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샤크 vs 자이언트 옥토퍼스 (Mega Shark vs Giant Octopus.2009) 괴수/야수/맹수 영화




2009년에 잭 페레즈 감독이 만든 괴수 영화.

내용은 미군 항공 미사일 부대가 알래스카의 바다에서 불법으로 음파 테스트를 하던 중 저주파에 의해 빙하가 붕괴되면서 선사 시대에 살던 초 고대 괴수 두 마리가 풀려나 세계 각지의 바다를 누비며 인류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자 해양 학자 엠마 일행과 군대가 협력해서 괴수에 맞서는 이야기다.

본 작품에 나오는 두 괴수인 메가 샤크와 자이언트 옥토퍼스는 선사 시대에 살던 고대 생물로 빙하기가 찾아왔을 때 서로 혈투를 벌이다가 얼음 속에 갇혀 현대에 부활했다.

크기는 문자 그대로 메가, 자이언트 사이즈고 이동 속도는 분노 시 3배나 빨라져 제트기의 시속을 초월한다. 총과 미사일 등 현대의 중화기는 전혀 통하지 않은 내구력을 자랑하며 전함, 잠수함, 여객기, 심지어 금문교까지 단 번에 파괴할 만큼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문제는 괴수물이라고는 하나 특촬물은 아니고 미니어처 하나 쓰지 않고 다 CG로 때우다 보니 좀 허접하다는 것. 그리고 아무리 3배 빠르다는 설정을 해도 크기가 초대형인데 함선이나 잠수함이 쏘는 총탄이나 미사일이 다 빗겨가는 설정도 좀 말이 안 된다.

메가 샤크는 미국, 자이언트 옥토퍼스는 일본 근처에 있어서 군대, 어선, 민간인 할 것 없이 눈에 띄는 모든 걸 다 공격해서 막대한 피해가 생겨 인류가 가진 바다의 지배권을 넘겨줘야 할 판이다! 라는 설정이 나오는데 괴수물 특유의 오바스러운 설정이라고 이해를 한다고 쳐도 주인공 일행의 행동이 좀 눈에 거슬린다.

돌고래 관찰하겠다며 극비 실험용 잠수함을 훔쳐 타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것부터 시작해 이미 수백 명의 사상자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해군에게 과학적 발견이라며 고대 괴수들을 생포하라는 조건을 내걸었다가 나중에 수틀리고 위기에 처하자 손바닥 뒤집듯 생각을 바꾼 것을 비롯해 군 관계자의 오판으로 전투기가 피격 당하자 파일럿 생명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전투기 한 대 잃은 걸 비난하는가 하면 명색이 박사란 족속들이 논리적으로 상대를 설득할 생각은 않고 감이에요. 이런 드립이나 치는데다, 극 후반부에 함께 한 군인들의 최후에 애도하는 시늉조차 하지 않은 채 연인이 위험에 처하자 주변 사람들 말 다 무시하고 동료를 구하러 가야겠어요. 라면서 사지를 향해 잠수함을 몰아가는 히로인의 행동을 보고 있노라면 욕이 절로 나온다.

괴수들을 유인할 미끼를 알게 된 사유가 붕가붕가란 것도 참 싼티 나는 설정이었다.

사실 싼티나는 건 설정만 그런 게 아니라 연출도 그렇다. 바다에 사는 메가 샤크가 갑자기 초 도약해서 수면 밖으로 뛰어 올라 하늘을 날아다니는 여객기를 공격하거나, 금문교를 물어뜯어 박살내는 등 아무리 괴수물이라고 해도 너무 황당한 장면이 많이 나온다.

여객기를 무슨 젓가락 씹듯 물어뜯는 사이즈면서 군함의 함포 사격과 잠수함의 어뢰는 다 피해다니다니 말이 안 되잖아!)

아무래도 2011년작 메가 피라냐에서 초 거대 피라냐가 수면 위로 뛰어 올라 헬기를 공격한 건 이 작품의 영향을 받은 모양이다.

두 괴수의 혈투는 극 후반부에 약 10여분 가량 나오는데 CG로 만들었는데 거기서 제작비를 더 줄일 셈이었는지 몇몇 장면은 같은 게 계속 반복된다.

자이언트 옥토퍼스가 문어발로 휘어 감고 먹물 뿜어 도망치고, 메가 샤크는 쫓아가 몸통 박치기 날리고 물어뜯고 나름 열심히 싸우는데.. 문어발을 잘라내자 피가 나온다거나 불과 몇 초 뒤에 잘린 문어발이 다시 멀쩡한 것으로 나오는 등 오류가 생기는 걸 보면 최소한의 편집도 안 한 것 같다. (애초에 문어발리 잘리는데 왜 피가 나! 성경에도 나오는데)

결론은 평작. 영화의 완성도는 쌈마이 영화로 IMDB 평점 2.7을 자랑하지만 상어 VS 문어란 대결 구도 자체는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에서 좀 과도하게 싸가지 없는 군 관계자 알랜 백스터 역으로 출현한 배우는 국내에서 외화 시리즈 ‘레니게이드’로 유명한 ‘로렌조 라마스’다.

덧붙여 이 작품은 후속작도 나왔다. 후속작의 제목은 ‘메가 샤크 VS 크로코사우루스’다.

추가로 실제로 심해에 사는 문어 대형종은 상어를 먹기도 한다고 한다.



덧글

  • 애쉬 2011/11/10 08:51 # 답글

    마지막 한줄이 반전 같은 효과 ㅋ
  • 블랙 2011/11/10 09:41 # 답글

    어째선지 강남도서관에 저 괴작이 있더군요...-_-;
  • FREEBird 2011/11/10 11:41 # 답글

    보다보면 정말 지적할 부분이 너무 많아서 아찔한 작품이었죠.
  • 동굴아저씨 2011/11/11 19:45 # 답글

    ...
    와........................뭔가 할 말이...;;;;
  • 시몬 2011/11/12 02:57 # 삭제 답글

    대형문어는 7,8미터짜리도 있으니 상어도 잡아먹을 수 있겠죠. 백상어처럼 힘세고 흉폭한 대형상어는 무리겠지만.
  • 잠뿌리 2011/11/22 14:42 # 답글

    애쉬/ 마지막 한줄이 현실이지요.

    블랙/ 대단한 도서관이네요.

    FREEBird/ 쌈마이 영화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동굴아저씨/ 좀 황당한 영화지요.

    시몬/ 상어보다 대형 문어가 더 무서운 것 같습니다.
  • nspa109 2012/01/04 13:06 # 삭제 답글

    나 이영화 봤는데 상어가 비행기 먹음ㅋㅋㅋ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8321302
7039
9353762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