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뿌리의 게임월드 PC엔진편 - 샘플 리뷰 01(상) PC엔진 게임


* 모험남작 돈 썬=하트편(冒険男爵ドン サン=ハート編) *


1992년에 아이맥스(アイマックス)에서 PC엔진용으로 만든 슈팅 게임.
내용은 스페인 귀족과 우에스기 겐신(上杉謙信) 혈족의 혼혈인 18살 청년 돈 우에스기(ドン・上杉)는 세계 모험 명단 화보에 실린 최연소 모험가인데, 증조부 볼티모어 우에스기(バルチモア・上杉)처럼 모험가 세계의 위대한 마스터의 칭호를 얻기 위해 세계를 떠돌아다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PC엔진 오리지날 게임으로 일부러 바보스럽게 만든 바카 게임이다. 실제 역사상 우에스기 겐신으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자손을 남기지 않았는데 뜬금없이 스페인 귀족과 우에스기 겐신 혈족의 하프라는 설정이 들어가는 등 밑도 끝도 없이 바보스럽다.
기존의 슈팅 게임에서는 사실 비행 기체만 나오지 등장인물은 거의 안 나오는 반면 이 작품은 정반대로 슈팅 게임치고 등장인물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
캐릭터 프로필만 보면 롤플레잉 게임이 따로 없지만 실제 이 게임의 장르는 슈팅 게임이다.
횡 스크롤 시점으로 진행되며 총 5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게임 시작 전에 플레이어 이름을 입력할 수 있는데 게임 주인공 이름이 바뀌는 게 아니라 스코어에 등록되는 이름이 바뀌는 거다.
타이틀 화면에서 옵션에 들어가 난이도 조정과 이벤트 장면 ON/OFF를 선택할 수 있다.
게임 조작 방법은 상하좌우 이동 버튼에 I버튼은 옵션 총탄, II버튼은 기체 총탄이다. 셀렉트 버튼을 누르면 4단계까지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
1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지상으로 투하하는 대지 총탄이 추가 된다. 기체 총탄과 동시에 나간다.
잔기와 라이프 둘 다 있지만 격추 당하면 해당 스테이지 처음이나 중간부터 다시 해야 한다.
플레이 중간에 이벤트가 진행되면서 보스를 쓰러트리거나 동료가 합류할 때마다 옵션을 입수할 수 있다.
RUN 버튼을 눌러 일시정지 시키면 취옥, 아귀옥, 불의 구슬, 미야모토 실드, 엔페라스 포 등 최대 5종류의 보조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취옥은 기체 주위를 회전하는 간이 실드, 아귀옥은 유도 성질의 보조 공격, 불의 구슬은 기체 위 아래로 불덩어리가 출현해 불탄을 쏠 수 있고, 미야모토 실드는 기체 전방에 실드, 엔페라스 포는 챠지가 가능한 분자 진동포가 나간다.
플레이 도중 특정 장소에 들어가면 총합 4대의 기체를 골라서 갈아탈 수 있는데 기체 스킨이 달라지는 것 이외에는 변하는 점이 없다.
바카 게임이라고 마냥 무시할 수 없는 게 캐릭터 설정을 공들여 만든 만큼 스토리에도 신경을 썼다. 적기 디자인 센스가 악취미라서 그렇지 본편의 월드는 스팀 펑크라서 멋진 구석이 있다.
매 스테이지 클리어 후 엔딩까지 이벤트 장면이 나오는데, 동료들이 합류할 때마다 옵션이 추가되어 기체가 강화되는 건 히어로물의 왕도적 스토리다.
오프닝과 엔딩에서는 비주얼 데모도 나온다.
스테이지 상단에 배경 무대와 보스전 때 보스 명칭이 표시되는 연출은 당시 기준으로 볼 때 참신했다.
중간 보스와 보스전 때 플레이어 기체뿐만이 아니라 보스의 라이프까지 표시되는 것도 편했다.
디자인과 설정이 바카 게임이지 의외로 게임 자체는 정말 멀쩡한 슈팅 게임으로 공들여 만든 흔적이 보인다. 바보 같은 분위기와 달리 BGM이 좋은 곡이 많다.
하지만 난이도가 너무 높은 게 흠이다.
어지간한 슈팅 게임은 자동 연사 기능을 기본적으로 지원해서 버튼만 누르고 있으면 연사가 가능한 반면 이 게임은 자동 연사 기능이 없다. 오로지 버튼을 연타해야 연사를 할 수 있다.
데미지를 입으면 무기 강화 단계가 내려가는데 파워업 아이템이 나오는 빈도가 적다. 그런데 자코의 내구력이 생각보다 높아서 밸런스가 안 맞는다. 거기다 라이프 회복 아이템과 1UP 아이템이 나오는 빈도가 적은 건 마찬가지라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메인 웨폰의 종류도 기본적으로 하나다. 스패셜 웨폰인 3WY는 1스테이지의 중간 보스를 쓰러트리면 나오는데 게임이 끝날 때까지 효과가 지속되고 데미지를 입어도 강화 단계 하락 페널티가 없지만 딱 한번만 나온다.
격추되면 무기 강화가 리셋되는데 보스전 때 그러면 초기 상태에서 다시 싸워야 하기 때문에 답이 안 나온다.
그리고 1992년에 나온 PC엔진 게임치고는 그래픽이 좀 떨어진다.
결론은 미묘. 분명 바카 게임 센스인데 난이도가 높은 걸 제외하면 게임 자체가 워낙 멀쩡해서 유저로 하여금 아리송한 기분이 들게 만드는 작품이다.
바카 게임으로서의 악취미적 센스를 견디고 웃으며 플레이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생각보다 높은 게임성을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에서 시도한 캐릭터와 스토리 강화는 정말 참신해서 슈팅계의 혁명과도 같았다.



덧글

  • 드림팩토 2012/03/25 00:04 # 삭제 답글

    블로거에 놀러다니다가 교보문고에서 상중하 epub으로 다 구매해버렸네요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 잠뿌리 2012/03/29 13:05 # 답글

    드림팩토/ 감사합니다^^
  • 꼬질꼬질한 젠투펭귄 2015/02/19 09:50 # 답글

    구입했는데요~ 스크린샷이 한장씩만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듯 한데..아쉽습니다. 내용은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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