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헬(Horny House of Horror.2010) 컬트/엽기/퓨전 호러 영화




2010년에 츠기타 준 감독이 만든 호러 코미디 영화. 원제는 패션 헬. 영제는 허니 하우스 오브 호러.

감독의 말에 의하면 1980년에 케빈 코너 감독이 만든 ‘모텔 헬’의 패러디라고 한다. 모텔 헬은 네온판에 적힌 이름이 모텔 헬로인데 맨 끝에 O자에 불이 붙는 바람에 모텔 헬이 된 것이다.

내용은 나카츠, 토시다, 운노는 동네 야구 경기를 함께 뛰는 치구들로 결혼을 앞둔 나카츠의 동정을 떼어주기 위해 마침 눈에 띈 쇼군이란 이름의 패션 헬스에 들어갔는데, 실은 그곳이 건강을 뜻하는 헬스(Health)가 아니라 지옥을 뜻하는 헬(Hell)로 손님을 고문해 살해한 뒤 거시기를 잘라 모으는 엽살 업소인 게 밝혀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여기서 패션 헬스는 풍속점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퇴폐 안마방이나 성인 스포츠 마사지 클럽이다.

이 작품에서 출현한 여자 3인방 역을 맡은 하라 사오리, 아사미는 현직 AV 배우고 아라이 미호는 그라비아 아이돌이다.

AV 배우와 그라비아 아이돌을 전격 기용하고 배경 자체가 풍속점인 만큼 에로 강도가 꽤 높은데 완전 AV 수준은 아니고 한국의 성인 비디오 수준으로 중요 부위를 가린 채 반 붕가붕가를 한다.

하지만 패션 헬의 핵심 키워드가 거세다 보니 ‘내가 고자라니’ 연출 덕분에 호러 코미디적인 성격이 더 강하다.

저예산으로 제작되어 2층짜리 풍속점이란 한정된 배경 속에서 풍속걸, 매니저, 손님 등 등장인물도 적지만 모두 하나 같이 나사 풀린 성격과 정신 나간 행동들로 깨알 같은 재미를 주고 있다.

거시기 김말이 초밥을 시식하는 충격의 오프닝부터 시작해 몸속 장착 강철 이빨과 염산 러브젤 등을 고자 만들기 아이템으로 쓰는 등등 엽기적인 아이디어가 난무한다. 그런 아이디어를 붕가붕가를 통해 표현했기 때문에 에로 개그가 일품이다.

가장 마음에 드는 씬은 극후반부에 고자가 된 운노가 각성하는 장면인데 ‘미안, 난 실은 가라데 유단자야.’ 이 대사와 함께 협기를 발휘하는 게 진짜 최고였다. 세라복을 입은 악당녀 노노코와의 한판 대결이 특히 압권이다.

또 동네 야구 경험을 살려 나카츠 최대의 활약을 하게 한 장면도 좋았다. 그 뒤에 이어진 최후의 유언 씬도 웃음 포인트였다.

결론은 미묘. 머신걸, 로보 게이샤처럼 폭력+고어+에로의 퓨전 장르로 엽기적인 재미를 주는 작품을 좋아한다면 적극 추천하지만 이런 장르이 내성에 없는 사람에게는 권하기가 어려운 매니악한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2011년에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와 뉴욕 아시아 영화제에 출품됐다.

덧붙여 이 작품의 특수 분장은 머신걸, 자살클럽, 도쿄 잔혹경찰의 특수 분장으로 유명한 니시무라 요시히로가 맡았다.

추가로 이 작품에서 매니저 역을 맡은 무로타 아키라는 왠지 인상이 서금강을 닮았다.


덧글

  • 길벗 2011/10/13 15:10 # 답글

    사실 이런 엽기 만발한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환경이 좀 부럽네요. 우리나라는 뭐 좀 표현해볼만 하면 난리자나요. 사실 누구나 야동은 즐기면서 겉으로 아닌척 하는 것은 위선스럽구요. 사라양은 목소리가 정말 야하더군요.
  • 잠뿌리 2011/10/22 20:49 # 답글

    길벗/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작품이지요.
  • ㅇㅂㅇ 2011/11/22 19:15 # 삭제 답글

    아사미 av 품명아는거잇나요?? ㅠㅠ 유마아사미 바께 안나온다능 ㅠㅠ
  • fvgb 2011/12/02 12:36 # 삭제 답글

    궁금하네여
  • 떼시스 2011/12/11 23:32 # 답글

    그라비아출신은 인기도 많아지고 연기력도 되면 아야세 하루카나 그밖의 많은 여배우들(유명여배우
    중 그라비아 출신많음)처럼 메이저영화배우나 티비탤런트로 전업하는 경우를 많이 봤지만
    아무리 자국내에서 합법이고 성의식이 개방적이더라도 AV배우는 고만고만한 에로영화나 윗 포스팅의
    영화정도가 한계더군요.
    그나마 내가 본것중 좀 알려졌다싶은게 하라 사오리의 옥보단3D와 드라마 사채꾼 우시지마에
    출연한 키자키 제시카등이 전부였음.
    그것도 장르가 에로거나 맡은역이 풍속업소 종업원이지만..
  • 잠뿌리 2011/12/23 11:01 # 답글

    떼시스/ AV배우들의 스크린 진출작이 은근히 많지요. 로보 게이샤와 머신걸 시리즈도 다 AV배우 주연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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