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묘지 관문(Cemetery Gates.2006) 괴수/야수/맹수 영화




2006년에 로이 키리엄 감독이 만든 작품. 호러 영화로서는 ‘환타즘’시리즈의 ‘레지’역으로 친숙한 배우 레지 배니스터가 조연인 벨몬드 역을 맡았다.

내용은 숲 깊은 곳에 숨겨진 벨몬드 박사의 연구실에서 비밀리에 유전자 연구를 하고 있었는데, 두 명의 환경 운동가가 그곳에 침입해 유전자 변이로 괴수가 된 태즈매니아 데빌을 멋모르고 풀어주는 바람에.. 자유의 몸이 된 태즈매니아 데빌이 숲에 있는 묘지로 도망쳐 사람들을 해치는 이야기다.

본래 태즈매니아 데빌은 오스트레일리아 태즈매니아 섬에 분포한 유대류의 주머니 고양이목 동물로 태즈매니아산 주머니곰이라고도 하는데 기분 나쁜 울음 소리 때문에 데빌이란 이름이 붙었다.

이 작품에서는 그 태즈매니아 데빌이 유전자 실험을 통해서 돌연변이가 되어 인간보다 조금 더 큰 대형 사이즈로 성장해서 나온다. 그런데 직립보행 형태로 움직이기 때문에 호랑이나 사자같은 대형 고양이목 짐승보다는 오히려 곰처럼 묘사된다. 주요 무기가 발톱인데 양손으로 난자해 사람을 피투성이로 만든다.

스토리가 상당히 빈약하고 스케일이 작은데 쓸데없이 고어하다.

태즈매니아 데빌을 잡으러 간 팀은 벨몬트와 킴. 단 둘 뿐인데 둘 다 용병이나 특공대도 아니고 그냥 유전자 실험을 한 연구가와 조수일 뿐이다.

주인공 포지션이어야 할 헌터 벨몬트는 친구들과 함께 영화를 찍기 위해 차타고 가다가 숲에서 정차했는데 재수 없게 태즈매니아 데빌의 살육 현장에 휘말린 것뿐이다.

극후반부에서 나름대로 주인공다운 활약을 하지만 그 이전까지는 비중이 매우 낮다.

주인공 벨몬트 가의 사람들 시점으로 진행하기보다는, 숲을 지나거나 혹은 공동묘지 관문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태즈매니아 데빌에게 습격당해 죽는 씬이 많이 나와서 몰입하기 좀 어렵다.

도망치기는커녕 놀라는 리액션을 제대로 하기도 전에 죽어나가기 때문에 러닝 타임에 비해서 바디 카운트 수만 높고 긴장감은 전혀 없다. 거기다 사건이 벌어진 주요 배경 시간이 벌건 대낮이라서 잔인하기만 하지 무섭지가 않다.

태즈매니아 데빌이 사람을 해칠 때마다 피가 물보라처럼 튀어서 너무 연출이 과장되어 있어 싸구려 느낌을 준다. 목이 날아가는가 하면 머리통이 차바퀴에 깔리는 등 고어한 장면이 많아서 그런 장면만 놓고 보면 장르가 스플레터 무비에 가깝다.

환타즘에서 주인공 마이크의 든든한 형님이자 믿음직한 동료였던 렛지를 기억하는 사람으로서, 극중 벨몬트의 활약을 크게 기대했지만.. 역시 나이 탓인지, 아니면 각본의 문제인지. 생각 이상으로 활약도가 낮아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사실 레지 배니스터가 1945년생이고 이 작품을 찍을 당시 나이가 61세란 걸 생각해보면 이해할 수 있지만 아쉬운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결론은 비추천. 식상한 소재, 작은 스케일과 빈약한 스토리, 허접한 괴수, 싸구려 연출 등 뭐 하나 좋은 게 없다. 이 작품의 존재 의의는 오직 레지 배니스터의 출연작이라는 사실 하나 뿐이다.



덧글

  • 시몬 2012/02/15 03:19 # 삭제 답글

    헌터 이름이 하필 벨몬트라는건 역시...그 게임 때문일까요?
  • 잠뿌리 2012/02/23 05:07 # 답글

    시몬/ 아마도 게임하고는 관련이 없을 것 같습니다. 캐스팅 네임 영문 표기를 보면 벨몬드가 아니라 벨몬트라서 끝이 T로 끝나더군요. 그리고 헌터 벨몬트는 이름이 헌터, 벨몬트가 성인 듯 싶습니다.
  • 먹통XKim 2012/03/19 21:28 # 답글

    제목보고 유명한 헤비메탈 노래가 생각났는데 영화를 보고 그 노래 모독이야! ㅜ ㅡ...짜증만 나더군요
  • 잠뿌리 2012/03/22 12:02 # 답글

    먹통XKim/ 메탈 밴드 노래와 똑같은 영화 제목들이 참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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