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트(Sint.2010) 요괴/요정 영화




2010년에 딕 마스 감독이 만든 네덜란드산 호러 영화.

내용은 15세기말 살인과 약탈을 자행하던 신터클라스 일당이 주민들에게 몰살당한 후 망령이 되어 23년에 한 번씩 신터클라스 축제 때 암스테르담에 나타나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해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래 신터클라스는 산타클로스 명칭의 유래로 성 니콜라스를 일컫는 말이며, 스페인에서 배를 타고 와 암스테르담에 도착한 것을 기념하는 축제가 네덜란드에서 매년 11월에 열린다.

이 작품은 그 신터클라스가 실은 변절한 주교로 도적단의 우두머리로 나오고 그를 따르는 조수인 블랙핏은 무장 강도들인데 매년 12월 5일마다 살인, 강도, 약탈을 저지르다가 결국 분노한 주민들에 의해 불에 타 죽은 뒤 망령이 되어 신터클라스 축제날(12월 5일)마다 암스테르담에 나타나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죽인다.

카톨릭의 성인이 변절한 주교이자 망령이란 사실을 숨기기 위해 매년 벌어지는 참사를 은폐하는 정부의 음모와 그에 상관없이 신터클라스를 물리치려는 사람들의 사투가 나온다.

WCW 챔피언 출신인 빌 골드버그가 출현한 산타 슬레이란 작품에서는 산타클로스가 사탄의 악마로 나오는데, 여기 나오는 신터클라스의 망령은 그보다 더 악랄하게 나온다.

본편에 묘사되는 모습은 불에 탄 냄새와 함께 나타나 하얀 말을 타고 달리며 주교의 지팡이는 기괴한 모양의 칼날 지팡이로 사람의 목을 벤다. 블랙핏은 검게 타버린 몰골로 나와 검과 도끼 등을 휘두른다.

블랙핏은 둘째치고 신터클라스는 확실히 인상적이다. 말도 망령이라서 얼굴에 상처가 나 있는데, 현대 도시를 배경으로 집 지붕을 말을 타고 달리는 씬이 가장 멋졌다.

신터클라스의 존재를 은폐하는 정부의 음모도 상당히 설득력이 있게 다가온다.

하지만 그럴 듯한 설정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 외로 스케일이 작다.

신터클라스가 23년마다 한번씩 12월 5일 신터클라스 축제 때 암스테르담에 나타나 사람들을 해치는데 그 피해 수치가 매번 증가해 사망자가 수백 명에 이른다! 라는 설정이지만 실제로 본편의 바디 카운트 숫자는 그렇게 높지 않다.

신터클라스 일당이 사람을 해치는 씬은 초반부와 후반부에 조금 나올 뿐이고 그 중간에 해당하는 부분이 사건 발생 후 현장을 찾아 은폐하려는 경찰과 범인으로 몰려 도망치다가 신터클라스의 진실을 알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다.

신터클라스는 불사의 존재지만 불에 약하다! 라는 설정이 나오지만 화염방사기 한번 사용한 것 이후로는 아무런 반격도 하지 못한다.

또 신터클라스를 물리치는 방법이 그가 타고 온 범선을 파괴하는 것이란 설정 하에 그 일당이 배에 탈 때까지 기다리면서 적지 않은 시간을 소모하니 왠지 좀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을 준다.

보다 쉽게 말하자면 신터클라스 일당이 수백 명의 사람을 해치고 있을 때 영화 본편에선 그걸 전혀 안 보여주고 경찰이나 주인공 시점으로 이동하고 이야기하는 장면만 계속 보여준다는 말이다.

신터클라스가 주인공 일행을 집요하게 쫓아오는 것도 아니고 처음에 한 번 조우한 뒤 극 후반부에 다시 만나기 전까지는 전혀 접전이 없으니 긴장감이 너무 떨어진다.

신터클라스 일당과 제대로 맞붙지 못한 것도 그렇고, 뭔가 어쩡쩡하게 해치우는 것. 그리고 사실상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은 엔딩까지 극 후반부 부분을 너무 대충 만든 것 같다.

결론은 평작. 그럴 듯한 설정과 음모, 비틀기도 있고 신터클라스의 호러 영화적 재해석이 흥미롭지만, 정작 스토리는 용두사미로 끝나서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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