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메이드 팥빙수 2020년 음식


개인적으로 팥빙수, 파르페 등의 빙과류를 좋아한다. 하지만 카페나 페스트푸드점에 가면 팥빙수의 가격이 장난이 아니라서 잘 사먹지 못한다. 좋아하는 것에 반비례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여름에는 밖에서 팥빙수 사먹을 돈도 아낄겸 집에서 해먹을 수 없나 생각하다가 큰 마음 먹고 각얼음 빙수기 한 대를 장만했다.


둘리 각얼음 빙수기!

가격은 9000원. 택배비 포함해서 약 12000원 가량에 구입했다. 당연히 가격이 싼 만큼 수동 방식이다. 손잡이를 잡고 직접 돌려야 한다 이 말이다.

이보다 1000원 정도 더 싼 건 둘리 그림이 없는 건데 형태는 똑같다. 홈플러스 같은 대형 마트에 가면 10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박스 개봉!


생각보다 사이즈는 조금 컸다. 아무래도 그림이 들어가 있으니 없는 것보다는 좀 나은 느낌이 든다.


택배 오는 날에 맞춰서 구입한 팥빙수 재료. 일단 찍어 놓은 건 팥빙수용 팥. 연유. 사진에 안 찍은 것으론 아이스크림과 우유, 콘프레이크, 초코 시럽 등이 있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각얼음 빙수기보다 팥빙수용 재료가 더 비쌌다.

연유는 500g에 3900원. 초코 시럽은 500g에 3000원. 콘프레이크랑 우유는 원래 집에 있던 것이니 논외.

빙수용 팥은 팩에 든 국산 팥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약 8600원 가량 한다. 일반 동네 마트에 가면 통조림에 든 3kg짜리 빙수용 중국산 팥이 5000원 가량하는데 국산과 중국산 가격이 다르다. 물론 후자가 더 싸지만 어쩐지 통조림이 몹시 낡아 보여서 팩에 든 국산 팥을 구입했다.


빙수기에 사용할 얼음은 각얼음. 그릇은 비빔국수나 비빔 냉면을 종종 해먹는 차가운 스테인리스 그릇이다. (통칭 스뎅)


빙수기 뚜껑 개봉!


각얼음 투입!

그리고 쉐이크!

일단 수동이라고는 해도, 생각보다 얼음이 잘 갈린다. 커터칼로 얼음을 가니 당연히 소음은 크게 나지만 시원스럽게 갈려서 좋다. 전기로 구동하는 전자 빙수기는 얼음이 끝까지 잘 안 갈린다고 그러는데 이건 수동이 잘 갈리고, 어떤 전자 부품 하나 들어가지 않은 플라스틱제라 청소하기도 편하다.


빙수용 얼음 완성!

산처럼 곱게 쌓인 얼음! 얼음 입자가 크고 거칠어서 전문 빙수점에서 파는 곱게 갈린 얼음은 아니지만 그래도 괜찮다!


콘프레이크, 팥, 우유, 연유, 아이스크림(엑셀런트) 투하!


다시 한 번 쉐이크!


한 국자 크게 떠서 후루룹!

맛있다! 기분 탓인지 몰라도 맛있다. 집에서 해먹는 팥빙수도 좋다. 전문점에서 파는 빙수에 비교할 순 없겠지만 적어도 재래시장이나 빵집 등 비전문점에서 파는 빙수랑 대동소이하다. 물론 페스트푸드점 팥빙수보다도 낫다!


스뎅 그릇에 담아서 냉기가 오래 유지되서 시원시원하다.

일단 홈메이드 팥빙수의 포인트는 우유! 팥이 메인 재료이긴 해도, 기본 재료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 얼음이다 보니.. 우유를 넣지 않고 팥만 넣으면 차가운 팥물이 된다. 그 때문에 우유를 넣어줘야 하는데 취향에 따라서 양을 조절하면 수제 밀크 쉐이크가 되기도 한다.

아이스크림을 넣는 이유는 차가운 온도를 유지하면서 빙수에 섞어 먹으면 별미이기 때문이다. 엑셀런트 아이스크림을 고른 이유는 팥빙수를 먹을 때 한 번에 한 개씩 넣어 먹기 딱 좋아서 그렇다. 다른 아이스크림은 숟갈로 퍼야 하니 양 조절이 애매해서 말이다.

얼음+우유의 퓨전으로 밀크 쉐이크화된 만큼 콘프레이크도 예상 외로 잘 어울린다. 얼음 알갱이와 함께 서걱서걱 우적우적 씹는 맛이 있다.

다만, 빙수용 떡하고 젤리는 넣지 않았다. 후루츠 칵테일 통조림을 넣어서 먹어보니 궁합이 잘 맞는데 빙수용 떡하고 젤리는 딱딱해서 먹기 불편했다. 말린 블루베리도 넣어서 먹어봤더니 이빨 다 나가는 줄 알았다. 즉, 포인트는 딱딱한 걸 피하고 부드럽거나 씹기 편한 걸 고르자.

빙수기 내구도가 그리 단단해 보이지는 않는데 뭐 설명서에 보면 커터칼은 반영구적이라곤 해도, 플라스틱 몸통은 그렇지 않으니 당연한 거지만.. 뭐 그래도 올해 여름 한철 동안 충분히 해먹고 남을 것 같다.

1년에 한 번 여름나기 소모 아이템으로 적극 추천한다!



덧글

  • FREEBird 2012/07/20 23:27 # 답글

    저희도 예전엔 수동을 썼었는데, 가족 분량의 얼음 갈고나면 거의 사우나 들어갔다 온 수준으로 땀이 나는지라.. (뭐 대신 땀흘리고 먹는거라 맛은 더 각별했습니다만...)
    지금은 싸구려나마 전기식을 쓰는데, 조금 편하긴 하더군요 확실히.. 하지만 말씀하신 대로 얼음이 끝까지 안갈리는데다 싸구려라 각얼음은 못쓴다는게 좀 아쉬운 부분이죠. 쩝..
  • 몽봉이 2012/07/21 02:24 # 답글

    추억이새록새록하네욯ㅎㅎ 어렸을때여름에 항상 얼음갈아서 빙수 해주셨는데ㅠㅜ
  • 시몬 2012/07/21 17:07 # 삭제 답글

    따로 우유넣지 말고, 얼음대신 얼린 우유를 써보세요. 취향차이겠지만 전 그쪽이 훨씬 낫더군요.
  • 잠뿌리 2012/07/23 16:37 # 답글

    FREEBird/ 각얼음용 전자 빙수기도 따로 팔던데 그건 어떨지 모르겠네요.

    몽붕이/ 전 어렸을 때는 오히려 밖에서 사먹다가 지금 나이가 들어서야 집에서 갈아먹게 됐습니다.

    시몬/ 얼린 우유로 쓰면 좋을 텐데 우유 가격이 부담되서 못하지요 ㅠㅠ 그러고 보면 생활의 달인 빙수편에서 달인이 우유 1000l짜리를 통째로 얼려 칼로 두드려 갈아서 얼음 빙수 만드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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