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드 (The Breed.2006) 괴수/야수/맹수 영화




2006년에 니콜라스 마스탄드레아 감독이 만든 작품. 미국, 독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합작이다.

내용은 니키, 사라, 노아 등의 친구들이 매트, 존 형제의 삼촌이 구입한 외딴 섬의 별장으로 주말여행을 갔는데 실은 그곳에서 정부가 은밀하게 군사용 개를 키우다 버린 시설이 있어서 거기서 탈출해 야생화 된 식인개 무리가 공격을 해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화이트 독이나 맥스 3000, 쿠조 등 개가 나오는 호러 영화는 많았지만 이 작품은 개가 한 마리가 아닌 무리 단위로 몰려나오며 그걸 가지고 ‘시체들의 밤’의 개 버전을 만들었다.

주인공 일행은 별장 안에 갇혀서 고립된 상태에서 집 밖에 개들이 진을 치고 있고, 외부로 통신이 두절된 채 전전긍긍하다가 탈출하기 위해 비행기도 찾아보고, 배도 찾아보면서 발빠지게 뛰어다닌다.

거기다 개한테 물리면 광견병에 걸리고 그 후유증이 빨리 드러난다는 설정이 있어서 좀비 바이러스를 연상시킨다.

좀비보다 압박이 크게 다가오는 건 개들이라 움직임이 빠르다는 것이고 또 군사용 실험을 받아 지능이 고도로 발달해 있다는 것이다.

육지에 연결해 둔 경비행기의 로프를 물어뜯어 강에 흘려보낸다거나, 사람들이 비행기를 타고 도망칠 걸 미리 예측하고 비행기 날개 위에 대기하는 것 등등 인간을 농락한다.

달리는 자동차를 발 빠르게 쫓아와 위협하는 것 역시 개이기 때문에 가능한 씬으로 꽤 긴장감이 넘쳤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개 무리라고는 해도 새끼를 포함해 달랑 여섯 마리 밖에 안 되는 작은 스케일과 오바스러운 설정과 인간의 무능력함 등이다.

오바스러운 설정은 광견병이 후유증이 너무 말도 안 된다. 개한테 물려서 광견병 걸렸다고 성격이 갑자기 확 바뀌면서 식욕이 증폭되고 개와 눈을 마주한 것만으로 못 움직이게 하는 등 황당한 설정이 나온다.

인간의 무능력함은 주인공 일행이 개들의 공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죽거나 도망쳐 다니기만 하는 게 좀 답답하게 느껴진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 일행이 쓰는 무기는 단 두 가지. 야구 방망이와 나무로 만든 활이 전부다. 그중에 활은 명중률마저 땅에 떨어져 개그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씬마저 연출되니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국이다.

한 가지 알 수 없는 게 있다면 훈련 시설을 탈출한 개들이 무리 단위로 생존할 수 있는 이유다. 애초에 훈련 시설이 있는 섬에는 산 사람은 아무도 없는 폐쇠된 곳으로 무인도에 가까운데 뭘 먹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식인개. 라는 설정이 메인 키워드이긴 하지만 극중에서 개들이 사람을 잡아먹는 건 그리 부각되지 않았다. 그래서 사실 식인개의 습격!이라고 하기에는 워낙 겉으로 드러나는 게 없어서 고어 강도도 약한 편에 속한다.

결론은 평작. 스토리는 좀 뻔하지만 좀비를 개로 대체한 메인 설정이 나름대로 참신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니콜라스 마스탄드레아 감독의 데뷔작이고 CG가 아닌 실제로 개를 캐스팅했기 때문에 주연 배우 다섯 명이 일주일 동안 개 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개를 실사로 넣고 배우들에게 별도의 훈련까지 시킨 정성은 높이 사고 싶다.

덧붙여 이 작품의 합작국 중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있는 이유는, 작품의 주요 무대인 외딴 섬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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