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부페 - 우돈사랑 2018년 음식



고기 부페 우돈 사랑. 작년 말 부천에서 지내던 친구랑 함께 방문한 곳이다.


사이드 메뉴는 꽤 충실한 편. 만두, 감자 튀김, 김치 볶음밥, 골뱅이 무침, 떡볶이 등이 있다. 골뱅이 무침은 이미 누군가 골뱅이만 다 골라먹어서 야채만 남아 있는 게 아쉽고, 김치 볶음밥은 고기 부페표라서 그런지 고기가 들어있는 게 인상적이었다.


야채 셋팅 완료! 상추, 깻잎, 팽이 버섯!!


사이드 메뉴 중 따듯한 건 미역국, 호박죽, 오뎅 등이 있다. 셋 중에 사실 가장 반가운 건 오뎅! 먼 옛날 육곳간의 추억이 떠오르는 메뉴였다.


식혜와 밥 셋팅! 여기 밥은 특이하게 셀프로 밥솥 열고 퍼먹는 게 아니라, 이렇게 공기 그릇에 따로 담겨져 있다. 직접 가져다 먹는 셀프 서비스인 건 동일한데 이렇게 그릇에 담겨 있으니 오히려 더 정량으로 먹기 편하고 좋은 느낌이다.


본격적인 고기 시식. 우선 첫 타자는 소 갈비살과 소시지!

우돈사랑이란 타이틀의 앞머리 '우'를 담당하는 소고기. 냉장육이지만 딱딱하게 얼어있지는 않아서 맛은 무난했다.


두번째 그릇은 삼겹살!

고기 부페에서 사실 가장 안정적인 맛을 자랑하는 건 삼겹살이다. 안전하게 본전 뽑고 싶으면 삽겹살만 줄창 먹으면 된다.


세번째 그릇은 차돌박이!

빨리 익고 기름이 반지르르해 입속에서 녹는 게 장점! 이 한 가지 메뉴만 몇 접시는 가져다 먹을 수 있을 정도다.


네번째 그릇은 곱창과 양념 돼지 갈비!

곱창은 솔직히 좀 기대 이하다. 아무래도 곱창 전문점이 아니라 고기 부페 곱창이라서 신선함도 떨어지고 맛도 별로였다. 고기 부페에서 가장 피해야 할 메뉴는 곱창이란 사실을 새삼스레 깨달았다. 곱창은 역시 곱창 전문점에 가서 먹어야 한다.

돼지 갈비 쪽은 그냥저냥 무난했다. 특별히 몇 접시 더 가져다 먹을 정도는 아닌데 그래도 곱창보다는 훨씬 나았다.


마지막 다섯번째 그릇은 양념 불고기!

이건 기대 이하가 아니라 최악이다. 양념 맛은 맹맛이라 아무 맛도 안 나고, 고기는 질이 나빠서 무슨 고무 타이어를 씹는 것 같았다. 아무리 씹어도 고기보다 고무 맛만 나서 먹는 게 고역이었다.

고기 부페의 돼지 갈비는 보통 목살을 사용하기 때문에 양념이 크게 나쁘지 않는 한 맛은 무난한 반면.. 후지살을 쓰거나, 소고기를 사용하는 양념 불고기는 가게마다 정말 극단적이다. 여기 양념 불고기는 그 중에서 특히 좋지 않았다. 앞서 먹어 온 다른 메뉴의 맛과 퀄리티, 만족도가 이 불고기 때문에 대폭 하락했다.

고기에 대해선 곱창, 불고기가 질이 낮지만 다른 메뉴는 비교적 무난한 수준이다. 사이드 메뉴가 특별히 맛있는 건 아니지만 종류가 다양한 건 좋았다.

가장 좋은 건 공기밥을 퍼먹는 게 아니라 가져다 먹는 점이었다.

불판은 천연 자연석 돌판이라고 광고하는 것 치고는, 돌판의 메리트는 전혀 안 느껴졌다. 왜냐하면 돌판 위에 고기를 그냥 굽는 게 아니라 기름종이를 올려 놓고 굽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기름종이를 사용하면 청소하기 편하겠지만 그 대신 맛이 떨어진다. 그냥 구이는 둘째치고 양념육의 경우는 양념이 종이에 배어들기 때문에 고기가 싱거워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돌판은 그냥 장식에 불과하며 철판과 차이점이 없다.

결론적으로 무난한 곳이긴 한데 런치 가격이라면 또 갈 만하지만 디너 가격이라면 다시 갊 생각은 없다. 부천에 고기 부페가 한 두군데가 아니고, 차라리 그 가격으로 셀프바에 가는 게 더 낫다고 본다.



덧글

  • 먹통XKim 2012/03/08 00:57 # 답글

    솔직히 별로 당겨지지 않아 보입니다..값이나 사진을 봐도;
  • opiana 2012/03/09 11:05 # 삭제 답글

    점심빼고는 갈만한 곳이 아니군요.돌판에 종이를 깔면 익기야 익겠지만 철판에 구워먹는 것보다 맛이 떨어질수밖에요.(거의 고기가 삶아지는 거나 다름없고...)
    특별함을 내세울려고 했으나 기대에 못미치는 가게네요.
  • 잠뿌리 2012/03/12 11:30 # 답글

    먹통XKim/ 적극 추천할 만한 곳이라거나, 맛집 같은 곳은 아니긴 하지요.

    opiana/ 기름 종이를 사용하는 고깃집의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고기가 구워지는 게 아니라 익혀지는 느낌이요.
  • 나비부인 2012/04/20 17:15 # 삭제 답글

    님들은 집에서 종이 호일 사용 안해보셨나요??기름 튐 방지와 철판의 탄 부산물들을 걸러주는 역할임돠...
    기존 가스구이집에 비해 화력이 엄청 쎄서 손 데이는 줄 알았어요..뭐니뭐니 해도 고기는 굽는 맛이죠!!갈비살에 토시살에 삼겹살에 쏘주 한잔!!캬~~ 행복은 먹는데 있지 않을까여??ㅋㅋㅋ
  • 잠뿌리 2012/04/22 01:52 # 답글

    나비부인/ 고기 부페에서 쓰는 종이 호일은 기름이 튑니다. 차돌박이처럼 기름기 많은 걸 굽다 보면 기름에 쩔어서 기름이 팍팍 튀는 관계로 도네누, 우돈사랑 등에서 고기 굽다가 기름이 튄 걸 맞아서 고역이었지요. 기름이 한 방향으로 흘러 내려서 종이컵에 담는 방식이라서, 사실 기름이 좌우 홈으로 흘러 내리는 셀빠 보다 기름이 더 튀지요. 갈비살, 토시살은 상대적으로 기름이 덜 튀어서 그 점은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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