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 2(The Gate II -Return To The Nightmare.1990) 하우스 호러 영화




1990년에 티보 타카스 감독이 만든 작품. 캐나다와 미국 합작으로 게이트의 후속작이다. 전작에서 주인공 글렌의 친구인 테리 역을 맡은 루이스 트립프가 본 작에서는 주인공으로 승격됐다.

내용은 전작으로부터 5년 후 고등학생이 된 테리는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고 자책과 그리움으로 알콜 중독자가 된 아버지를 안쓰럽게 생각하며 오컬트에 심취하는데, 아무도 안사는 흉가로 변한 글렌의 집터에 찾아가 고대신을 불러내 소원을 빌려고 하던 중 나쁜 친구들인 모, 존, 리즈와 만났다가 주술이 진짜 성공하는 바람에 마계의 문인 게이트가 열려 소악마 미니언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전작에는 미니온이 여러 마리 나왔지만 이번에는 단 한 마리만 나온다. 그리고 극후반부에 나오는 데몬까지 합체면 달랑 두 마리가 전부라서 전작에 비해 한참 스케일이 작다.

전작은 어린 소년들의 동심어린 모험을 다룬 쥬브나일 어드벤처풍의 밝고 가벼운 이야기인 반면 본 작은 상당히 어둡다. 주인공 테리는 전작에서 헤비 메탈을 좋아하는 이웃집 중딩 정도 됐지만 본 작에서 고딩이 되면서 어머니를 사별하고 아버지 때문에 마음 걱정이 많은 우울한 소년으로 나온다.

거기다 악마를 불러내 소원을 빈다는 주제와 함께 테리를 괴롭히는 양아치들의 존재로 인해 우울한 분위기가 가중됐다. (사실 양아치들이 테리를 악마보다 더 괴롭힌다)

그런데 사실 이 작품의 호러를 담당하는 건 그 양아치들이다. 모와 존지 테리에게 미니언을 빼앗아 자기들 욕심을 챙기는데, 그래서 테리는 미니언의 위협에서 멀리 벗어나 있다. 오히려 모와 존이 미니언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그에 상처 입는 바람에 결국 변이를 일으켜 악마로 변신한다.

특수분장만 한 존과 달리 모는 외형이 완전 괴물체가 되었는데 특수효과가 꽤 그럴 듯하게 들어가 있어서 미니언만큼이나 잘 만들어졌다. 이 작품의 시각효과를 담당한 사람이 고스트버스터즈 영화의 특수효과로 유명한 랜달 윌리엄 쿡이고 전작에 이어 이번 작에도 참가해 마음껏 솜씨를 뽐냈다.

하지만 역시 특수효과 같은 시각적인 재미 이외에 나머지는 평균 이하다. 전작과 분위기가 너무 동떨어진 것도 그렇고, 예산이 부족한 건지 스케일이 너무 작아졌다.

마계의 문 게이트가 열렸다고 해도 황량한 벌판에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나오는 제단이 있는 게 다른 차원의 배경 전부이기 때문에 뭔가 ‘마계’라고 해서 판타지스러운 걸 기대하면 곤란하게 됐다.

같은 감독이 후속작을 만든 것이고 전작의 특수효과 멤버들이 그대로 다시 참가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물이 나온다는 게 좀 아쉽다.

아무런 부연 설명이나 개연성 없이 엔딩에서 극중에 죽었던 사람도 동물도 전부 부활하는 게 더 싼티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본 작에서 유일하게 마음에 들고 또 만족스러운 결말이다.

결론은 평작. 전작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B급 이하의 쌈마이 후속작이지만 그래도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특수효과만큼은 전작의 멤버들이 그대로 참가해서 괜찮았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 초반 부분에서 테리가 흑마술 의식을 벌일 때 촛불과 마법진 등 고전적인 도구와 함께 컴퓨터 같은 첨단 기기를 함께 사용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악마 소환의 희생 제물이 햄스터의 피라니 참 하이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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