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신화(1977) 2019년 일본 만화




1976년에 모로호시 다이지로가 그린 작품. 모호로시 다이지로의 처 단행본이다. 2011년에 미우 출판사에서 국내에 정식으로 발매했다.

내용은 어린 시절 어떤 사건으로 인해 아버지를 잃은 타케시가 소년으로 성장한 뒤,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풀다가 선택받은 자 아트만의 증표인 여덟 개의 성흔을 입고 거대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리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암흑공자전의 전작이지만, 극중 시간대로는 암흑공자전 이후의 이야기다.

현대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다양한 종교, 철학이 믹스해 재해석한 전작과 달리 이번 작은 일본 고대 신화와 불교를 믹스해서 모로호시 다이지로판 코즈믹 호러를 완성했다.

후속작인 공자암흑전에서 소년 만화의 주인공처럼 적극적으로 움직여 운명에 맞서던 하라히라와는 달리 이 작품의 주인공 타케시는 일본 고대 신화인 야마토 타케루 전설을 베이스로 해서 자신의 운명을 깨닫기 전까지 이리저리 휩쓸려 다닌다.

하지만 시점이 분산되지 않고 타케시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며 일본 각 지역에 흩어진 단서를 찾고 고분과 유적을 탐험하면서 일본 고대 신화, 불교와 귀결되는 아트만의 진실에 접근하는 방식이 흥미진진해서 몰입감이 높다.

철학과 종교의 재해석과 우주의 신비, 진리를 다룬 게 암흑공자전이라면 이 암흑신화는 미스테리 드라마라서 한편의 어드벤처 게임이나 영화 또는 장편 드라마를 연상시킨다.

전설과 신화의 원류는 하나라는 식으로 쭉 진행이 되는데 배경 설정이란 이름의 퍼즐 조각의 결합이란 측면에서 보면 후속작인 암흑공자전보다는 오히려 알기 쉽다. 이 작품의 메인 키워드는 멸망과 구원이라서 후속작인 공자암흑전보다는 그나마 더 이해하기 쉬운 편에 속한다.

그래도 작품 전체적인 접근성은 낮은 편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허들이 높다.

불교, 힌두교가 일본 고대 신화에 한 뿌리라는 설정은 한국 독자들이 보기에 낯선 것도 있지만 소년지에 연재된 작품으로선 너무 다크한 판타지고 초월적인 존재 앞에 절망하는 인간을 그린 코즈믹 호러다 보니 취향을 많이 탈 것이다.

러브 크래프트풍을 지향하다 보니 결말이 허무한 것까지 뒤따르고 있어서 조금 아쉽다.

결론은 미묘. 70년대 당시 소년지에서 결코 나올 수 없는 장르와 스타일의 등장이라서 지금 봐도 파격적이고 매력적이지만 그게 곧 재미와 귀결되지는 않았다. 러브 크래프트의 코즈믹 호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권해줄 만한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1990년에 다이에이 영상에서 OVA로 만들었는데 1권이 아귀의 장. 2권이 하늘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덧붙여 암흑신화 야마토 타케루 전설이란 제목으로 액션과 어드벤처가 믹스된 장르로 패미콤판 게임이 나온 바 있다.

모로호시 다이지로 작품 중에서 유일하게 게임, OVA가 나온 작품이다. (후기작 중 요괴헌터 히루코는 영화,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는 드라마, 서유요원전은 라디오 CD가 나왔다)



덧글

  • 잠본이 2012/06/08 22:29 # 답글

    그나마 다행인 건 러브크래프트 아저씨와는 달리 이분은 앞뒤가 딱딱 맞아들어가는 얘기를 잘 써서...
    결말의 타케시를 생각하면 참 꿈도 희망도 없는데 어찌 소년지 연재를 했을까 신기할 정도입니다.
  • 잠뿌리 2012/06/11 11:08 # 답글

    잠본이/ 진짜 소년지에 연재한 작품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 작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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