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즈 아이즈 2 (The Hills Have Eyes II, 2007) 고어/스플레터 영화




2007년에 마틴 웨이즈 감독이 만든 작품. 힐즈 아이즈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77년에 나온 웨스 크레이븐 원작이 아니라 2006년에 알렉산더 아자 감독이 리메이크한 작품의 후속작에 가깝다.

내용은 미국인 가족이 사막을 지나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 제 16구역이란 군사 지역에 들어갔다가 가족 중 절반이 사망한 뒤 미 정부에서 군대를 파견해 수색 섬멸 작전을 수행했는데.. 그로부터 2년 후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전자감시 장치 설치가 지시되었으나 작업이 완료되기 전에 담당자들이 모조리 죽임을 당했고, 그런 현지 상황도 모른 채 아프가니스탄 파견을 위해 훈련 받고 있던 미군 신병 부대가 장비 설치팀에 보급을 해주러 제 16구역을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힐즈 아이즈의 국내 번안 제목은 ‘공포의 휴가길’인데 원제 힐즈 아이즈의 뜻은 ‘언덕이 보고 있다.’로 언덕 위의 시선이란 뜻이 담겨 있다.

본작의 주요 무대인 제 16구역은 전작과 동일한 배경 설정인 반면, 정작 본편의 배경은 사막이 아니라 사막 안에 있는 바위산. 정확히 말하자면 바위산과 그 아래 있는 광산 속이다.

전작이 사막과 외딴 집의 순서로 배경이 바뀌었다면 이번 작은 바위산과 광산으로 배경이 바뀐다. 그래서 사실 힐즈 아이즈라는 제목에 어울리게 누군가 보고 있다! 란 설정을 활용한 건 초중반부만 그렇고 중후반부부터는 광산 속에 들어간 일행의 서바이벌 게임이 나온다.

주인공 일행이 다 미국 병사들인데 신병 부대고, 상병을 제외한 신병 전원 문제투성이에 한국군대로 비유하면 고문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마도 군대에 다녀 온 사람들이 보면 정말 답답해서 미칠 정도로 극중 인물들의 고문관 액션이 극에 달하며 정말 부대원 전원이 전멸하지 않는 게 신기하게 보일 것이다. 군대 갔다 온 사람이 보면 영화를 보는 내내 욕만 할 것 같다.

돌연변이 인간의 경우, 전작에서는 핵실험의 피해로 인해 얼굴과 피부가 일그러졌을 뿐. 무슨 특별한 능력은 없는 것으로 나왔는데 여기서는 그 설정이 좀 달라졌다.

시각을 잃은 대신 후각으로 사물을 판별하는 돌연변이, 몸 피부의 절반이 돌처럼 변한 돌연변이, 변장술이 탁월한 돌연변이, 괴력이 돌연변이 등등 완전 초인까지는 아니고 절반은 초인 같은 느낌으로 변했다.

돌연변이는 남자는 무조건 죽여서 그 고기를 먹으며, 여자는 반드시 살린 채 붙잡아 와서 종족 번식을 위해 강간한다는 설정이 나오는데 사실 여기서 후자의 설정은 이번 작에서 새로 추가된 것이다. 전작에서는 종족 번식이고 뭐고 알짤 없이 간살하거나 그냥 다 죽였다.

이번 작에서도 여전히 폭력과 강간이 키워드로 나오지만 이채로운 건 사실 돌연변이 인간의 폭력보다 오히려 주인공 일행의 반격을 더 잔혹하게 묘사했다는 사실이다. 가만히 보면 주인공 일행의 사망 씬은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는 반면, 역으로 돌연변이 인간의 사망 씬은 매우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전자 장치 설치, 장치 설치팀 대령의 유언과도 같은 말, NPC 포지션의 돌연변이 등등 떡밥은 잔뜩 뿌려놨는데 뭐 하나 회수된 것이 없고, 마지막에 노골적으로 후속작을 암시하는 결말로 끝나지만 전혀 기대가 되지 않는다.

라스트 씬 연출이 방식만 조금 다르지 내용이 전작과 동일해서 감독의 안이함이 느껴진다.

결론은 비추천. 힐즈 아이즈 시리즈의 고유한 색깔이나 개성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이제는 완전 데드 캠프 사막편이 된 것 같다.



덧글

  • 시몬 2012/03/24 02:22 # 삭제 답글

    전 1편을 너무 재밌게 봐서 2편도 나름 맘에 들더라구요. 후각이 발달된 장님돌연변이 할배가 바로 코앞에서 킁킁거리며 주인공의 위치를 찾는 장면은 스릴 넘쳤습니다.
  • 잠뿌리 2012/03/29 13:02 # 답글

    시몬/ 저는 2편은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주인공 일행이 워낙 고문관 투성이라서 답답했지요.
  • 먹통XKim 2012/03/30 08:52 # 답글

    정말 영 별로였습니다.게다가 막판 장면..속편 여운이 너무 쌩뚱맞았고요

    이것들 야만인 식구 맞누?
  • 잠뿌리 2012/04/04 14:31 # 답글

    먹통XKim/ 그 장면 진짜 별로였지요. 전작의 재탕이라 특히 나빴습니다.
  • 개눈아이즈 2012/11/23 03:12 # 삭제 답글

    완전 캐 쓰레기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다 집어치우고 B급 영화가 떡밥 실컷 뿌려놓고 끝났는데 3년이 지난 지금도 후속작이 나오지 않는걸로 봐서 만든사람도 투자자들도 쓰레기가 맞다고 생각하고 있는듯 ㅎㅎ

    마지막 결말은 적외선으로 봤을때 임신사실을 언뜻 보여주며
    노트북으로 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손의 분노에 대해서는

    전 16구역은 항상 감시 감찰 당하고 있는 일종의 돌연변이 연구를 위한 극비 실험장소이고,관찰 대상인 실험물들을 몽땅 죽여서 못쓰게 만들어놓고 멀쩡하니 살아나온 3명에 대한 분노(왜 개입하지 않았는지에 대한건...아마도 당연히 다 죽게되서 식량이 될껄 믿었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적외선으로 임신사실을 보여준 이유는 이제 하나남은 실험체는 뱃속의 아이만 남았고 그 아이를 손에 넣기 위해서 관찰자들이 그 3명을 그냥 돌려보내지 않을 것이라는 암시 정도로 봅니다.

    이런식이면 얼마든지 속편을 제작할 수 있는 밑밥을 깔아두는거고,혹시 일이 틀어져서 속편제작이 무산되더라도 얼마든지 다른 해석으로 영화를 종결지을 수도 있으니까요.

  • 잠뿌리 2012/11/23 15:26 # 답글

    개눈아이즈/ 이 작품이 2편까지만 나온 게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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