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텔 2 (Hostel: Part II, 2007) 고어/스플레터 영화




2007년에 일라이 로스 감독이 만든 작품. 호스텔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일라이 로스 감독이 각본도 맡았고 쿠엔틴 타란티노도 제작에 참여했다.

내용은 베스, 로나, 휘트니 등 3명의 친구가 기차를 타고 집에 가던 중 우연히 만난 엑셀의 권유로 슬로바키아에 온천 여행을 갔다가 일행들이 하나 둘씩 실종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전작의 주인공 팩스톤이 엘리트 헌팅 클럽에 추적당해 살해당하는 것에서 시작해 클럽의 총 지배인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시작되지만 사실 그것 이외에 슬로바키아가 배경이란 사실을 제외하면 별 다른 연관성이 없다.

엘리트 헌팅 클럽의 비밀이 전작에서 이미 밝혀진 마당에 후속작에서 나오는 건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 오히려 같은 소재를 반복하는 점에 있어서 좀 식상하게 느껴질 뿐이다.

다만, 그렇다고 전작과 완전 똑같은 건 아니다. 이번 작에서는 주인공 일행이 전원 여자로 바뀌었다. 또 엘리트 헌팅 클럽의 운영 방식이 한층 전문화됐다.

전작의 경우 허름한 공장에서 살인 서비스가 개시된 반면, 이번 작에서는 온천 리조트를 무대로 하고 있고 서비스에 참가하는 엘리트의 시점도 다루고 있다. 사람이 납치되면 상품화해서 전 세계 엘리트들에게 메일을 주어 경매가 이루어지고, 살인 서비스 이후에 신청자가 마무리를 하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즉시 개를 풀어 죽이는 등등 설정도 꽤 디테일해졌다.

하지만 여자로 구성된 주인공 일행의 특성상 전작에 비해서 선정성이 한참 떨어지고 또 스토리 전개도 느려졌다. 주인공 일행이 납치된 뒤 엘리트 헌팅 클럽의 자칭 아트 쇼가 시작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러닝 타임 45분이 넘은 뒤부터다.

전작 개봉 후 슬로바키아 정부의 항의를 받아서 그런지, 이번 작은 온천 리조트, 축제 등이 주요 배경이라서 치안이 열악한 묘사는 나오지 않는다. 온천이나 축제를 즐기다가 주인공 일행이 납치되는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찾아오는 긴장감은 전작보다 덜하다.

거기다 전작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후반부의 탈출씬 같은 건 전혀 나오지 않는다. 뭔가 사건의 주체가 돼서 적극적으로 뭔가 하는 게 아니라 피해자이자 희생자로서 약한 모습만 계속 보여주기 때문에 답답하다. 그런 와중에 막판에 가서 사건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식으로 사건이 해결되니 흥미가 떨어진다.

그나마 나은 게 있다면 전작과 동일하게 통쾌한 복수로 마무리짓는 엔딩 정도다.

전작에서 나름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인 풍선껌 꼬마 갱단이 이번 작에서는 잉여로 나온 게 좀 아쉽다.

고어 부분은 중세 시대 때 처녀의 피로 목욕을 했다는 엘리자베스 바토리를 오마쥬한 씬이 인상적이고, 막판에 나오는 고자 만들기가 꽤 충격적이다. 하지만 사실 고어의 내용이나 비쥬얼적인 충격은 전작에 미치지 못한다. 그만큼 전작에 나온 고어 씬은 독보적이었던 것 같다.

결론은 평작. 설정은 디테일해졌지만 이미 다 밝혀진 반전을 다시 쓰니 식상하고 전개가 느리며 긴장감마저 떨어져 재미가 전작에 미치지 못한다. 그래도 파트 구성으로 치면 이 작품까지 딱 호스텔 본편에 어울리는 것 같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국내에서 심의를 받았을 때 보류 판정을 받았고, 전작과 마찬가지로 몇몇 장면이 삭제된 버전으로 개봉된 바 있다.



덧글

  • asnkdl 2012/03/31 02:38 # 삭제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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