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모스 (Mammoth.2006) 괴수/야수/맹수 영화




2006년에 팀 콕스 감독이 만든 SF 괴수 영화.

내용은 빙하기 때 얼음 속에 갇힌 맘모스를 은밀하게 보관 중인 자연사 박물관에 어느날 갑자기 유성이 떨어졌는데, 그게 실은 UFO고 거기서 외계 생명체가 튀어 나와 지구 대기에 적용하기 위해 맘모스의 몸에 들어가 얼음을 깨고 탈출하자, 국가재난특별기구 SAP가 자연사 박물관 큐레이터이자 고생물 학자인 프랭크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선사 시대 공룡이 현대에 부활했다! 라는 설정은 지금까지 꽤 많았지만 맘모스가 괴수로 나오는 영화는 아마도 이 작품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것 치고 스케일은 굉장히 작다.

저예산 TV 영화다 보니 CG로 만든 맘모스를 집어넣어서 박력이 떨어진다.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극중에 맘모스가 사람들 앞에 소리 없이 나타나는 장면이 몇 번이나 나오는데 그게 오히려 리얼리티를 더욱 떨어트린다.

맘모스가 도시를 휘저으며 자동차를 쳐 날리고 사람을 밟아 죽이지만 너무 CG티가 나서 허접하다.

보통 맘모스도 아니고 지구 정복을 꿈꾸는 외계 생명체가 들어간 것으로, 유기체의 에너지를 받아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코끼리 코로 사람의 영혼을 빨아들인다는 설정이 나오는데 진지하기보다는 너무 웃겼다.

거대한 상아를 칼이나 창 같이 사람을 찌르거나 머리를 날려 버리는 씬 등이 나오는데 그만큼 크고 무거운 상아라면 ‘베기’가 아니라 둔기처럼 때리는 것에 가까운 피해를 줘야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든다.

외계 생명체가 죽은 사체에 들어가 움직인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잘려진 손을 이용해 실험하는 장면은 스튜어트 고든 감독의 리 애니메이터를 연상시켰다.

하지만 전자렌지에 넣어서 해동시키니 잘려진 손이 수화로 지구 정복 야망을 드러내는 씬은 리 애니메이터를 연상하는 것 자체가 실례란 생각이 들 정도의 유치 개그였다.

국가재난 특별기구 SAP가 그 우주 맘모스를 상대하는 역할로 나오지만 그래봤자 요원은 달랑 2명. 맨 인 블랙 패러디 필로 검은 정장을 입고 선글라스를 낀 남녀인데 그중에 한 명은 나온 지 얼마 안 돼서 리타이어한다.

SAP 요원이 쏘는 총도 보통 총은 아닌데 총탄이 나가는 걸 싸구려 CG 처리해서 맨 인 블랙에 나온 연출을 기대하면 곤란하다.

보통 괴수가 나타나 도시를 휘젓고 다니면 공권력이 발동되어 경찰 부대나 군대가 출동할 만한데 이 작품에서는 보안관 한 명 달랑 나온다. 아무리 저예산이지만 명색이 SF 괴수물인데 최소한의 스케일에 미치지 못한 느낌이다.

결론은 비추천. 맘모스로 SF 괴수물을 찍은 발상 자체는 특이했지만, 뭔가 이것저것 짜깁기한 듯한 안이한 설정과 홍보 문구만 요란한 SF 괴수물로 저예산 TV용 영화의 한계를 보여준 작품이다.



덧글

  • 먹통XKim 2011/12/05 22:03 # 답글

    포스터부터가 안 당겨지네요;;
  • 잠뿌리 2011/12/10 05:43 # 답글

    먹통XKim/ 포스터 광고 문구자체가 별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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