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크로시스 (Necrosis.2010) 귀신/괴담/저주 영화




2009년에 제이슨 로버트 스티븐스 감독이 만든 비디오용 영화.

내용은 1846년에 미국 켈리포니아의 개척지로 향하던 조지 도너가 이끄는 87명의 개척민이 최악의 눈보라를 맞이해 몇 개월 동안 고립되었다가 기아와 질병 때문에 미쳐서 식인과 도살이 벌어졌는데, 그로부터 162년 후인 2008년에 3쌍의 청춘남녀들이 겨울 휴가 차 외딴 산속의 산장을 찾아갔다가 도너 파티의 유령들을 목격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극중에 나오는 도너 파티 사건은 실제로 존재하는 사건으로 도너 일행의 참사로 알려져 있다. 미국 개척 시대에 벌어진 사건으로 켈리포니아 역사에서 손꼽히는 비극 중 하나다.

이 작품은 도너 파티 사건을 각색해서 식인과 도살에 초점을 맞춰 도너 파티 일원들을 악령처럼 묘사하고 있다. 극중 인물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도너 파티 사건의 전말 묘사를 보면 배고픔에 미친 사람이 도끼 들고 같은 파티 일원들을 도륙해서 인육을 먹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과거 회상이기 때문에 그게 차지하는 비중은 굉장히 적다.

사실 이 작품에서 주를 이루는 것은 도너 파티의 유령에 홀려서 미친 일행 하나가 다른 일행 전부를 해치고 위협하는 것이다. 초조, 소외감, 밀실 공포증을 뜻하고 동명의 영화도 있는 캐빈 피버 현상이 메인 소재다. 19세기 도너 파티의 유령이 나타나 사람을 홀리는 것은 캐빈 피버 현상을 발동시키기 위한 준비물에 불과하다.

때문에 식인, 도살 소재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슬래셔 무비나 고어 무비처럼 진행되는 게 아니라 심리 스릴러 영화에 가깝게 진행된다.

아무래도 저예산 영화이다 보니 화질이나 카메라 시점이 영화는커녕 드라마에도 미치지 못하고 그냥 일상생활을 카메라로 찍은 듯한 느낌을 준다.

한 화면에 두 명 이상 나오는 장면을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적고 단 두 명이 대화를 나누는 씬이 많아서 사건 진행 속도는 굉장히 더딘 편에 속한다.

심리 스릴러 장르를 표방하고 있지만 말이 좋아 그렇지 ‘산장에서 고립되었다.’라는 설정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전기도 멀쩡히 돌아가고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것도 아니며 스노우 모빌까지 여러 대 보유하고 있는 상황인데. 일행 중 한 명이 유령에 홀려 동료들을 해치는 것이라 그렇다. 그 해치는 것도 그냥 라이플 들고 빵야빵야 쏘는 게 전부라서 도너 일행의 참사 회상 장면에 나온 식인, 도살 같은 건 전부 낚시에 불과하다.

이 작품 커버 중에서 보면 눈 속에서 망령들이 줄지어 나타나는 게 있는데 실제로 본 작품에서 망령이 나오긴 해도 한 번에 한 마리씩 나오지 떼를 지어 나오는 법은 없으며 나오는 분량도 적어서 전혀 무섭지 않다.

일행 중 유령에 홀려 미친 제리도 장총 들고 설치는 게 전부인데 일행 6명 중 2명은 사건 발생 전에, 1명은 사건 발생 직후에 리타이어하기 때문에 사실 상 남은 2명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다가, 제리가 그 두 사람을 죽이려고 집요하게 쫓아오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집 안에서 짱박히고 있어서 심리 스릴러가 나올 건덕지가 전혀 없다.

결론은 비추천. IMDB 평점 3.3에 빛나는 작품으로 2009년에 나온 영화 중 워스트 부분에서 손에 꼽을 만하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에서 제리 역을 맡은 사람은 ‘제임스 카이슨 리’로 본명은 ‘이재혁’인 한국계 배우다. 서울 태생으로 뉴욕으로 이민을 가서 배우가 됐으며 NBC의 인기 드라마 ‘히어로즈’에서 주연인 ‘안도 마사하시’역을 맡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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