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생명전기 안도로규누스 MSX











1987년에 일본 텔넷 (TELENET JAPAN)에서 MSX2용으로 만든 슈팅 게임.

내용은 인공 생명체 안도로규누스가 우주의 파괴를 주도하고 있는 초신성 URD로 보내져 파멸의 운명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스크롤 진행 방식이 좀 특이한데 화면에 보이는 시점은 사이드 뷰지만 스크롤이 우측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아래로 내려간다. 아래 방향 강제 스크롤인 것이다.

아래 방향 강제 스크롤이면서 좌우 벽에 포대에 해당하는 설치형 몹이 탄을 발사하고 위 아래로 기체에 해당하는 몹이 튀어 나오기 때문에 기존의 슈팅 게임과는 다른 감각으로 플레이해야 한다.

제목 안도로규누스는 작중에 설명도 나오지만 양성을 의미하며 본 작품에도 그런 설정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

스테이지를 쇼크(SHOCK)로 표기하고 있는데 총 13개의 쇼크로 구성되어 있고 각 쇼크 맨 밑바닥에 자리잡고 있는 보스를 격파하면 해당 쇼크를 클리어할 수 있다.

여기서 전반부에 해당하는 6개 쇼크에서는 남자, 이후 스토리 데모 화면이 나온 뒤 이어지는 6개의 쇼크에서는 여자로 변신한다. 남자는 인조인간 느낌이 나는 디자인이지만 여자는 의외로 멀쩡한 여전사 느낌이다. 남자의 이름은 마르스. 여자의 이름은 리프다. 달라지는 건 스킨뿐이지 성능은 둘 다 똑같다.

게임상에 나오는 아이템은 L(레벨 업), BD(백 폴레이저), J(제트), A(오토), B(배리어). 빨간색 알파벳 표시의 아이템은 B(빅), L(레이저), S(슬래쉬), D(드라이브브) 등이다.

레벨 업은 곧 무기 강화로 총 3단계로 WAY 형식의 방향, 위력이 달라진다. (여기서 WAY는 흔히 3-WAY, 5-WAY로 탄 3~5발이 동시에 나가는 것을 말한다)

노멀은 통상 탄, 빅은 일격에 적을 파괴하고, 레이저는 직선 방향의 관통 탄, 슬래쉬는 벽에 닿으면 튕기는 바운딩 탄, 드라이브는 발사 탄이 작은 총알을 쏘며 이동하는 옵션 스타일이다.

백 폴레이저는 등 뒤에서 보조 탄이 발사되는 것, 오토는 탄이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자동으로 발사되는 것인데 백 폴레이저는 오토에 영향을 받지 않아서 버튼 연타를 해야 한다.

배리어는 둥근 방어막이 위 아래로 돌기 시작하는 것인데 적의 공격을 막아줌과 동시에 자체 공격 판정을 가지고 있다.

구체가 자동으로 돌며 방어하는 회전 배리어 형식이기 때문에 그걸 뚫고 들어오는 공격에 취약하다는 점. 적을 공격할 때는 멀쩡하지만 적의 탄에 맞으면 한 번에 상쇄된다는 것 등이 문제다.

적을 해치우면 아이템이 나오는 게 아니라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위에서부터 아래로 떨어지기 때문에 일일이 챙겨 먹기 힘들다. 거기다 도중에 무기를 바꾸거나, 최대 파워업 상태에서 같은 무기를 먹으면 레벨이 리셋되서 다시 1단계로 돌아가니 주의해야 한다.

컨티뉴는 있지만 저장과 암호가 없어서 엔딩을 보기 위해서는 켠 시점에서 끝까지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난이도는 굉장히 어려운 편인데 스크롤은 느리지만 오로지 아래 방향으로만 내려가며 그 때문에 이동 범위가 한정되어 있다. 구조물에 부딪쳐도 죽지 않는 건 다행인데 적이 처음 나올 때는 구조물을 통과해서 위 아래로 불쑥 나타나 탄막을 펼치니 피해 다니기가 어렵다.

그런 반면 각 쇼크 끝에 나오는 보스는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로 쉬워서 약점만 찾아내서 공격하면 1분 내에 클리어가 가능한 수준이다. 보스를 향해 가는 과정이 고난이도인 것이다.

너무 높은 난이도 때문에 게임을 가볍게 즐기고 싶어하는 라이트 유저한테는 외면받기 쉬울 것 같다.

결론은 평작. 스크롤 진행 방향과 성별반전이 이색적인 슈팅 게임이다.

여담이지만 이 게임은 이후 PC-8801용으로 이식됐다.



덧글

  • 2011/10/08 11:0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JOSH 2011/10/08 11:04 # 답글

    전 8bit 애플 가지고 있어서,
    MSX와의 만남 보면서 한번 해보고싶었던 게임이었습니다.. ^^
  • 잠뿌리 2011/10/12 02:49 # 답글

    JOSH/ 8비트 애플을 갖고 계시다니 부럽네요 ㅎㅎ
  • 司馬仁 2011/10/13 14:51 # 답글

    안드로규노스 하니까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이 떠오르네요''
  • 잠뿌리 2011/10/22 20:50 # 답글

    司馬仁/ 저는 그리스 로마 신화가 떠올랐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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