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 미국판(The Ring, 2002) 귀신/괴담/저주 영화




2002년에 드림웍스에서 고어 버빈스키 감독이 만든 작품. 스즈키 코지 원작 소설을 나카다 히데오 감독이 영화로 만든 것을 다시 미국에서 리메이크한 것이다.

내용은 한 번 보면 일주일 안에 이상한 일을 겪다가 마지막날 끔찍한 얼굴로 죽는 저주의 비디오가 나돌자 그 사건을 조사하던 기자 레이첼이 우연히 그걸 보고 저주를 받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전체적인 내용과 결말은 원작과 동일하지만 리메이크되면서 달라진 점도 많다.

우선 본래 양성구유로 의사에게 간살되어 시체가 우물에 빠진 사다코가 미국판에서는 사마라로 개명되면서 원작의 자극적인 설정이 싹 빠지고 나이도 한참 어려져서 어린 소녀로 나온다. 물론 초능력과 관련된 집안 내력과 과거도 완전 리셋되어 원작과 전혀 다르게 설정되어 있다.

링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TV화면에서 기어나오는 씬 같은 경우는 원작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본래 어른인 사다코가 어린 아이로 바뀌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긴 머리 하얀 옷의 처녀 귀신 룩을 갖춘 사다코와 다르게 미국판의 사마라는 사실 좀비에 가까운 외형을 너무 노골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원작에서 주인공 레이코의 아들 요이치는 비중이 별로 크지 않았지만 이 미국판에서 레이첼의 아들 에이단은 비중이 대폭 상승했다.

저주의 비디오에 나온 우물이나 사마라의 그림 같은 걸 그리면서 여러 가지 상황을 암시하며 클라이막스에 나오는 반전의 핵심이 된다.

또 저주의 비디오를 본 사람이 일주일 동안 이상한 현상을 목격한다는 설정이 추가됐다. 누군가 팔을 꽉 잡은 듯한 상처가 생기고, 말이 갑자기 날뛴다거나 사다리가 나타나는가 하면 코피가 흐르고 비디오에 나온 파리가 손으로 잡히는 등등 하루에 한 번씩 기현상이 발생한다.

저주의 비디오를 찍은 사람의 얼굴이 일그러지게 나오는 것은 원작과 동일하지만, 희생자가 죽을 때 얼굴이 사진에 나온 것 이상으로 흉측하게 일그러진 설정이 추가됐다. 그렇게 추가된 설정들이 이 미국판의 공포 포인트가 됐다.

확실히 분위기나 청각적인 요소로 공포를 선사하는 동양적인 공포와 다르게 서양적인 공포는 비주얼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 바로 그런 점이 원작과 미국판의 차이이자 그 사이에서 느껴지는 괴리감이라고 할 수 있다.

결론은 평작. 미국 현지화를 잘한 케이스에 속하지만 원작과 괴리감이 커서 비교해서 보면 그저 그런 작품이다.



덧글

  • 2012/01/24 02:00 # 삭제 답글

    사마라 모습이 너무 디지털스러워서 어색했어요; 이영화에서는 말이 가장 깜짝 놀라게 했죠
  • 잠뿌리 2012/02/01 02:07 # 답글

    송/ 그게 이 작품의 안 좋은 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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