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 공포에 잠이 깨는 6개의 이야기(カクセイ ~恐怖に目覺める6つのスト-リ-.2011) 방송/드라마/다큐멘터리




2011년에 후지 TV에서 미키 코이치로 PD가 만든 옴니버스 형식의 공포 드라마로 심야 시간대에 드라마 스페셜로 방영했다.

2007년에 나온 ‘소름 ~밤늦도록 깨어있는 당신에게 오싹한 이야기’의 시리즈 연결작이다.

내용은 ‘접촉’, ‘암시’, ‘순환’, ‘맹애’, ‘부재’, ‘칠흑’ 등 6가지 공포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접촉’은 퇴근할 때 들린 편의점 여직원이 스토킹하는 것, ‘암시’는 막내딸이 최면술 교본을 보고 가족들에게 암시를 걸면서 시작되는 일, ‘순환’은 OL이 퇴근할 때 지나치던 스티커 사진기에 누군가 계속 서 있는 걸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일, ‘맹애’는 이상할 정도로 동생을 아끼는 언니에 의한 가정불화 속에 얽힌 비밀, ‘부재’는 택배 직원이 찾아가도 항상 부재중이었던 수취인과 우연히 연락이 닿으면서 생긴 일, ‘칠흑’은 택배 직원이 정신을 차려 보니 어둠 속에 갇혀 있으면서 벌어진 일이 주된 내용이다.

이 작품은 귀신이나 심령에 과한 소재와 설정은 전혀 나오지 않고 일상에서 찾아오는 공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토킹, 최면술, 감금, 정신병 등 현실에서도 있을 법한 일이 주요 소재인 것이다.

하지만 이미 많이 퍼진 도시 괴담 스타일의 이야기를 드라마 화했기 때문에 그리 참신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이 작품이 나온 건 2011년이지만 수록된 이야기를 보면 완전 90년대 스타일이 따로 없다.

앞뒤 뚝 자르고 갑자기 찾아온 일상의 공포라서 내용 이해가 잘 안 되는 점도 있는데 사실 그것도 생각해 보면 옛날 스타일이다. 90년대 유행한 괴담 도서 ‘공포 특급’같은 것 봐도 그렇다.

여섯 가지 이야기 중에서 두 편은 오프닝, 에필로그와 연결이 되는데 나머지 네 편은 전혀 연관성이 없어서 왜 그런 구성을 띄고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전혀 무섭지 않은 건 또 아니다. 공포물에 관심이 적거나 관련 지식이 거의 없는 사람이 보면 나름 오싹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미국 도시 괴담에서 전파된 ‘침대 밑의 사나이’처럼 누군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방에 있어! 같은 스타일의 이야기를 몰랐던 사람이 보면 무서울 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이 작품이 나온 이후 국내에서는 에필로그 스토리에 나온 내용이 짤방으로 돌아다닌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서 가장 무섭게 본 건 ‘접촉’이다. 주인공이 편의점에 들렀다가 여직원의 수상한 시선을 느낀 뒤로 밤마다 베란다에서 돌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서 며칠 후 참다못해 나가보니 옥상에 누군가.. 라는 전개인데 라스트 씬이 강렬했다.

오프닝과 에필로그에 나온 메인 배우보다 그 에피소드에 편의점 여직원 역을 맡은 배우가 더 연기를 잘했다. ‘귀기’가 느껴진다고나 할까. 별도의 특수 효과 없이 오로지 얼굴 표정 하나만으로 ‘한냐’를 구현하다니 대단했다.

결론은 평작. 귀신, 심령보다 일상 공포물이 더 무섭게 느껴지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볼만 하다. 특히 ‘접촉’편은 필견이다!



덧글

  • 떼시스 2011/12/11 22:56 # 답글

    예전엔 스토킹하면 남자가 여자를 대상으로 하는 거였는데 이젠 여자가 연예인도 아닌 남자를 스토킹하는게 아무렇지도 않게 되어버렸네요
  • 잠뿌리 2011/12/23 10:57 # 답글

    떼시스/ 이제는 스토킹 소재가 식상해진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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