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스쿨 DxD(ハイスクールD×D, 2012) 일본 애니메이션




2008년에 후지미 판타지아 문고에서 발간한 이시부미 이치에이 원작의 라이트 노벨을 2012년에 TNK가 제작, AT-X에서 방영한 애니메이션. 총 12화로 완결됐다.

내용은 여자를 밝히는 것을 빼면 평범한 고교생인 효도 잇세이가 2학년이 되어 다니던 학교가 남녀공학으로 바뀐 후 생전 처음 여자 아이에게 고백을 받고 사귀게 되지만, 데이트 첫날 타천사로서의 본성을 드러낸 여자 친구에게 살해당하고 나서 그 지역을 지배하는 악마 그레모리 가문의 리야스 그레모리의 권속으로서 부활하여 타천사 VS 악마의 싸움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라이트 노벨 원작은 현재 12권까지 나온 상태고 애니메이션은 원작 소설의 1~2권에 해당하는 분량을 담고 있다. 원작 소설은 온갖 신화가 뒤섞여 있지만 가장 큰 대립 구도가 타천사 VS 악마 VS 천사로 압축되어 있고 애니메이션에서도 그 관계가 주를 이루고 있다.

등장인물은 다 멀쩡한 인간 모습이라 일반적인 악마의 모습을 하고 나오는 이가 없어서, 사실 악마의 탈을 쓴 인간들의 이능 배틀물에 가깝지만 그래도 악마의 권속이 되어 악마로 부활한 주인공과 기타 인물들이 악마로서의 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나름 재미있다.

예를 들어 성수, 십자가에 약하고 기도를 하거나 불경을 외우면 두통이나 마비 증상이 찾아오는 것 등이 있다.

또 악마로서 인간의 소원을 들어주고 계약을 따낸다거나, 권속과 패밀리어를 만드는 것 등등 전설에 나오는 악마의 설정들을 비교적 잘살렸다.

악마의 가문은 72기둥의 마신들로 각 지역과 세력을 점유하고 있는데 영토 확장을 위해 다른 가문의 악마와 통칭 ‘레이팅 게임’이라는 가상의 배틀을 벌일 수 있고, 그 게임에 동원하는 체스말이 악마 본인의 권속으로 인간을 악마화하여 싸운다는 설정이 나온다.

그런데 사실 그런 설정을 전면적으로 내세워 진행을 하기 보다는 섹드립을 메인으로 삼아서 작품 자체가 좀 싸구려틱한 느낌마저 준다.

바스트 모핑은 물론이고 심심하면 하우두유두 노출이 나오며 알몸은 일상다반서처럼 나오기 때문에 붕가붕가만 나오지 않을 뿐이지, 기본 수위가 준 18금 애니에 가깝다.

안 그래도 주인공이 너무 여색을 밝혀서 초중반까지 주인공 위주의 전개가 천박하고 경박하게 흘러가는 경향이 강한데 거기에 선정적인 장면이 많이 나와서 속칭 뽕빨물의 정점을 찍고 있다.

섹드립이 과해도 너무 과하다. 아마도 올해 나온 일본 TV 애니메이션 중에 섹드립이 가장 심한 작품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보통 다른 애니메이션에서는 주인공들이 고자라 문제지만 이 작품은 주인공이 변태라서 문제다.

사실 이 작품의 제작사, 감독, 스텝을 보면 일기당천, 퀸즈블레이드, 세키레이 등을 만든 사람들이 있어서 섹드립 아니메의 호화 진용을 갖추었다.

그 때문에 싸구려 에로물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초반에 보다가 포기하는 사람이 속출할 수 있지만, 이 작품의 진가는 중 후반부부터 드러난다.

여색을 밝히는 무능력한 잉여 주인공이 점차 성장을 하고 리아스의 권속으로서 한 사람 몫을 충분히 하는 과정과 결말이 제대로 나오기 때문에 1기 맨 마지막화인 12화에 나온 잇세이 VS 라이자 대결에서 그동안 쌓은 포텐셜을 한 번에 터트려 상당히 피 끓는 열혈물로 진행된다.

용두사미의 의미를 완전 역으로 적용해서 뱀의 머리로 시작해 용의 꼬리로 끝나는 격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결론은 추천작. 지나친 섹드립으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단계별로 주인공이 성장해 나가며 소년 만화의 왕도적 전개를 따르고 있기 때문에 나름 몰입해서 볼 수 있다.



덧글

  • 잠본이 2012/05/01 07:55 # 답글

    사두용미... 흥미로운 케이스군요.
  • 시몬 2012/05/01 08:08 # 삭제 답글

    이건 원작부터가 뽕빨물에 가까웠죠. 글쓰신대로 후반부로 갈수록 그런 모습이 없어지지만요.
  • 콜드 2012/05/01 08:24 # 답글

    그래도 주인공이 본능에 충실해서 좋았습니다..
  • FlakGear 2012/05/01 10:32 # 답글

    실수로 하이스쿨 D&D라 읽어서 고등학생이 RPG의 세계로 빠져들어 너드가 되는 만화인가 생각을.
  • Esperos 2012/05/01 11:35 # 답글

    72기둥은 72柱라는 표현을 이상하게 옮긴 것입니다. 柱가 '기둥 주'라고 72 기둥이라고 오역한 것이 널리 퍼졌지요. 柱가 일본에서는 신이나 귀신을 세는 단위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같은 단위로 위位라는 표현을 쓰거든요. 그러므로 72위 악마라고 해야 올바른 표현이지요.
  • 블랙 2012/05/02 10:28 # 답글

    '로자리오와 뱀파이어'가 연상되는 작품이네요.
  • 먹통XKim 2012/05/05 18:48 # 답글

    요즘은 이런 게 유행입니다..흔들리는 슴가에 알몸 노출 ㅡ ㅡ.

    오죽하면 와타나베 신이치로 감독이었나? 요즘 일본 애니계는 이런 것만 만들다면서 엄청 비난했지요
  • 잠뿌리 2012/05/09 11:59 # 답글

    잠본이/ 뒷부분만 괜찮습니다.

    시몬/ 원작 소설은 12권까지 나왔던데 누계 60만부 이상 팔렸더군요.

    콜드/ 주인공이 근데 일정한 선은 돌파하지 못하는 고자라서 잉여했습니다.

    FlakGear/ 저는 처음에 하이스쿨 오브 더 데드인 줄 알았습니다.

    Esperos/ 그랬군요.

    블랙/ 하렘+주인공 성장+열혈을 생각해 보면 그렇네요.

    먹통XKim/ 비난할 만 하지요. 이런 풍조가 너무 과해서.;
  • 뷰너맨 2012/05/16 22:17 # 답글

    섹드립이 지나치고 평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요즘의 대다수 에선 고자 수준 주인공이 나오는 것도 좀 불만인지라...오히려 이정도가 좋다고 생각되더군요.

    원체 성인물에 전반적으로 거부감이 없다는 개인적인 기호도 있겠습니다만,

    이 정도로 대놓고 하는 쪽이 솔직해서 좋달까요? 그렇고 그런 시추에이션을 슬쩍슬쩍 봐라봐라-~ 라며 즐긴다고나 할까.

    아참.엔딩에서 나오는 봉춤 씬은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 잠뿌리 2012/05/17 11:45 # 답글

    뷰너맨/ 엔딩씬은 괜찮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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