있다. 맥주와 달리 음료수는 무한 리필이다. 콜라, 스프라이트, 환타 오렌지 맛 등이 있었다. 음료수 리필 기계는 페스트푸드점에서 볼 수 있는 그것과 같다.

탄산 음료가 무한 리필이라 그런지 어른 손님보다는 학생 손님이 많이 있었다.

맥주는 3000cc를 시키면 2500~2800cc 정도 사이즈의 것이 나와서 기존 3000cc 규격보다 좀 작은 게 나온다. 500cc는 3000원인데 이게 진짜 안주 무한 리필 된다고 무심코 마구 마시다 보면 어느새 돈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샐러드바가 있어서 파채와 파채 소스, 치킨무 같은 걸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도 있는 것도 편했다.

하지만 사실 치킨 무한 리필이란 문구에 혹해서 치킨을 배불리 먹겠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다면 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실제로 나도 치킨 무한 리필이라고 해서 잔뜩 기대하고 있지만 역시나 좀 한계가 있다. 이게 일반 부페처럼 조리된 음식을 손님이 직접 가져다 먹는 게 아니라, 사장님한테 리필을 주문해야 하기 때문에.. 그 양이 랜덤으로 결정된다.

맨 처음 접시에 나오는 건 온전한 한 접시지만 그 다음 리필을 할 때부터 양이 조금씩 줄어든다. 리필을 몇 번 하다 보면 어느새 닭다리는 더 이상 나오지 않고 닭목이 두 개가 들어가 있거나 살이 적은 닭갈비와 닭봉, 닭날개 등이 많이 들어간다. 그래서 사실 치킨 한 번 배터지게 먹자! 라는 건 좀 무리다.

그냥 단지, 평소 호프집가서 먹는 치맥보다는 조금 저렴하면서 가격대비 양은 더 많은 걸 먹는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이용하면 될 것 같다.



덧글

  • 기사 2012/10/18 00:46 # 답글

    역시 무한리필이라고는 해도 한계가 있군요
  • 먹통XKim 2012/10/19 00:24 # 답글

    부천에 원미동 쪽에 6900원짜리 있었는데 10월 들어서 갑자기 문 닫았더군요

    그리고 상동 쪽에도 있는데 거기도 6900원입니다...물론 치킨 뷔페.


    그 밖에 부평역 쪽에선 떡볶이 뷔페나 라면 뷔페도 있더라구요;;
  • 잠뿌리 2012/10/25 17:33 # 답글

    기사/ 셀프가 아닌 주문식 무한리피리라 한계가 드러난 것 같습니다.

    먹통XKim/ 떡볶이, 라면 부페는 어떤지 궁금하네요. 옛날에 부평에서 뉴모닝이라는 분식 부페에는 가본 적이 있는데 지금은 사라진지 오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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