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맨 3 - 강시와 부시맨 (非洲和尙: Crazy Safari.1991) 강시 영화




1991년에 진회의 감독이 만든 작품. 원제는 비주화상. 영제는 크레이지 사파리. 한국 비디오 출시명은 부시맨 3 ~강시와 부시맨~이다.

내용은 청나라 시대 때 영국에 사절로 갔다가 강시가 된 조상이 경매장에 중국제 미이라로 출품되자, 그의 후손인 소자가 종친회의 결정에 따라서 조상님을 고향으로 데리고 오려고 임 도사와 함께 영국에 가 경매에 참가해 낙찰에 성공하는데.. 집으로 돌아오던 중 난기류에 휩쓸리고 방향마저 잘못 잡아 아프리카 오지로 떨어졌다가 부시맨들과 조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부시맨 3라는 제목을 쓰고 있지만 부시맨 원작 시리즈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냥 부시맨을 홍콩판으로 어레인지하면서 당시 인기가 많았던 강시를 믹스한 것뿐이다.

그래서 사실 강시보다는 아프리카 배경과 부시맨 부족이 더 부각됐다. 사파리의 특성상 낮에 주로 촬영을 해야 하는 특성 때문에 본래 강시가 햇빛에 약한 설정이 깡그리 무시되고 벌건 대낮에 잘만 돌아다닌다.

부시맨 영화에서 부시맨들은 부족 고유의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원작 시리즈의 경우 나레이션이 따로 붙어서 상황을 설명해주는데 이 작품도 그 방식을 그대로 따라했다. 그런데 그 설명의 비중이 그리 높은 것도 아니고 해설자 남녀 둘의 삼류 개그 만담이 오히려 영화 감상을 방해하기까지 한다.

이 작품의 시점은 부시맨 니카우의 시점, 임 도사의 시점. 이렇게 두 가지 시점이 존재하는데 전자는 부시맨 원작 영화의 개그를 재탕하는 것에 ‘하늘에서 불쑥 떨어진 강시를 신으로 모신다!’라는 설정이 추가 되었고, 후자는 임 도사의 도술 액션보다 사파리에서 벌이는 활약이 주를 이루고 있다.

부시맨 파트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작 부시맨의 재탕이라서 별로 볼 게 없다. 그보다 더 비중이 낮지만 강시 파트가 오히려 더 볼만하다.

임 도사 일행이 비비 원숭이들한테 비상식량을 빼앗긴다거나, 사자, 코뿔소에게 위협을 당하는가 하면 파이날판타지 5의 초코보 마냥 타조를 타고 달리는 등 사파리이기에 가능한 활약을 선보인다.

아무래도 배경이 배경이다 보니 임 도사가 기존의 강시물에 나왔을 때에 비해서 활약성이 조금 떨어지는데, 사건 해결을 위한 것보다는 오히려 개그 쪽에서 활약하고 있다.

임도사보다 오히려 강시가 더 주인공 포지션에 가까운데 이 강시는 소자의 조상으로 눈물을 흘리고 겁을 먹다가도, 용기를 내어 적과 싸우는 등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에 이색적이다.

후반부에서 적 부족의 주술사가 나타나 좀비 마인을 일으켜 세워 강시와 일 대 일 대결을 시키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주술사가 원숭이를 때려 죽자 원숭이 혼이 빠져나오는 것을 보고 임 도사가 초혼술로 소자의 몸에 빙의시켜 원숭이 권법을 시키는 씬과 소자가 부적처럼 가지고 다니는 영웅들 사진 속에서 이소룡 사진으로 이소룡 혼을 불러내 니카우에게 강림시켜 절권도로 악당들을 쓰러트리게 하는 장면이 이 작품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이소룡처럼 싸우는 부시맨이란 발상은 홍콩 영화이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것 같다.

결론은 평작. 정통 강시물이라기 보다는 에이스 벤츄라 같은 사파리 코미디에 가까운 작품이다. 강시의 성장과 활약, 임 도사의 깨알 같은 개그와 도술은 볼만 하지만 부시맨 파트가 부시맨 원작 개그의 재탕이기 때문에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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