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파이더맨 1(Spider-Man.2002) DC/마블 초인물




2002년에 셈 레이미 감독이 만든 작품. 샘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극장판 시리즈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이면서 동시에 도입에 가까운 작품이라서 ‘피터 파커가 어떻게 해서 스파이더맨이 되었는가?’란 말로 주제를 함축시킬 수 있다.

내용은 평범하고 내성적인 고등학생 피터 파커가 유전자 조작 실험에 쓰이던 슈퍼 거미에게 물려 초능력을 얻는데 평소 짝사랑하던 메리 제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스포츠카를 구입하려고 초능력을 사용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벤 삼촌을 잃어버리고, 삼촌의 죽음을 계기로 슈퍼 히어로가 되어 활약을 하다가 악당 그린 고블린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마블 코믹스의 간판 만화 중 하나인 스파이더맨을 원작으로 삼아 영화로 만든 것이다. 스파이더맨은 이전에 TV 시리즈, 애니메이션, 게임 등으로 꾸준히 나왔지만 실사 극장판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스파이더맨 TV 드라마, 일본에서는 일본 현지 제작 스파이더맨 특촬물과 만화가 유명하고 게임으로도 많이 나왔지만 그런 것 치고는 사실 우리나라 한정으로 당시 스파이더맨은 슈퍼맨, 배트맨 같이 큰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다.

그런데 이 영화가 나오면서 스파이더맨이 다시 화제가 되어 슈퍼맨, 배트맨에 뒤지지 않는 인기와 인지도를 얻게 됐다.

이 작품의 메인 테마는 ‘강한 힘에는 그에 따른 책임이 따른다.’다. 극중 벤 삼촌이 남긴 유언으로 피터 파커는 그것을 바탕으로 슈퍼 히어로로 각성해 영웅적 활약을 하게 된다.

반면 이번 작의 빌런인 그린 고블린은 그 말과 정반대로 강한 힘에 취해 이성을 잃고 악당이 되어 악행을 저지른다. 강한 힘의 사용 방법에 있어 본 작의 스파이더맨과 그린 고블린은 서로에게 있어 안티 태제를 이루고 있다.

작품의 전반부는 피터 파커가 초능력을 얻는 과정, 후반부는 슈퍼 히어로가 되어 그린 고블린과 싸우는 내용이 이어지는데 러닝 타임이 긴 것 치고는 등장인물의 심경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몰입도가 높다.

초능력을 얻게 되면서 피터 파커의 평범한 일상이 조금씩 변해가고, 같은 시기에 그린 고블린이 된 노먼 오스본도 초능력을 얻은 뒤로 악에 물들기 시작하면서 변화하는 게 교차되면서 대립 구도를 잘 만들었다.

그린 고블린은 원작 코믹스가 국내에 정식 발매된 적이 없어서 유일하게 접할 수 있었던 게 세가에서 시스템32용으로 만든 ‘스파이더맨’에 중간 보스로 나왔을 때 정도인데 영화에서는 완전 악랄하면서도 카리스마있게 묘사됐다.

악마의 형상을 본 뜬 듯한 특수 갑옷을 입은 채 글라이더를 타고 날아다니며 호박 폭탄을 날리는 것도 멋지지만, 인공적으로 초능력을 얻으면서 그 휴유증으로 내면의 어둠이 드러나며 광기에 빠지는 노먼 오스본 캐릭터 자체도 악당의 매력이 있다.

피터 파커와 메리 제인의 연애 라인도 빠뜨릴 수 없고, 이 작품의 개봉 당시 화제가 되었던 스파이더 키스도 굉장히 인상 깊은 장면이다. 메리 제인과의 로맨스로 시작해서, 로맨스의 끝을 보여주는 마지막 장면도 깊은 여운을 준다.

메리 제인 역을 맡은 배우인 커스틴 던스트는 이 작품을 찍을 당시 나이가 방년 20살인데, 사실 이때보다 8년 전인 1994년에 찍은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극중 톰 크루즈가 배역을 맡은 레스타트를 치밀한 계획으로 살해하는 로리 뱀파이어 클로디아 역이 기억에 남는다. 그때의 그 표독스러운 클로디아가 이렇게 장성했다는 게 놀랍다.

비주얼 부분으로 넘어가자면 확실히 기존에 나온 스파이더맨과 비교가 안 되는 압도적인 박력을 보여준다. 본래 스파이더맨이 거미줄을 날려 건물과 건물 사이를 날아다니는 건 원작에도 나오는 기본 이미지이지만, 이걸 실사로 제대로 구현했기 때문에 정말 멋지다. 거미줄을 사용해 곡예를 하며 빌딩 숲을 누비는 그 모습은, 스파이더맨이 아니면 보여줄 수 없는 독보적인 연출이다.

결론은 추천작. 스파이더맨의 인간적인 부분을 부각해 드라마성을 강화하면서 액션과 비주얼적인 요소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미있게 잘 만든 작품이다. 시리즈 삼부작의 도입부로서 충분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제 12회 MTV 영화제에서 메리 제인 역의 커스틴 던스트가 최고의 여자 배우상, 토비 맥과이어&거스틴 더스트의 스파이더 키스가 최고의 키스상을 수상, 제 28회 새턴 어워즈에서는 최고의 음향상을 수상했다.



덧글

  • Feelin 2012/08/19 00:28 # 답글

    ...1,2는 정말 최고였지.
  • 블랙 2012/08/19 10:04 # 답글

    커스틴 던스트의 이전 작품으로는 '쥬만지'나 '브링 잇 온'도 유명하죠.
  • 잠뿌리 2012/08/21 11:53 # 답글

    Feelin/ 3만 안나왔으면 완벽한 1,2편이 됐을 것 같아.

    블랙/ 쥬만지하니 문득 로빈 윌리엄스가 떠오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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