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신미미부쿠로 ~유령맨션~ (The Haunted Apartments.2006) 귀신/괴담/저주 영화




2005년에 요시다 아키오 감독이 만든 작품. 괴담 신미미부쿠로 극장판 2기다.

전작 1기 극장판은 여러 개의 단편이 들어간 옴니버스 형식을 띄고 있지만 이번 2기 극장판은 단 한 개의 작품으로 구성된 첫 장편 영화다. 원작 신미미부쿠로에 수록된 괴담 중에서 가장 무섭다는 ‘주거지에 관련된 20의 이야기’를 영화화했다고 홍보했다.

내용은 어머니를 여의고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인 아버지와 단 둘이 살던 17세 소녀 아이미가 어떤 아파트로 새로 입주를 했는데 그곳은 밤 12시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아파트로 돌아와야 하는 규칙이 있는 곳으로, 실은 30년 전 억울한 죽음을 당한 소녀 귀신 아이가 지배하는 곳으로 규칙을 어긴 사람은 반드시 죽음을 당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12시 귀가 룰과 함께 누군가 새로 이사를 오면 이전 입주자 중에서 가장 오래된 입주자부터 이사를 나갈 수 있는 룰이 있어서, 이 두 가지 룰에 따라 진행되는 스토리가 나름대로 긴장감 있게 다가온다.

룰을 어긴 사람은 반드시 귀신이 찾아가 살해한다는 게 링의 사다코나 주온의 가야코 만큼의 압박으로 다가온다. 12시 종 땡치면 귀신 전용 필드가 깔리면서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데 귀신의 외형은 사실 좀비에 가깝지만 하는 짓은 앞서 언급한 두 귀신 스타일이다.

귀신이 주는 공포 이외에 아파트의 룰을 지키기 위해 미친 입주자들의 행동도 또 다른 공포 포인트다.

과거에 저지른 죄 때문에 매일 밤마다 망령에게 시달리는 노부부, 전근과 출장을 거부해서 일자리를 잃고 쓰레기통을 뒤지며 사는 젊은 부부, 나이 든 호스티스의 집에 찾아와 하룻밤 잔 것으로 저주에 휘말린 남자 등등 각자 기구한 사연을 가진 주민들이 ‘새 입주자가 들어오면 기존 입주자는 이사를 나갈 수 있다.’ 이 룰에 따라서 미치광이가 되어 습격해 오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게 나온다.

하지만 아무리 원귀가 씌었다고는 하나 왜 아파트 전체가 저주를 받게 됐는지 전혀 설명을 하지 않아서 이해가 안 가는 구석이 있다.

죽음으로 직결되는 중요한 규칙은 아니지만, 소녀 귀신의 실제 이름인 ‘아이’를 말하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 룰이 있는데 왜 그런지 이유가 안 나온다.

또 귀신의 주살에 초점을 맞춰 아파트란 배경이 갖는 폐쇄성과 공포의 비중은 좀 낮은 편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설정대로라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데 배경보단 인물에 너무 집중한 느낌이다.

그리고 정작 귀신의 위협에 노출된 건 주변 인물이고 주인공은 관전자처럼 나오기 때문에 조금 겉도는 느낌이 들어 몰입도가 떨어진다.

보통 J호러에서 저주에 직접 노출되서 그것을 풀기 위해 발악하는 히로인을 생각해 보면 이 작품의 히로인은 좀 안이하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결론은 평작. J호러의 기준에서 보면 특별히 새로울 것도, 아주 무섭지도 않은 평작이다. 다만, 신미미부쿠로 시리즈의 첫 장편 영화란 것에는 의의가 있다.

여담이지만 전작 1기 극장판의 포스터는 상당히 무섭게 만들어서 당시 지하철에 광고 포스터가 부착된 게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며 시민들이 항의해서 철거한 적이 있는데 이번 2기 극장판은 그에 비해서 굉장히 얌전하게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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