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헤리탄스(The Inheritance 2011) 오컬트 영화




2011년에 로버트 오'하라 감독이 만든 오컬트 영화.

내용은 헨리, 릴리, 타이론, 심슨, 카렌 등등 일가친척으로 구성된 5명의 흑인과 마틴, 줄리 둥 2명의 백인 커플 등 총 7명의 청춘남녀는 다 같은 학교 출신이라서 동창회를 하기 위해 친척 어른이 소유한 설산의 별장에 모여서 놀던 중 부두 주술에 의한 인신공양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 작의 악당은 주인공 일행의 멀고 먼 조상인 흑인 노예 차카바즈로 교수형을 당했다가 기적적으로 되살아나 자신과 같은 흑인 노예들을 모아서 자자손손 번영을 약속한 대신 산 제물을 요구해 아이를 공양 받았는데 그게 현대에서도 이어진다는 게 메인 내용이다.

이 작품은 카메라 시점은 영화 같은데 내용은 영화와 좀 거리가 먼 듯한 느낌을 준다. 일단 쓸데없는 일상 장면이 너무 많고 어떤 사건의 발생이나 행동, 액션을 보여주기 보다는 인물들간의 대화만 줄기차게 보여준다.

러닝 타임 총 84분 중에 60분 내내 저자극에 밋밋한 전개가 이어지고 피로 쓴 다잉 메시지를 발견하는 것 이외에는 별 다른 공포스러운 일도 벌어지지 않는데 등장인물들은 공포에 미쳐 대혼란에 빠진다.

러닝 타임 1시간 때부터는 가족의 어른들이 가죽을 뒤집어 쓴 채 모닥불을 피워놓고 주술 행위를 하면서 본색을 드러내지만 그렇다고 밋밋한 전개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주술에 의해 길이 막혀서 도망치지 못하는 건 이해하겠는데 저항이나 반격을 하지 않은 건 이해가 안 간다.

비무장 상태인 것도 아니고 생존자 3인은 부삽, 손도끼, 전기톱 등 각자 하나씩 무기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상대의 위협용으로만 가지고 있을 뿐, 무기 중 손도끼 하나만 단 한 번 휘둘렀을 뿐 나머지는 그냥 장식에 지나지 않았다.

인신공양이란 설정 덕분에 등장인물은 거의 다 몰살당하지만 직접적인 살해 장면은 전혀 안 나온다. 죽기 직전, 혹은 그냥 잡혀가서 죽은 걸 암시. 또는 커튼에 그림자 실루엣으로 보여주는 것 정도 밖에 안 나온다.

비포 보다는 애프터. 희생자의 머리나 시체 같은 걸 보여주는 장면이 2개 정도 나오는데 그거 이외에는 인신공양이 주제인 것 치고는 잔인하거나 충격적인 장면이 없다.

흑인 조상령인 차카바즈는 얼굴에 하얀색 문양을 새겨 넣은 대머리 흑형으로 나오는데 사실 등장 씬도 별로 없다. 바디 카운트를 올리는 역할을 맡은 건 정식 명칭 엘더즈, 즉 장로들로 지푸라기와 푸대 자루를 뒤집어 쓴 모습을 하고 나와서 무섭지도 위협적이지도 않다.

마지막 반전도 뻔한데 그보다 더 기억에 남는 건 최후 생존자의 말도 안 되는 행동이었다. 이 친구는 뭐 도망치거나 싸우는 것도 아니고 노트북 켜고 이메일로 사건의 진상을 장문의 메시지로 작성하는데 정말 끝까지 이해가 안 갔다. 아무래도 각본을 발로 쓴 거 같은 느낌이 든다.

딱 한 가지 인상적인 게 있다면 극후반부에 나오는 부두 의식 때 컷을 3개로 분할해서 보여주었다는 것 정도? 보통 영화에서는 한 화면만 나오는데 여기선 3컷 분할이 돼서 이채로웠다.

결론은 비추천. 주술과 인신공양, 흑인 노예 유령이란 키워드를 보면 이빌데드+위커맨+캔디맨을 믹스한 것 같지만 소재만 그렇지 실제로 영화 본편은 오컬트도, 슬래셔도, 고스트물도 아닌 정말 애매한 작품이다. 무섭지도 재밌지도 않고 지루하기만 하다.

다만, 브라큘라와 브룩클린의 뱀파이처럼 흑인 배우들이 주연을 맡고 흑인 배우 위주의 스토리로 진행되는 호러 영화였다는 것 정도만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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