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월드 2 -에볼루션((Underworld: Evolution.2006) 흡혈귀/늑대인간 영화




2006년에 렌 와이즈먼 감독이 만든 작품. 언더월드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내용은 전작에서 셀린느가 뱀파이어왕 빅터를 참살한 이후 마이클과 함께 도주하는데 빅터 다음 세대를 지배하기로 한 2대 뱀파이어왕 마커스가 깨어나면서 자신의 쌍둥이 동생이자 초대 라이칸스롭인 윌리엄의 봉인을 풀기 위해 셀린느 일행을 추적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전작으로부터 3년 후에 나왔지만 내용은 전작의 마지막 부분에서 바로 이어지며 2부작 구성을 이루었다.

마커스는 뱀파이어와 라이칸의 혼혈로 전작의 최종 보스 빅터 이상으로 강력하게 묘사되며 한 카리스마한다. 전작은 크라벤과 빅터 등 뱀파이어 일족이 적으로 나온 반면 이번 작의 적은 사실 마커스 한 명 뿐인데도 불구하고 극에 긴장감을 준다.

거대한 박쥐 날개를 펼쳐 하늘을 날아다니고, 흡혈을 통해 상대의 기억을 흡수하거나 힘을 강화시키는 등 뱀파이어 특유의 액션을 선보인다.

그런데 전작에 등장한 대 뱀파이어, 대 라이칸용 무기의 사용 의미가 없어진 건 좀 아쉽다. 러닝 타임 내내 쉬지 않고 총질을 하는데 움직임에 약간 딜레이를 줄 뿐, 실제 데미지를 입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실제 데미지를 입히면서 적의 숨통을 끊는 데는 근접전의 비중이 크다. 전작의 전투가 사격 위주였다면 이번 작의 전투는 격투 위주라고 할 수 있다. 중간에 셀린느가 합기도나 장법 등 권법 비슷한 걸 사용하기는 하지만 사실 그보다 더 유효하고 킬링 횟수가 높은 건 하프 라이칸으로 각성한 마이클의 야생 격투다. 이번 작은 셀린느보다 마이클의 활약이 더 돋보인다.

셀린느와 마이클의 로맨스가 부각되면서 전작의 어두운 이미지가 한 꺼풀 벗겨져 분위기가 달라다. 전작에서 고딕 호러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분위기를 이어 가지는 못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하지만 2부작 구성을 고려하면 두 사람의 로맨스가 충분히 부각될 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극중에 나온 설정이지만 뱀파이어인 셀린느와 하프 라이칸인 마이클의 관계가 뱀파이어와 라이칸의 종족 분쟁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대 뱀파이어인 알렉산더의 등장과 쌍둥이 형제인 마커스, 윌리엄의 관계도 흥미로웠다. 스토리 진행 자체는 좀 날림으로 한 것 같아도 세계관 설정 자체는 디테일하게 만든 게 언더월드 시리즈의 장점인 것 같다. 설정 덕후라면 혹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반대로 전작에 이어 이번 작의 단점으로 부각된 것도 있다. 최종 보스인 마커스와 윌리엄이 초반에는 엄청 강하게 묘사된 반면 마지막에 가서 좀 허접한 최후를 맞이한 것인데 이건 전작의 대 빅터전과 같은 전철을 밟고 있다.

아무리 셀린느, 마이클이 각성했다고 해도 한 놈은 현 뱀파이어 최강이고 다른 한 놈은 6세기 동안 갇혀 있던 격노의 화신 같은 존재로 각 종족 최강 최흉의 존재가 문자 그대로 끔살 당하니 좀 맥이 빠진다. 좀 더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으면 좋았을 것 같다. 하지만 허접한 최후는 둘째 치고 피니쉬 장면 자체는 개인적으로 통쾌해서 볼만 했다. 모탈컴뱃의 페이탈리티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피니쉬 힘!)

그리고 특수효과나 연출은 전작보다 한 단계 상승하긴 했지만 배경 스케일 자체는 어째 전작보다 더 작아졌다. 전작 엔딩 직전의 나레이션에서는 뭐 뱀파이어 종족 전체에게 쫓기는 듯한 뉘앙스로 말했지만 정작 속편인 이 작품에서 추적자는 마커스 한 명 뿐이다.

극후반부에 가서야 윌리엄과 떨거지들이 추가되는 전개라서 두 종족의 운명을 건 대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초라하다. 게다가 고작 마커스 한 명한테 전 병력이 털리는 알렉산더의 스텔스 전함이 아깝다.

결론은 추천작. 독립된 작품으로 감상하기 보다는 전작과 함께 세트로 묶어서 2부작 구성으로 치면 볼만하다.

여담이지만 셀린느 역의 케이트 베킨세일은 라이칸 일족의 루시안 역을 맡은 마이클 쉰이 전 남편이고, 본 작의 감독인 렌 와이즈먼이 현재 남편인데 극중에 살색 가득한 배드씬이 나온다.

추가로 극중 어린 셀린느 배역을 맡은 배우는 케이트 베킨세일의 5살 난 친 딸인 ‘릴리 쉰’이다. 전 남편인 마이클 쉰 사이에서 낳은 딸이라서 성이 와이즈먼이 아닌 쉰이다.

덧붙여 라스트 배틀씬으로 입증됐지만 언더월드 세계관에서 최강 최흉의 존재는 뱀파이어도, 라이칸도 아닌 헬리콥터다.



덧글

  • 삼별초 2012/07/04 18:27 # 답글

    케이트 누님 몸매가 인상적이던 작품이죠 (...)
  • 시몬 2012/07/05 01:46 # 삭제 답글

    1편 칭찬하는 분은 여럿봤지만 2편 칭찬하는 분은 별로 못본거 같은데... 전 도중에 죽은 마이클이 갑자기 아무 설명도 없이 되살아나는 장면이 제일 뜬금없더군요. 개인적으론 2편보다도 1편의 늑대인간족 대장이었던 루시엔의 과거이야기를 다룬 언더월드 오리진을 훨씬 재밌게 봤습니다.
  • 블랙 2012/07/06 09:14 # 답글

    '쉰'이라고 하니까 '찰리 쉰'과 '마틴 쉰'이 연상되었습니다.

    (사실 마틴 쉰 본명은 '라몬 에스테베즈'지만)
  • 잠뿌리 2012/07/06 20:33 # 답글

    삼별초/ 케이틀린 몸매 진짜 좋게 나왔지요.

    시몬/ 2부작 구성으론 볼만합니다. 단독 작품으로는 좀 평가가 낮아지고요. 그 각성 부분이 스토리의 허술함이죠. 철저하게 발려서 죽은 것 같더니 갑자기 '마이클, 너 님은 유니크한 종족이에요'라는 셀린느의 나레이션과 함께 각성하니 황당했습니다. 언더월드 오리진이라면 시리즈 3편 말씀이군요. 3편하고 4편도 이어서 볼 예정입니다.

    블랙/ 그러고 보니 그 두명도 쉰이네요. 잊고 있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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