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로이드 MSX











1985년에 아스키(アスキー)에서 MSX용으로 만든 대전 액션 게임.

내용은 서기 1999년에 외계 문명 에구조아(エクゾア)가 고성능 전투 시스템. 통칭 워로이드를 앞세워 지구를 지배하는데, 그들과 맞서 싸우던 유엔 우주군이 2년의 연구 끝에 워로이드에 대적할 만한 신형 워로이드 개발에 성공해 대규모 지구 탈환 작전을 개시하면서 워로이드끼리의 전투가 벌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화면은 고정되어 있지만 기본적으로 레이저 빔을 쏘며 싸우는 총질 액션이라서 이동 범위가 매우 넓고 진행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기본 조작키는 단 하나, 파이어 버튼뿐이며 점프는 레버를 위로 올리면 사용할 수 있다. 총구가 정면을 향해 있는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대각선을 향해 쏘게 되어 있고 총구의 방향은 자유롭게 조종할 수 없고 오직 이동 방향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 조금 불편하다.

닿으면 에너지가 떨어지는 기뢰나 반대로 에너지를 올려주는 회복 아이템이 있어서 대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그걸 잘 활용해야 한다. 총탄에 맞으면 피아 구별 없이 무조건 한 발 뒤로 물러서니 그걸 미리 계산해 두고 상대를 기뢰가 있는 곳까지 밀어붙여서 추가타를 입히는 전략도 가능하다.

배경은 씬(SCENC)으로 표시되어 있고 총 16개가 준비되어 있다. 다섯 번 연속으로 패해 화면 상단 부분에 있는 칸이 전부 빨간색이 되면 게임 오버 당한다. 반대로 이기면 계속 다음 씬으로 넘어가는데 엔딩은 나오지 않는 무한 루프 진행이다. 그 때문에 나중에 가면 같은 배경이 다시 나온다.

진행 속도가 너무 빨라서 눈으로 보고 쏘는 게 아니라 거의 감으로 쏘며 플레이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히트 앤 런 전술이 기본이 돼서 종래의 대전 액션과 확실히 다른 재미를 줬다.

매 스테이지마다 주변 지형에 의해 가로 막힌 곳이 있어서 엄폐물로 이용할 수도 있고 건물이나 지반 같은 걸 파괴할 수도 있다. 처음에는 마구잡이로 싸워도 스테이지가 지날수록 난이도가 상승하니 지구전을 노려야 한다.

에너지는 화면 상단 좌우에 숫자로 표시되는데 빔을 쏠 때마다 1씩 깎인다. 근접한 상태에서는 킥을 날릴 수 있는데 데미지도 크고 에너지도 소비하지 않아서 상황에 따라 빔보다 더 유용하다.

에너지가 0이 되면 로봇이 그 자리에 자빠져 5초 후에 폭발한다. 폭발 직전까지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서 빔을 쏘거나 발로 차는 등 마음껏 농락할 수 있다.

MSX 초기작이다 보니 아무래도 색감이 좀 떨어지는 관계로 어두운 배경이 나오는 스테이지에 돌입하면 자신이고 상대고 아무도 안 보이는데 그 상황에서 레이저 빔만 보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 나름의 긴장감 있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결론은 추천작! 아스키에서 만든 게임은 대부분 혹평을 면치 못하는데 그중에서 드물게 명작이라고 부를 만한 게임이다. 게임성이나 플레이 방식이 시대를 초월했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타이틀곡이 상당히 좋아서 마치 애니메이션 오프닝송을 방불케 하는데 사실 게임 본편에서는 경음악으로 나오지만 당시 MSX 매거진에서는 가사가 실렸다고 한다. 그래서 수십 년 후 현대 버전으로 어레인지하거나 보컬로이드 버전의 보컬송으로 만들어 팬들 사이에서 복원됐다. 지금 현재까지도 기억하는 팬 유저들이 많으며 팬 사이트도 있다.

덧붙여 은폐 커맨드를 실행하면 볼로이드(ボーロイド를 사용할 수 있다. 문자 그대로 공 모양의 기체인데 크기가 작은 만큼 피격 판정이 얇아서 보통 워로이드보다 강력하다.

추가로 이 게임의 비기는 타이틀 화면에서 ‘ESC’ 키를 누르면 패러미터 설정 모드로 들어갈 수 있다. 점프(JUMP), 워크(WALK), 빔(BEAM), 킥(KICK) 등 4가지 능력치의 레벨을 조절할 수 있고 베이스(BASE), 파트(PART), 건(GUN) 등 기본 스킨의 색상도 변경할 수 있다.

패러미터 설정 모드에서 ‘SELECT’, ‘BS’ 키를 동시에 누른 상태에서 ‘INS’/‘DEL’ 키를 누르면 시작 스테이지를 결정할 수 있다. 1P 기체를 볼로이드로 바꾸는 방법은 패러미터 설정 모드에서 ‘SELECT’, ‘B’ 키를 동시에 누르면 된다. 현재의 키보드는 MSX용 키보드와 다르기 때문에 몇몇 버튼은 지원하지 않지만 대체 버튼이 따로 설정되어 있으니 키보드 옵션에서 찾아보면 된다.

마지막으로 이 게임의 스타일을 현대로 승화시키면 딱 닌텐도의 ‘대난투 스매쉬 브라더스’가 된다.



덧글

  • 하얀까마귀 2011/11/07 14:20 # 답글

    이 작품 이전에 이렇다할 2인 대전 전투 게임은 (아마 있기야 있었겠지만) 잘 기억나지 않네요. 이얼 쿵후 2가 비슷한 시기에 나왔던가요.

    왠지 모르지만 바로 아래 6시 방향으로는 빔을 못 쏘는 시스템 때문에 2인 대전을 할땐 대개 아래 포지션을 잡고 상대를 위로 몰아내는 쪽이 유리했습니다.
  • 잠뿌리 2011/11/10 04:03 # 답글

    하얀깜귀/ 이 얼 쿵푸2가 같은 해에 나왔습니다. 1,2 다 msx로 같은 해에 발매했지요. 워로이드는 확실히 포지션 제대로 잡고 쏘면 질 수가 없는 게임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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