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텔 1 (Hostel, 2005) 고어/스플레터 영화




2005년에 쿠엔틴 타란티노 제작, 일라이 로스 각본, 감독이 만든 호러 스릴러. 타이틀인 호스텔은 여러 명이 한 방을 쓰는 숙박업소를 말한다.

내용은 섹스 관광을 하러 유럽으로 배낭 여행을 떠났다가 우연히 만나서 일행이 된 미국인 팩스턴, 조쉬, 아이슬란드인 올리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머물던 중에 만난 알렉스란 남자에게 슬로바키아에 가면 원하는 여자들과 마음대로 잘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그곳을 찾아가 진짜 뜨거운 밤을 보내지만 일행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쿠엔틴 타란티노 기획답게 폭력과 섹스의 극치를 이루는데 상당히 잔혹한 장면이 많이 나와서 고어 영화 같은 느낌마저 준다.

하지만 사실 그런 잔인한 연출보다 더 공포스러운 것은 바로 주인공 일행이 처한 상황이다. 말도 안 통하는 멀고 먼 타지에 배낭여행을 갔다가 누군가에 의해 납치되어 고문, 살해당한다는 설정이 주요 공포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의 도시 괴담 중에 인도,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여행을 갔다가 신부 혹은 연인이 납치당한 뒤 수년 후에 재회하니 팔 다리가 절단된 오뚜기 인간이 되었다. 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작품의 공포 포인트도 그와 같다고 할 수 있겠다.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는 물질만능 주의의 풍자도 돋보이고, 엘리트 헌팅 클럽이라는 상류 사회에 살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이란 발상도 참신하다.

그런 참신한 발상과 자극적인 연출을 떠나서 봐도 충분히 스토리가 재미있는데 그 중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후반부에 주인공 팩스톤의 탈출씬이다.

탈출을 시작으로 엔딩까지 긴장감이 넘쳐흘러서 정말 숨을 죽이며 볼 수 있었다. 또한 사건이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팩스톤 개인에 한정된 통쾌한 복수가 나오기 때문에 속이 다 시원하다.

또 극후반부에 정말 의외의 인물들이 활약해서 팩스톤의 탈출을 도와주는 장면도 매우 좋았다.

결론은 추천작! 하드고어와 스릴러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은 작품이다. 상당히 잔인하고 선정적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그런 자극적인 영상 이외에도 스토리 진행 자체가 재미있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한국에서는 일부 장면이 삭제되어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으며, 북미 현지에서 후속편이 개봉할 때쯤에 뒤늦게 수입되어 개봉했다.

덧붙여 이 작품은 배급사인 라이온스 게이트가 쏘우의 성공에 힘입어 제작을 결정한 것인데 쿠엔티 타란티노가 참가한 작품이라서 그의 시나리오라고 오인하는 경우가 있지만, 실제로 감독, 각본을 맡은 사람은 전염병 산송장물인 ‘캐빈 피버’를 만든 일라이 로스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일라이 로스의 각본을 보고 반해서 제작 총 지휘를 자원했다.

추가로 이 작품은 열악한 치안 묘사 때문에 슬로바키아 정부에게 정식으로 항의를 받았다. 실제로 영화 개봉 후 수년 동안 슬로바키아의 관광객이 엄청 줄어서 큰 피해를 봤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영화를 촬영한 장소는 체코라서 본편에 나오는 주된 언어는 슬로바키어가 아니다.



덧글

  • 삼별초 2012/03/12 16:37 # 답글

    한국에선 짤려도 꼭 필요한 부분이 짤렸죠(...)
  • 고독한승냥이 2012/03/12 22:23 # 답글

    좀 잔인하죠 ;;;ㅋ
  • 잠뿌리 2012/03/18 10:27 # 답글

    삼별초/ 그래서 무삭제판을 봐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고독한승냥이/ 네. 잔인한 영화지요.
  • 로시난테 2012/04/18 23:18 # 삭제 답글

    DVD판에서는 영화가 다 끝나고 스탭롤까지 지나간 후에 나오는 조연 여성의 대사가 있습니다.
    혹시 못 들으셨다면 한번 확인해보시는것도 괜찮을듯 합니다
  • 잠뿌리 2012/04/22 01:45 # 답글

    로시난테/ 스텝롤 뒤에 숨은 메시지가 있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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