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디너(Blood Diner.1987) 고어/스플레터 영화




1987년에 잭키 콩 감독이 만든 호러 코미디. 잭키 콩 감독의 필모그래피 마지막 영화이자 1963년에 H.G 루이스감독이 만든 블러드 페스트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 블러드 페스트의 내용은 이집트인 식당 요리사 람세스가 이쉬타 여신의 부활을 위해서 살인을 저지르는 이야기다.

리메이크판인 이 작품의 내용은 마이클 터트먼, 조지 터트맨 형제가 블러드 뷔페란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실은 두 형제 다 연쇄 살인마로 여자들을 잔혹하게 살해해 그 인육을 조리해 팔면서 흑마술에 심취하여 어린 시절 존경하던 앤워 남터트를 루메리안 여신 쉬타로 부활시키기 위해 피의 의식을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잭키 콩 감독은 원래 B급 호러 코미디를 전문으로 만들었는데 이 작품도 그런 스타일에 맞게 정신 나간 스토리를 자랑한다.

앤워 남터트는 오백만년 전에 존재했다는 쉬타 여신을 부활시키기 위한 목걸이를 어린 형제들에게 맡긴 채 사살 당하는데, 그로부터 20년 후 장성한 형제들이 묘지에서 삼촌의 무덤을 파내 뇌만 끄집어 낸 뒤 경비원의 눈알을 가져다가 합체시킨 뒤 포르말린에 보관하는데.. 눈알 박힌 뇌 상태에서 삼촌이 말을 하며 형제들에게 쉬타 여신 부활 의식을 지시한다.

미녀들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한 후 프랑켄슈타인의 크리쳐 마냥 시체를 끼워 맞춰 하나의 형태를 만든 다음 뇌를 집어넣고 흑마술 의식을 벌여서 부활시키는데 이 과정에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엽기적이다.

부활한 쉬타 여신은 몸 정중앙에 세로로 길게 찢어진 입이 달려 있어 날카로운 이빨을 번뜩이고, 손가락 끝에서 번개를 쏴서 사람들을 도륙한다. 몸 디자인만 보면 진 여신전생 3 녹턴 시리즈에 나오는 베타라다.

알몸의 여자에 튀김옷을 묻혀 머리를 튀김기에 담가 공 같은 튀김 머리를 만든다던가, 삽으로 뒤통수를 치니 두 눈알이 슝하고 튀어나오는가 하면 양손모가지가 잘린 요리사가 반강제로 차를 모는 등등 호러 코미디에 걸맞는 잔인하고 웃긴 장면도 많이 나온다.

동굴 앞에서 알몸으로 붕가붕가하다가 형제의 기습을 당한 커플 중 여자가 갑자기 괴조음을 내면서 쿵푸로 저항을 하는 등 나름 재미있는 장면이 나온다. (패션헬과 데드 얼라이브도 그랬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장면이 너무 좋다!)

클라이막스의 무대인 클럽에서 락 음악이 흘러나오며 손님들이 인육 스튜를 먹고 좀비로 변해서 블러드 디너란 타이틀에 어울리는 식인 잔치를 벌이는데 그 부분만 따로 떼어 놓고 보면 완전 좀비물이 따로 없다.

결론은 미묘. 이 작품은 분명 B급 이하의 영화지만 정신줄 놓고 막나가는 엽기발랄한 내용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반대로 이런 류의 천박한 내용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비추천한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외국에서는 졸작 취급 받는데 사실 그 스타일은 서양보다는 오히려 일본 쪽의 잔혹 코미디에 더 가깝다. 머신걸과 패션헬 등 일본산 호러 코미디의 선구자적 역할을 한 듯 싶다. (머신걸에서는 악당 부모가 주인공의 팔에 튀김옷을 묻혀 튀김기에 넣고, 패션헬에서는 풍속점 매니아인 친구가 악녀에게 공격 당해 고자가 돼서 죽나 싶더니 별안간 ‘난 가라데 유단자다!’라면서 권각술로 반격한다)

덧붙여 이 작품은 잭키 콩 감독의 필모그래피 마지막 영화지만 그렇다고 은퇴작은 아니다. 이 작품 이후 무려 14년 후인 2001년에 카라오케 나이츠라는 TV 시리즈의 감독과 제작을 맡았다.



덧글

  • FlakGear 2012/08/25 20:21 # 답글

    정말 온갖것들이 들은 정신없는 영화... 진짜 컬트스럽군요;; 일반적으로 보면 견디기 힘들듯한;;
  • 스근스근 2012/08/25 21:22 # 답글

    왠지 설명만 들었는데 엄청 보고 싶어지는 이유는 뭘까요...-_-);
  • 잠뿌리 2012/08/26 00:05 # 답글

    FlakGear/ 네. 그래서 졸작 취급받을 수 밖에 없지요. 너무 정신줄 놓고 만든 영화라서요.

    스근스군/ 그런 게 호러 코미디의 특성이죠 ㅎㅎ 실제 본편 내용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내용은 흥미로운 것이 말입니다.
  • 시몬 2012/08/26 18:35 # 삭제 답글

    데드얼라이브의 쿵푸신부 생각나네요. 인상깊은 등장씬에 비해 출연시간이 너무 짧았지만.
  • 잠뿌리 2012/08/29 23:41 # 답글

    시몬/ 쿵푸 신부는 아쉽게도 일찍 리타이어했지만 좀비가 되고 나서 좀 더 활약했지요 ㅎㅎ
  • 먹통XKim 2012/08/30 21:49 # 답글

    전 무척 재미있게 봤습니다.. 팔이 잘려나간 주방장..차타서 사고로 죽거나 알몸 여자에게 두들겨 맞다가 운좋게도 종유석 떨어진 거 한방에 여자가 죽는 바람에 위기 넘기던 요 주인공들;;;이 골때리게 볼 맛이 있더군요
  • 잠뿌리 2012/09/03 22:26 # 답글

    먹통XKim/ 저도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정말 엽기발랄한 영화였지요.
  • 난나 2016/09/17 00:57 # 삭제 답글

    중학교때 만화가게 구텅이에서 틀어준 비디오로 보고 충격 먹은 1인
  • 잠뿌리 2016/09/19 23:12 #

    엽기적인 영화라 충분히 충격 받을만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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