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텔 3 (Hostel: Part III, 2011) 고어/스플레터 영화




2011년에 스콧 스피겔 감독이 만든 작품. 호스텔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내용은 결혼을 일주일 앞둔 주인공 스콧이 마이키, 저스틴, 카터 등 세 친구와 함께 총각 파티를 하러 라스베가스에 갔다가 클럽에서 신나게 논 다음 날 마이키가 실종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번 작품은 극장에 개봉조차 하지 못하고 비디오용 영화로 만들어진 속편으로 엘리트 헌팅 클럽이란 설정만 유지될 뿐 배경이나 스토리는 기존 작과 전혀 다르다.

일단 이번 작품의 배경은 미국 라스베가스다. 전작처럼 해외 여행의 공포 요소를 완전 배재했다. 외국에서 미국에 여행을 왔다가 납치당한 사람도 등장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메인을 이루는 건 미국인 일행이다. 그 때문에 호스텔 시리즈가 가지고 있던 고유한 개성이 사라져다.

또 엘리트 헌팅 클럽의 운영 스타일도 완전 달라졌다. 전작에서 사회 상류층 사람들이 거액의 돈을 지불해 상품으로서 납치된 사람을 살해한 반면 이번 작에서는 프릭쇼라고 해서 은밀하게 공개된 장소에 게스트로 참가해 살해 방법을 룰렛으로 지정, 배팅을 통해서 결정하면 해당 쇼의 진행자가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즉, 쇼가 진행되는 도중에 그 공간 안에 있는 무기를 골라서 사람을 죽이는 방식이라서 직접 참여 위주였던 기존 작과 완전 스타일이 다르다. 라스베가스 도박장의 특성을 잘 살린 설정이다.

하지만 얼굴 가죽 벗기기나 석궁 살해, 벌레 살인 등등 고어한 장면이 꽤 나오지만 그 충격은 기존 작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극 전개는 빠른 편인데 등장인물이 많은 반면 특별히 하는 일도 없이 나와서 퇴장하는 경우가 있어서 산만하다. 특히 히로인 같은 경우에 활약이나 비중이 완전 제로에 가까워서 도대체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1편처럼 긴장감이 넘치는 것도 아니고, 2편처럼 설정이 디테일한 것도 아니고 시리즈 전통적으로 엘리트 헌팅 클럽이 돋보인 것도 아니며 사건의 발단이 치정 싸움이라서 이질적으로 다가오니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국이다.

역시나 시리즈 전통적으로 통쾌한 복수로 마무리 짓는 엔딩이 나오지만 그 직전의 상황을 생각해 보면 조금 뜬금없는 결말이라서 애매하다. 주인공도, 악역도 그렇고 생존에 대한 개연성이 너무 떨어진다.

결론은 비추천. 시리즈 고유의 매력을 상실하고 재미와 완성도, 둘 다 기존 작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작품이다. 호스텔 시리즈도 이걸로 끝이다. 이 이상 더 나오면 불명예만 쌓일 뿐이다. 더 이상 극장 개봉도 하지 못하고 비디오용 영화로 전락한 걸 보면 말 다했다. 왠지 모르게 헬레이저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 같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에는 일라이 로스, 쿠엔틴 타란티노가 참여하지 않았지만, 스콧 스피겔 감독은 호스텔 1, 2의 제작에 참여한 사람 중 한 명이다. 사실 배우로 더 왕성한 활동을 했고 특히 셈 레이미 감독의 영화에 많이 나왔다. 샘 레이미 감독의 단편 영화부터 시작해 위틴 더 우드, 이빌 데드, 스파이더맨, 드래그 미 투 헬 등에 출현했다.

덧붙여 스콧 스피겔 감독은 ‘황혼에서 새벽까지 2’를 만들었는데 어쩐지 유명 후속작들의 말로를 담당한 것 같다.




덧글

  • 기사 2012/03/14 12:07 # 답글

    애초에 이런류의 영화가 그렇듯이, 자극적인 소재를 써서 관심을 끈 영화는 후속작이 나와도 2탄에서 끝냈으면 좋겠습니다. 괜히 3탄까지 만들어서 예산 낭비하지말고..........
  • 잠뿌리 2012/03/18 10:28 # 답글

    기사/ 4탄은 안 나왔으면 하는 바램마저 있습니다.
  • 먹통XKim 2012/03/19 21:20 # 답글

    스피겔 감독 영화인 인트루더가 참 볼만하죠. 더 웃기는 건 여기에 샘 레이미와 아우인 테드 레이미가 나와 끔살당합니다.갈고리에 얼굴에 박혀 죽는 정육점 직원이 샘 레이미...머리에 칼이 박혀 죽는 안경 쓴 직원이 테드 레이미, 이블 데드의 애쉬, 브루스 캠블도 나와 죽고?!? 찰리 쉰의 누이동생인 르네 에스테베스는 목을 찔린 채 죽어있는 시체로 나오더군요.
  • 뷰너맨 2012/03/21 19:18 # 답글

    ...문득 표지를 보고 든 생각은

    "포스탈이 언제 실사영화로 제작 된거야?"

    .....왜 포스탈 시리즈가 생각난걸까요(...)
  • 잠뿌리 2012/03/22 11:59 # 답글

    먹통XKim/ 인터루더도 곧 가망 올라갑니다 ㅎㅎ 참고로 브루스 캠벨은 죽지 않습니다. 에필로그 직전에 잠깐 나오는 경찰 배역을 맡았지요.

    뷰너맨/ 흉기와 참상을 연상시키는 분위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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