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레나이 산시로(紅三四郎.1969) 일본 애니메이션




요시다 타츠오, 쿠리 잇페이 형제 공동의 원작 만화로 동생인 쿠리 잇페이의 작품은 1968년에 주간 소년 선데이, 형인 요시다 타츠오의 작품은 1969년에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된 만화를 원작으로 삼아, 1969년에 타츠노코 프로덕션에서 TV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후지 TV에서 방영한 작품. 주간 소년 점프 첫 애니메이션을 표방하고 있다. 연대적으로 보면 타츠노코 프로덕션의 다섯 번째 작품이자 컬러로는 세 번째 작품이다.

총 26화로 완결됐다. 원제는 쿠레나이 산시로. 영제는 유도 보이. 한국에 수입되었을 때 TV방송판 제목은 태풍소년, 비디오 출시명은 유도 보이였다.

내용은 쿠레이나류 유술의 창시자인 아버지가 외눈의 남자와 대결을 하다가 패해 사망하자, 아들인 산시로가 대결 현장에 남아 있던 의안을 가지고 아버지의 원수인 애꾸눈을 찾기 위해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쿠레나이류 유술을 사용하는 젊은 유도가 산시로의 활극물로 원수를 찾아 세계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무술과 격투기의 고수를 만나 대결을 하는 내용이라서 매 화마다 이종격투기가 벌어진다.

사실 극중 주인공 산시로의 유파인 쿠레나이 유술은 타격과 유술을 융합시킨 독자적인 무술이기 때문에 정통 유도 만화는 아니고, 단지 유술 베이스의 격투가의 모험물이다.

그 때문에 무술의 묘사에 있어 디테일한 전투가 나오지는 않지만 만화적 상상력이 충분히 더 해진 설정과 극화풍의 연출이 멋지다.

주인공 산시로의 특수 장비로는 쿠레나이 도복이 있는데 진홍색 도복으로 어머니가 손수 짜준 것으로,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에게 훈련을 받아 피와 땀이 어린 옷인데 사실 그걸 입는다고 무슨 능력이 상승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특촬물의 변신과 같이 싸움의 시작을 알리는 키 아이템으로 나온다.

즉, 본격적인 배틀이 벌어지기에 앞서 유도복을 입는다는 말이다. 첫 화에서는 유도복을 입을 때 ‘쿠레나이 십자성 자세!’라든가 쿠레아니 유술 필살기 등을 사용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화가 지날수록 그냥 유도복을 입는 것 이외에는 별 다른 의미가 없어진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허공에 던진 유도복을 입고 검은띠로 묶는 착의씬 자체를 간지나게 묘사해서 변신물 같은 느낌마저 준다. 바로 그런 연출이 타츠노코 프로독션에서 후대에 나온 히어로물인 신조인간 캐산과 과학 닌자대 걋차맨(독수리 오형제)의 원형이 되었다고 한다.

극중 산시로는 유술의 달인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인간이기 때문에, 매 화마다 상대에게 고전하다가 기지를 발휘해 간신히 이긴다. 좀 과장된 기술은 많지만 그렇다고 아예 말도 안 되는 필살기가 난무하지는 않는다. (사실 기술 이전에 오토바이 한 대로 세계를 돌아다닌다는 설정부터가 말도 안 되지만 말이다)

나온 시기를 보면 이종 격투기를 소재로 한 최초의 격투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모든 화에서 다 무술 고수가 나오는 건 아니다.

몇몇 에피소드에선 유파 불명의 기술을 사용하거나 총기를 사용하는 적에 심지어는 사이보그와 유령, 미라까지 격투와 동떨어진 적도 많아서 조금 애매한 구석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무기도 사용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맨손으로 싸우는 설정은 대단하다.

세계를 돌아다닌다는 설정 덕분에 배경이 매우 다양해서 질리질 않는다. 주인공이 고전 끝에 승리하는 원패턴 전개라고 해도 매 화마다 배경과 인물, 대전 스타일이 달라지니 질릴 틈이 없다.

매 화마다 현지 미녀들과 섬씽이 생긴다. 만약 산시로가 열혈물의 주인공이 아니라 능욕물의 주인공이었다면 성투사 성시의 회장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결론은 추천작! 세계를 무대로 한 다양한 배경과 악당과의 무술 대결 등등 격투 모험물로서 재미있는 작품이다. 또 타츠노코 프로덕션표 히어로물의 원형으로서 한번쯤 볼만하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일본 애니송 전문 가수 호리에 미츠코의 데뷔작이다. 당시 12살의 나이로 이 작품의 2기 오프닝송을 부르며 업계 데뷔를 했다.

덧붙여 60년대 애니메이션이라 그런지 요즘에는 쓰지 않는 촬영 기법이 나온다. CG가 없을 때라서 일부 불에 타거나 폭파하는 씬에 실사를 집어넣었다.

추가로 원작 만화판에서는 60년대 인기 킥복서인 사와무라 타다가 본인 캐릭터 그대로 등장하기도 했다.



덧글

  • zerose 2012/09/13 14:53 # 답글

    키도 영감탱이보단 못할지도....
  • 무상공여 2012/09/13 16:39 # 답글

    '변신'의 원조가 도복 갈아입기였다니 놀랍습니다.
  • 2012/09/13 19:2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펭귄대왕 2012/09/13 21:01 # 답글

    디테일한 내용은 잘 생각 안나지만 그 이름은 바람보다 더빠른 태풍소년~ 하는 주제가가 아직도 어른거리네요.
    고등학교때 교기가 유도였는데, 유도수업마다 꼭 도복을 공중에다 던지면서 유도보이-! 하는 친구들이 있었던 기억도 떠오르고요.
  • 잠본이 2012/09/13 22:01 # 답글

    도복 장착씬은 오프닝에서도 매회 되풀이되는 필수요소였죠.
  • 시몬 2012/09/14 00:09 # 삭제 답글

    그 도복 변신아이템 아니었나요? 도복입으면 왠지 엄청 강해지는 거 같던데...
  • 잠뿌리 2012/09/18 11:30 # 답글

    zerose/ 키도라면 이나즈마 일레븐의 키도가 생각나네요.

    무상공여/ 나온 년도가 1969년이라 타츠노코 프로덕션표 히어로의 변신 원형이지요.

    비공개/ 지리산 xx; 참 한국적인 번안 센스네요.

    펭귄대왕/ 이 작품이 국내에서 그렇게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유도보이란 말이 한 때 유행하긴 했었지요.

    잠본이/ 이 작품의 트레이드 마크였지요.

    시몬/ 변신 아이템은 아니었습니다. 주인공의 어머니가 손수 지어주었고 아버지와 수련을 하면서 피와 땀이 배어 있는 도복이란 설정이지요. 사실 도복을 입으나 안 입으나 큰 차이는 없지만 매 화마다 변신 장면처럼 허공에 던져진 도복을 입는 장면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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