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빌맨(デビルマン.2000) PS1 게임




2000년에 반다이에서 나가이 고 원작 만화를 게임으로 만든 작품. 같은 해에 나온 OVA ‘데빌맨 아몬 묵시록’, 코믹스판 ‘아몬 데빌맨 묵시록’과 콜라보레이션 기획으로 나가이 고 원작 데빌맨을 게임으로 만든 것이다.

내용은 원작과 동일한데 후도 아키라편과 데빌맨편으로 크게 나뉘어져 있다. 물론 완전 똑같은 것은 아니고 게임판의 오리지날을 약간 가미했는데 후도 아키라편은 아키라가 료와 함께 그의 아버지의 별장에 갔다가 데몬족의 습격을 받는 부분을 아예 액션 어드벤처 파트로 각색해 만들었고, 데빌맨편은 스스무의 충격!편을 오프닝으로 해서 공포의 진멘부터 후도 아키라와 미키, 타레가 삿짱과 함께 열차를 타고 가다가 사고를 당하면서 벌어지는 일로 각색됐다.

후도 아키라편의 게임 조작 방법은 좌우 버튼은 방향 전환, 상 버튼은 전진, 하 버튼은 후진, 엑스 버튼은 점프, 써클 버튼은 꾹 누른 채 이동 버튼을 누르면 살금살금 걷기, 트라이앵글 버튼은 문 열기, 스퀘어 버튼을 꾹 누른 채 이동 버튼을 누르면 엎드려서 기어가기 등이다. L1버튼을 누르면 한 바퀴 돌아서기, L2버튼을 꾹 누른 채 이동 버튼을 누르면 달릴 수 있다. 셀렉트 버튼은 아이템 사용 메뉴 불러들이기, 스타트 버튼은 진동 온/오프를 설정할 수 있다.

능력치는 크게 HP와 ST가 있는데 HP는 생명력. ST는 스테미나, 즉 체력이라서 달릴 때마다 감소한다. ST 게이지가 점멸한 상태에서도 계속 뛰면 후도 아키라가 멈춰 서서 거친 숨을 내쉬며 잠시 동안 딜레이가 생기고 ST 게이지가 소량 다시 회복된다. 그 때문에 ST 아이템도 때에 맞춰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세이브는 플레이 도중에 벽에 붙어 있는 SAVE란 글자가 적힌 그림을 통해서 할 수 있다.

일단 PS1용 게임으로서 초창기에 나온 것도 아니고 2000년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래픽이 상당히 나쁘다. 게임 스타일도 전혀 독창적이지 않고 캡콤의 바이오 하자드를 열화 카피한 듯한 느낌을 준다.

카메라 시점은 엉망이고 움직임은 딱딱하고 조작성은 나쁜데 거기다 쓸데없이 난이도까지 높다. 이동이나 점프의 경우 장애물이 있으면 크기와 넓이에 상관없이 진입할 수 없는 점도 정말 답답하다. 눈앞에 테이블이 보여도 그 위를 향해 점프하면 보이지 않는 장벽에 막힌 듯 제자리 뛰기만 할 뿐이다. 그래서 기어가기로 테이블 밑을 지나가야 넘어갈 수 있으니 너무 번거롭다.

점프 기능은 발판을 옮겨 다니거나, 천장의 그물망을 잡을 때 사용한다. 그물망이 경우 한 번 점프를 누른 다음, 점프 버튼을 꾹 누르고 있어야 철망을 잡고 구름다리 건너듯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게임성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다. 비록 조작성이 나쁘긴 하지만 나름대로 호러 게임다운 요소를 갖추고 있다. 후도 아키라편은 사실 카메라 시점이나 조작을 놓고 보면 바이오 하자드 짝퉁같지만 사실 지향점은 오히려 휴먼의 클럭타워에 가깝다.

단적인 예로 후도 아키라는 데몬에게 저항할 수단이 전혀 없고 오로지 도망만 쳐야 한다. 데몬은 한 개체씩 등장하지만 후도 아키라를 집요하게 쫓아오고 모습이 안 보여도 멀리서부터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며, 또 바짝 추격해 올 때는 카메라 시점이 후도 아키라의 정면을 비추는데 등뒤에서 대형 사이즈의 데몬이 쫓아오는 게 나름 호러블하다.

데빌맨편의 게임 조작 방법은 상하좌우 이동 버튼에 엑스 버튼은 킥, 써클 버튼은 점프 공격, 트라이앵글 버튼은 펀치, 스퀘어 버튼은 전진 공격이다. 댓쉬 후 펀치, 킥 공격도 가능하다.

이 모드에서는 아이템을 사용할 수 없지만 즉석 아이템은 계속 나오며, 셀렉트 버튼의 용도가 변신으로 바뀌었다.

후도 아키라편의 ST가 SP로 바뀌어 정신 에너지가 되었기에 댓쉬를 해도 SP가 소모되지 않는다. SP의 용도는 게이지가 하얀 색으로 빛날 때 셀렉트 버튼을 눌러 데빌맨으로 변신할 수 있는 것이다.

데빌맨으로 변신하면 덩치가 1.5배 커지면서 공격력과 방어력이 상승하고 데몬의 정신 공격에 저항할 수 있다. 10초에 한번씩 생명력이 회복되지만 정신 게이지가 계속 소모된다.

후도 아키라, 데빌맨 공통의 커맨드 입력 기술이 있다.

하+써클=화염, 하+트라이앵글+써클(근접)=찢기 공격, 기절한 상대를 대상으로 하면 트라이 앵글+써클=3회 근거리 찢기/원거리 대쉬 손톱, 스퀘어+엑스=근거리 화염/원거리 참격, 다운된 상대를 대상으로 하면 트라이앵글+써클=근거리 손톱 연격/원거리 마운트 공격, 스퀘어+엑스=근거리 짓밟고 칼날 공격/원거리 연속 스톤핑. L2 또는 R2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정신 감응파를 날려 적의 머리를 폭파시킬 수 있다.

기술은 매우 다양한 편이지만 적이 눈앞에 있지 않으면 발동되지 않아서 연습하기 힘들고, 조작성이 워낙 나쁘기 때문에 맞추기도 어렵다. 게다가 데빌맨 폼은 후도 아키라 폼 때보다 능력치가 상승하기는 하지만 원작 만화처럼 데몬족 최강의 용사란 명성에 걸맞은 강력함 따위는 없어서 자코한테 쩔쩔 매다 죽는 경우가 부지기수라 사실 후도 아키라편보다 더 난이도가 높다.

결론은 평작. 만화 원작 게임인 것 치고 나름대로 게임의 오리지날리티를 가미해 호러 어드벤처와 액션 등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고 했지만, 기술력이 따라가주지 못한 작품이다. 분명 게임의 완성도만 놓고 보면 어쩐지 만들다 만 듯한 느낌을 줘서 좋게 보면 B급 게임, 안 좋게 보면 졸작이지만 기획 자체는 괜찮다.

데빌맨 편은 별로지만 적어도 후도 아키라편은 단순히 바이오 하자드 아류라고 평가절하하기에는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든다. 후도 아키라편만 따로 떼어서 데빌맨과 다른 별개의 독립적인 작품을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여담이지만 이 게임의 비기는 난이도 노멀 이상으로 제 2장을 클리어하면 타이틀 화면의 메뉴에 스패셜 항목이 추가되는데 이걸 고르면 애니메이션판 데빌맨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그리고 랭크 A를 획득하고 제 2장을 클리어하면 숨겨진 제 3장 ‘요조 시레누편’을 이어서 플레이할 수 있다.



덧글

  • FlakGear 2012/08/04 17:07 # 답글

    초반부는 어둠속의 나홀로... 후반부는 클락타워3의 느낌(...괴물과 싸우니까)
    저는 어려워서 못깨겠더라구요;; 호러블해서 원작모르고 초반부 해볼땐 진짜 호러게임인줄 알았다가 나중에 원작 찾고 좀 나가보니 읭(...) 액션게임(...)
  • 시몬 2012/08/05 02:20 # 삭제 답글

    이 게임의 가치는 오프닝이라고 봅니다. 게임알맹이는 꽝이지만 오프닝영상하나는 그로테스크하면서도 매력적으로 잘 만들어놨어요.
  • 블랙 2012/08/05 09:46 # 답글

    조작 방법은 쓸데없이 자세하게 많네요. 애초에 단순한 조작으로 진행가능하도록 구성하는게 나았을것 같은데....
  • 잠뿌리 2012/08/07 11:07 # 답글

    FlakGear/ 확실히 난이도가 좀 어렵죠. 전 강제 세이브 로드 기능을 활용해서 겨우 진행했습니다. 근데 데빌맨 파트는 액션 게임이 되서 그것도 용의하지 않아 더 어렵더군요.

    시로/ 오프닝은 확실히 괜찮았습니다. 데빌맨이 얼음 속에 봉인당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꽤 분위기 있게 잘 만들었지요.

    블랙/ 애초에 바이오 하자드 컨트롤 시스템에 파이날 파이트 같은 격투 액션을 접목한 게 에러였다고 봅니다. 정말 조작성이 나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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