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토퍼스 2(Octopus 2 -River Of Fear.2001) 괴수/야수/맹수 영화




2001년에 요시 웨인 감독이 만든 작품.

내용은 뉴욕에 있는 강변의 작은 항구에서 변사체가 발견되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 그 과정에서 파트너를 잃은 닉 하트필드가 사건의 진범이 거대한 문어란 사실을 알아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2000년에 나온 존 아이레스 감독의 옥터포스 후속작을 표방하고 있는데 사실 내용상의 연관성은 거의 없다.

리버 오브 피어란 부제에 걸맞게 주된 배경은 ‘강’이지 ‘바다’가 아니라서 사실 스케일도 굉장히 작은 편이다.

극중에서 거대 문어가 자유의 여신상을 공격해서 무너트리는 장면이 나오지만 주인공의 꿈에 불과하다. 실제 본편에 나온 사이즈는 과연 자이언트라고 해야 할지 의문이 들 정도로 작다.

굳이 크기를 비교하자면 초대 죠스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고작 중화기 한 번에 아작나기 때문에 괴수라고 하기도 좀 민망하다.

CG로 떡칠을 하지 않고 문어 다리 자체를 소품을 써서 집어넣어서 어느 정도 무게감은 느껴진다. 하지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문어의 본체는 거의 안 나오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리만 자꾸 나온다는 점이 허접한 느낌을 준다.

물론 본체가 전혀 안 나오는 건 아니지만, 본체가 나올 때는 또 전부 CG처리 됐다.

주인공 신분이 뱃일이나 물과 전혀 관련이 없는 경찰이다 보니 사실 공포의 강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배경이 부각되지 못했다.

죠스나 피라냐 같은 해양 공포물처럼 사람들이 해변이나 강에 놀러갔다가 위험에 노출되는 것도 아니다.

바디 카운트가 상당히 적은 편이고 피해자도 운 나쁘게 야밤에 강을 지나다가 거대 문어한테 습격당해 죽은 사람들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거대 문어의 위협에 벗어나 있기 때문에 긴장감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거대 문어와 본격적인 대결을 펼쳐야 할 클라이막스 씬 같은 경우도, 난데없이 재난물이 돼서 시민들이 위기에 처하고 그들을 구하기 위해 활약하기 때문에 괴수물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

진짜 그 부분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이건 완전 괴수물이 아니라 재난 영화다. 재난물의 구출 엔딩으로 이어지기 직전 ‘아참, 나 문어랑 싸우고 있었지?’란 느낌으로 중화기 한 방 쏴서 끝장을 내버리니 허무하다.

결론은 비추천. 전작보다 스케일이 더 떨어져 이제는 쌈마이 축에도 못 끼는 졸작이 됐다. 옥토퍼스 시리즈가 이 작품으로 끝을 맺었다는 게 납득이 간다.

차라리 자유의 여신상 습격 씬을 꿈으로 처리할 게 아니라, 메인 스토리로 넣었다면 스케일이 커져서 그나마 볼만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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