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림 1 (Scream 1,1996) 웨스 크레이븐 원작 영화




1996년에 웨스 크레이븐 감독이 만든 작품.

내용은 우즈보로 마을을 배경으로 수년 전 친어머니가 남자 친구인 커튼에 의해 간살 당한 끔찍한 사건을 접하고 아버지와 단 둘이 살던 시드니 주변에서 유령 가면을 쓴 살인마에 의해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살인마가 등장해 사람을 해치는 슬래셔 무비인데도 불구하고, 극중 등장인물 랜디의 대사를 통해 호러 영화의 법칙을 설파하면서 오히려 그 공식을 깨트려 완전 새로운 느낌을 전해주고 있다.

슬래셔 무비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존 카펜터 감독의 할로윈을 극중 TV로 틀어주면서 거기에 완전 대비되는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할로윈에서 마이클 마이어스는 대사 한 마디 없고 총과 칼에 맞아도 죽지 않은 불사신 살인마로 연쇄 살인을 저지르지만 본 작의 살인마인 고스트 페이스는 완전 그 반대다.

한 번 노린 표적은 절대 놓치지 않지만 인간이기 때문에 희생자의 저항에 의해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며 마치 슬랩 스틱 코미디를 연상시키듯 몸개그의 향연을 펼치면서도, 전화기를 사용해 희생자와 통화를 하면서 섬뜩한 협박의 대사를 쉴 틈 없이 늘어놓는다.

본작에 나온 고스트 페이스의 대사는 거의 전부 다 인상적으로 들릴 정도인데, 피해자는 살인마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지만 살인마는 피해자가 어디 있는지 알고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는 상태에서 그런 사실을 끊임없이 알려주기에 거기서 찾아오는 긴장감이 상당한 수준이다.

피해자가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고 무작정 덮쳐서 해치는 기존의 슬래셔 무비 살인마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살인마를 비롯해 등장인물 대다수가 10대란 점도 신선하다. 극중 인물 중 단역을 제외한 조역 중에서 10대가 아닌 사람은 듀이와 게일, 단 두 명뿐이다. (참고로 13일의 금요일에 나온 제이슨 부히즈, 할로윈의 마이클 마이어스 등은 전부 다 나이가 20대고, 사이코의 노먼 베이츠, 나이트 메어의 프레디 크루거는 30대 중년이다)

스릴러 요소도 탁월해서 사건의 진범이 누군지 알 수 없게 해놓고 이런 저런 떡밥을 마구 흘려 관객의 눈을 교란시키기 때문에 몰입해서 볼 수 있다.

러닝 타임이 111분으로 긴 축에 속하지만 몰입도도 높고 스토리 진행도 빨라서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대사도 상당히 잘 씌어져 있어서 영상 없이 대사만 봐도 내용 이해가 가능할 정도다.

클라이막스에 드러난 사건의 진범은 정말 관객의 허점을 찌르는 기습적인 반전이라서 강한 충격과 더불어 깊은 여운을 안겨준다.

결론은 추천작! 틴에이지 슬래셔 무비로 깔끔하게 장르 정의가 되며 공포, 코미디, 스릴 등 호러 무비가 갖춰야 할 덕목을 다 갖춘 명작으로 슬래셔 무비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작품이다. 슬래셔 무비의 역사는 스크림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작품의 빅 히트로 인해 이후 틴에이지 슬래셔 무비가 양산되기에 이른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의 오프닝에서 최초의 희생자인 케이시 백커 역으로 나온 배우는 미녀 삼총사에서 딜런 샌더스 역으로 나온 드류 배리모어다.

덧붙여 본작에 나온 살인마의 이름은 고스트 페이스지만 얼굴에 착용한 가면의 명칭은 ‘스크림 마스크’로 흔히 알려졌다.

추가로 이 작품은 1400만 달러의 저예산으로 만들어졌는데 미국과 해외 통합 2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리면서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영화중에서 유일하게 미국 흥행 1억 달러를 넘겨서 가장 히트한 작품이 됐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은 학생이 선생을 살해하는 문제 때문에 수입 보류 판정을 받았다가 현지에서 개봉한 지 3년 후인 1999년에야 비로서 국내에도 개봉을 해서 흥행한 바 있다. 그래서 당시 한국에서도 스크림을 모방한 아류작이 나왔지만 대부분 다 망했다.



덧글

  • 먹통XKim 2012/05/23 13:45 # 답글

    다 망하진 않고 안병기 감독의 가위가 서울관객 30만으로 꽤 성공했습니다. 하긴 이 영화가 그해 마구잡이로 나온 아류작에서 가장 볼만했죠 .... 해변으로 가다, 찍히면 죽는다,하피....
  • 잠뿌리 2012/06/03 17:06 # 답글

    먹통XKim/ 생각해 보면 가위가 그나마 선전할 수 있었던 건 슬래셔로서의 모방작이라기 보다 오컬트를 가미한 슬래셔 무비라서 그런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ㅎㅎ 다른 아류작에 비해 참신한 소재였지요.
  • 얼라리? 2012/07/12 10:44 # 삭제 답글

    누가 무단도용 한건가요... 이와 비슷한 글을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날짜로 봐선 잠뿌리님이 먼저 쓰셨네요...;;
  • 잠뿌리 2012/07/12 14:41 # 답글

    얼라리?/ 어디에 올라온 글인지 궁금하네요.; 혹시 주소를 알고 계시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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