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페르노(Inferno.1980) 오컬트 영화




1980년에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이 만든 작품. 마녀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이다.

내용은 뉴욕의 낡은 아파트에 살던 여류 시인 로즈 엘리엇이 이웃에 있는 고서점에서 라틴어로 써진 세 어머니라는 책을 읽었는데 그게 실은 영국의 건축가이자 연금술사인 바렐리가 집필한 저서로 세 마녀의 이야기를 다룬 것으로, 흥미가 생겨 홀로 조사를 하던 중 어떤 소리에 이끌려 이상한 경험을 한 뒤 이태리로 유학한 남동생 마크 엘리엇한테 편지를 보내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전작 서스페리아는 발레 학교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에 초점을 맞춰 위치 크래프트를 현대적으로 각색했지만 이번 작은 마녀를 소재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컬트 요소는 2%만 들어가 있다. 굳이 장르를 따지자면 오컬트보다는 슬래셔 무비에 가깝다.

전작은 스토리의 부실함을 총 천연색으로 무장한 비쥬얼과 고블린의 음악으로 커버하여 예술의 경지에 이르렀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배경이 아파트로 변하고 고블린이 빠지면서 시청각적인 요소가 전작만 못하는데다가 스토리는 더욱 허술해졌다.

일단 뭔가 주인공 포지션에 있는 것 같은 캐릭터들이 연속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잉여스러운 캐릭터가 알고 보니 진 주인공이었다. 라는 전개로 나간다. 그 과정에서 해당 캐릭터들이 왜 하필 문제의 장소에 가서 죽음을 당해야하는지 그 이유를 전혀 알 수 없다.

서스페리아 같은 경우는 주인공 수지가 발레 학교로 유학 갔는데 운이 나쁘게도 그곳이 마녀 길드의 소굴이었다! 이게 사건의 발단인데 비해서 이 작품은 책 한권 읽더니 별 다른 추리, 고민도 없이 ‘시바, 우리 아파트가 마녀 소굴이었다니!’ 이렇게 진행하니 너무 작위적이다. 애초에 사건의 발단이라고 할 수 있는, 로즈의 비밀 지하실 조사 같은 경우도 뜬금없이 환청을 듣고 거기에 이끌려 내려가는 전개니 뭔가 스토리 진행에 논리성이 결여되어 있다.

마크의 주변에 나타나 무슨 말을 하려는 듯 무언의 시선을 보내는 마녀 같은 여학생의 경우 떡밥은 무작정 던져만 놓고 끝까지 회수 하지 않았다.

마크가 누나가 남긴 편지에서 얻은 힌트를 통해 비밀의 공간을 발견하는 과정이 담긴 극후반부와 어둠의 마녀의 정체가 드러나는 마지막 씬은 그래도 괜찮았다.

마녀의 정체가 그리 대단한 반전은 아니라서 존재 자체는 충격적이지 않지만 연출은 나름대로 멋졌다.

거울 속의 마녀가 달려와 거울을 깨면서 현실에 구체화되고 해골 사신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그 이전에는 고양이들이 집단으로 달려들어 사람을 습격하는 씬이 인상적인데 이 두 씬 모두 마리오 바바가 솜씨를 발휘한 것이다.

결론은 평작. 다리오 아르젠토의 장점이 부각된 전작과 달리 이번 작은 단점이 부각됐지만 마리오 바바의 특수 효과는 볼만했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마리오 바바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참여한 유작이다. 본 작품에서 맡은 일은 제 2 제작진 감독직과 시각효과, 카메라 오퍼레이터, 조명기술자 업무다.

덧붙여 본 작에서 사건의 발단이 되는 책 세 어머니가 의미하는 한숨의 마녀, 어둠의 마녀, 눈물의 마녀는 마녀 3부작의 마녀를 뜻한다. 전작 후반부에 한숨의 마녀가 나왔고. 본작에 나온 마녀는 어둠의 마녀이며 후속작이자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은 서드 마더에는 눈물의 마녀가 나온다. 본작에 나온 설정에 따르면 바렐리가 세 마녀의 집을 직접 만들었는데 한숨의 마녀는 독일 프라이버그, 어둠의 마녀는 미국 뉴욕, 눈물의 마녀는 로마에 지었다.



덧글

  • FlakGear 2012/07/07 07:09 # 답글

    보진 않았지만 게임 클락타워가 이 게임을 오마쥬했었다고 ... 그리 들었었습니다.
  • 잠뿌리 2012/07/09 13:48 # 답글

    FlakGear/ 클락 타워가 큰 영향을 받은 작품은 페노미나입니다. 이 작품은 아니지만 아르젠토 감독이 만든 영화들이라 혼동할 수 있지요.
  • 헤지혹 2015/05/06 11:25 #

    오... 감사합니다!
  • 라리나 2013/02/05 21:49 # 삭제 답글

    그 분위기는 좋았으나.. 주인공인가?하고 보면 죽고 주인공인가?하고 보면 죽고
    결국 찐따(?)같은 남자가 주인공이라니...그리고 그 허무한 결말에 쌍욕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영화내에 미술이라던가 세트나 색감은 맘에 들었지만요.
  • 잠뿌리 2013/02/13 21:43 # 답글

    라리나/ 결말이 좀 마음에 안 들긴 하지만 클라이막스 씬에서 거울 꺠고 덤벼드는 해골 마녀 씬은 멋졌지요.
  • 2016/12/14 01:4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12/16 20:1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6/12/14 01:4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12/16 20:1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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