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서클 보이즈 (Black Circle Boys.1997) 하이틴/코미디 영화




1998년에 매튜 캐나한 감독이 만든 작품.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라고 한다.

내용은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사고를 치고 시애틀로 이사 온 카일 셜리반은 새로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불량소년 쉐인 카버과 어울리다가 그가 속한 불량 그룹 블랙 서클 보이즈에 가입하면서 탈선의 길을 걷는 이야기다.

이 작품의 제목과 표지만 보면 오컬트 영화 같은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는 전혀 아니다. 이 작품의 장르를 굳이 정의하자면 하이틴 범죄 스릴러에 가깝고 오컬트 요소는 전무하다.

쉐인 카버가 리더로 있는 불량 그룹 블랙 서클 보이즈는 몸에 역십자 서클 문신을 새기거나, 고양이를 죽여 피를 바르는 등의 오컬트 흉내만 낼 뿐이다.

그런 오컬트 흉내는 이 작품에서 전혀 중요하지 않다. 이 작품의 메인 키워드는 탈선이다. 쉐인과 어울리며 불량 청소년이 된 카일이 담배를 피고 마약을 하며, 남의 집에 무단 침입해 노는가 하면 나이트클럽에 드나들고 급기야 폭력까지 행사하는 등등 탈선에 탈선을 거듭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그러다 같은 그룹의 친구 하나가 죽음에 이르자 제정신을 차리고 쉔과 대립하는 게 전부다. 불량 써클에 들어가 정신줄 놓고 놀다가, 나중에 정신 차리고 반성하며 서클에서 나오는 것이 시작과 끝이라서 뭔가 특별한 요소는 전혀 없다. 유령, 악마, 심령 같은 건 절대 안 나온다.

그런데 러닝 타임은 쓸데없이 길어서 무려 100분이 훌쩍 넘어가기 때문에 상당히 지루하다. 불량 청소년의 비행 행각을 100분 동안 봐야 한다는 건 꽤 버거운 일이다.

영화는 영화인데 영화적 재미가 매우 떨어진다. 실화 재현을 충실하게 한 나머지 너무 리얼하다는 게 오히려 문제인 것 같다. 영화라기 보다 한 편의 청소년 드라마 같다. 불량 청소년과 어울려 놀고 불량 그룹에 들어가 정줄 놓고 놀면 인생 망친다! 라는 교훈을 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픽션에 해당하는 오컬트 요소를 부각시켰다면 영화로서 볼만할 텐데 타이틀과 표지는 그렇게 만들어 놓고 정작 속 내용물에는 비현실적인 건 완전 배재해서 다큐멘터리가 되니 핀트가 완전 어긋났다.

끝까지 오컬트다운 내용은 하나도 안 나온다. 막판에 죽은 친구의 시체를 숨긴 장소에 대한 것 정도가 추리할 요소가 되긴 하지만 그 결과가 너무 싱거워서 허무하다.

결론은 비추천. 오컬트 호러 영화를 생각하고 보면 뒤통수 맞은 심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학교에서 선도할 때 틀어주면 딱일 것 같은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본래 드라마 장르로 만들었지만 감독의 의도와 상관없이 호러물로 홍보되었다고 한다. 쉐인 이하 블랙 서클 보이즈 멤버들은 오컬트는 흉내만 낼 뿐이고 그저 헤비 메탈을 좋아한 것뿐인데 홍보물에서는 사탄 숭배자 드립을 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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