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갈로돈 (Megalodon.2004) 괴수/야수/맹수 영화




2002년에 팻 코빗 감독이 만든 비디오용 영화. 원제는 메갈로돈. 국내 출시명은 ‘어비스2: 샤크 어택’이다.

내용은 주간 정보 프로그램 퀘스트의 진행을 맡고 있는 마리아 바레라가 취재를 하기 위해 해양 석유 시추 기지인 콜로서스에 방문했다가 수천만 년 전에 생존해 있던 초대형 상어 메갈로돈의 습격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래 메갈로돈은 신생대 제 3기에 살았다고 알려진 상어로 이빨 크기는 약 18cm, 몸 크기는 15~17미터로 추정되는 고대의 괴수다.

그냥 상어도 아닌 메갈로돈이 나오는 작품이다.

그런데 그런 영화치고는 스토리 진행 방식이 해양 공포물이 아니라 기지 재난물에 가깝다. 해양 기지 안에 있는 사람들이 고대 상어의 위협을 받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기지 안에서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면서 하나 둘씩 희생자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그 때문에 다른 상어 영화와 비교하면 긴장감이 다소 떨어진다. 기지 안에서 등장인물들의 대화가 너무 길고 대사량이 많아서 지루하기까지 하다.

유일하게 괜찮은 장면은 극중에서 메갈로돈의 등장을 암시하는 것으로, 6500만 년 전에 멸종된 실라칸스가 부활해 사람을 공격하는 씬 정도다.

메인 괴수인 메갈로돈은 오히려 굉장히 허접하게 나온다.

설정만 몸 크기 14미터고 실제 영화 속에서 구현된 크기는 거기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사실 그것마저도 CG로만 만들었기 때문에 비디오용 영화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러닝 타임 내내 기지 밖에서 헤엄치고 가끔 다가와 부딪치는 것 이외에는 별 다른 활약이 없고, 클라이막스 때 얼음 바닥을 깨고 나와 존재감을 과시한 것 이외에는 인상적인 씬이 전무하다.

14미터짜리 거대 상어란 말이 무색하게 해저 기지 엘리베이터조차 전력으로 부딪쳐도 파괴하지 못하는데다가, 너무 허무한 최후를 맞이해서 불쌍하게 느껴질 정도다.

애초에 초거대 상어가 1인승 잠수정과 비슷하게 보일 정도로 구현된 시점에서 답이 안 나온다. 똑같이 CG로 떡칠한 허접한 상어라고 해도 금문교를 한 입에 물어뜯거나, 초거대 문어와 박터지게 싸우는 등의 활약을 선보인 어사일럼 괴수 영화에 나오는 메가 샤크도 이보다는 나을 것 같다.

결론은 비추천. 메갈로돈이란 타이틀을 쓰기에는 너무 아까운 작품이다. 어비스 2로 착각하고 낚이는 사람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여담이지만 극중 인물 로스 엘리엇이 곰치에게 물린 상처를 보여주는 씬이 있는데 그게 메갈로돈보다 더 무서웠다. 허접한 메갈로돈을 전면에 내세울 바에 차라리 실라칸스와 로스 엘리엇을 주축으로 고생물 괴수 영화로 재구성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로스 엘리엇 역을 맡은 배우인 알 사피엔자는 수많은 영화의 조연으로 출현한 베테랑 배우인데 이 작품에서 인상이나 설정을 비롯해 비중과 활약상을 보면 완전 주인공 포지션에 가깝다.

덧붙여 같은 해인 2002년에 나온 샤크 어택3: 메갈로돈은 이 작품과 완전 별개의 작품이다. 샤크 어택3는 부제가 메갈로돈이고 남아프리카 공화국, 이스라엘, 미국의 3개국 합작이다.



덧글

  • 먹통XKim 2012/03/19 21:44 # 답글

    어비스 2란 제목부터 보고 일절 관심을 안 보였죠
  • 잠뿌리 2012/03/22 12:03 # 답글

    먹통XKim/ 어비스를 아는 사람이 볼 때는 제목부터가 기피할 만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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