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신도림 벙개 후기 및 먹거리 2019년 음식


10월 2일 신도림에서 벙개를 했다. 광주에서 사는 후배 작가가 오랜만에 서울에 와서 모였는데 총 인원 8명. 점심 때부터 저녁까지 신도림에 있었다.


신도림에 도착하고 난 뒤에야 안 사실인데 역 광장에서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아세안 축제라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발리, 미얀마, 필리핀 그 외 기타 등등 동남아시아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낯익은 것이 보여서 첫샷! 발리 신화에 나오는 성수 '발롱'이다. 진 여신전생 시리즈를 해본 사람에게는 매우 친숙한 동물이다.


우선 점심은 소셜 커머스로 30% 할인 쿠폰을 구입해 방문한 고기킹. 신도림 고기킹 방문은 많지만 이번 방문은 혹평 일색으로 아마도 앞으로 다시는 갈 일이 없을 것이다.

8명이 테이블 2개에 나뉘어 앉았는데 쉰 소시지와 고기 비린내, 약한 화력 때문에 숯불을 2번이나 교체하는 등등 문제가 잦았다. 오후 1시 30분에 갔는데도 그 넓은 자리에 손님이 우리 밖에 없다는 게 문제가 있다는 반증인데 아무튼 여러가지로 실망이 컸다.

점심으로 고기를 먹고 롯데리아에 가서 콜라를 한 잔씩 하며 노닥거리다가 소화도 시킬 겸 신도림 역으로 귀환. 아세안 축제를 구경하면서 아세안 키친이라고 동남아시아 음식을 판매하는 곳에 갔다. 본래 역에 도착한 1시 경에는 나올 수 있는 모든 음식이 다 나왔지만 불과 2시간만에 몇몇 음식이 동이 나서 시판 중인 메뉴의 30% 정도가 줄었다.


태국 코코넛 땅콩과 쌀과자. 코코넛 땅콩은 크기가 매우 작은데 여러 봉지가 들어 있다.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사실 국내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어서 넘어갔다. 쌀과자는 맛을 보지는 못했지만 외형은 크래커 형태였다.

우측 테이블은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 베트남으로 쌀국수를 판매하고 있는데 가격은 약 4000원 정도였다. 베트남 전통 의상을 입고 판매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베트남 쌀국수와 함께 판매한 잡채 튀김. 아는 동생이 사온 거라 이름은 보지 못했다. 이 2개 구성에 매콤한 소스를 추가 증정한 가격이 2000원. 쌀국수 전문점에서도 보지 못한 것 같은데 행사 가격이라 그런지 좀 비쌌다. 하나 받아서 먹어봤는데 맛은 우리 나라 잡채튀김 필이었다.



미얀마의 치킨 버미 스프. 가격은 2000원. 가격대비 양의 비율은 튼실했다. 저 컵에 꽉 차도록 듬뿍 담아주었다. 얻어먹어보니 맛은 우리나라 육개장 같은데 빨갛지 않은데도 칼칼하게 매웠다.


다음은 필리핀. 가장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바나나 튀김과 바나나 케이크. 바나나 튀김은 1개에 천원인데 아주 바삭하고 맛탕이나 고구마 튀김 비슷한 맛이 났다. 바나나 케이크는 사실 머핀인데 바나나 향과 맛이 강하게 났다.


필리핀 잡채. 먹어보진 못했지만 사가는 사람들 보니 양은 많이 줬다. 상대적으로 디저트 메뉴보다 식사인 면 요리를 많이 주는 것 같은데 사진으로 찍지는 못했지만, 볶음 쌀면은 반숙 후라이와 만두 튀김 2개를 얹어주는 구성이었다.



치킨 커리. ..라고 해야 되나. 외형은 그렇지만 음식 이름은 보지 못했다. 면 요리는 그래도 수요가 많은 듯 사가는 사람이 많은데 비해 이건 사가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다. 보통 카레 같은 느낌이 나서 그런 걸까.

아세안 키친에서 시간을 좀 때우다가 5시가 좀 넘었을 때는 술을 마시러 갔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피쉬 앤 그릴이라는 퓨전 포장마차. 체인점으로 여러 지역에서 많이 본 것 같다.

인원 수가 8명이다 보니 테이블 2개를 나눠 앉고 안주를 잔뜩 시켰다.


부대 찌개. 한국식 안주. 가격이 좀 쎄지만 퀄리티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주류를 맥주만 시켜서 맥주와의 궁합은 맞지 않았다.


모듬 오뎅. 일본식 안주. 가격이 저렴하고 양은 튼실. 맛도 좋고 일행들 사이에서 대호평. 맥주와 먹기도 좋았다.


치즈비프 앤 치킨롤. 양식 안주. 또띠아에 치즈, 간 소고기, 야채, 닭고기 등을 넣어서 튀긴 건데 양도 적당하고 맛도 좋았다. 치즈 까스 같으면서도 또 다른 느낌이 난다고나 할까. 맥주와 궁합은 최고였다.


오코노미야키. 주문한 메뉴 중 유일한 혹평. 일행들 사이의 반응이 좋지 않았다. 맥주와 먹기는 좋지만 다른 메뉴에 비해 맛은 좀... 역시 이건 오코노미야키 전문점에 가서 먹어야 되나.


칠리 탕수육. 사장님이 서비스로 주신 메뉴! 칠리 소스가 매콤해서 좋았다.

총평은 만족. 일식, 중식, 한식, 양식 등등 안주의 종류와 래퍼토리가 다양해서 과연 퓨전 포장마차라고 부를 만 했다.

배불리 잘 먹고 다음에 뭘할까 의논하다가 낙점된 것이 노래방!

이 모임에서 노래방에 가는 건 오랜만의 일인데, 첫번째로 찾아간 곳은 만석에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어서.. 두번째로 찾아간 곳은 한때 국민 MC 강호동이 나오던 KBS 해피 선데이의 유명한 모 프로그램 이름을 가져다 쓴 노래방이었다.

청소년 출입 가능. 이라고 써 있기에 보통 노래방이구나. 생각하며 들어가서 노래를 부르는데..

들어간 뒤에야 알게 된 가격은 무려 1시간에 30000원. 우리가 이용한 큰 방은 30000원이고 작은 방은 20000원이라고 했다.

방에 들어가보니 환풍 시스템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아서 누군가 담배를 피면 방안에 연기가 멤돌았고, 천장에 설치된 조명과 미러볼 이외에 기타 등등 조명 시스템이 노래가 나올 때마다 쉴 세 없이 반쩍거리며 총 천연색 빛을 내뿜는데 수동으로 끌 수 없게 되어 있었다.

1시간 동안 다들 쉬지 않고 부르고 있는데 시간이 거의 다 끝나가는데 추가 시간 같은 건 일절 없었다.

그래서 후배 작가가 문의해보니, 1시가 연장하는데 드는 비용은 20000원. 즉 2시간에 50000원이란 말이었다.

시간을 연장할까 말까 고민하던 후배 작가는, 주인이 1시간 연장하면 추가 시간 넣어주겠다는 말에 낚여서 결국 연장을 결정.

1시간 추가하여 2시간 동안 불렀는데 시간이 거의 끝나갈 때쯤에 보너스 시간이 추가됐다.

추가된 시간은 무려 10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10분이다. 2시간에 50000원을 냈는데 추가 시간은 10분이다.

뭐랄까, 정신이 어딘가로 1박 2일하고 온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뭐 그 비싼 비용의 대부분이 천장에 설치된 미친 듯한 나이트 클럽 조명 때문인 것 같은데 어쨌든 내 평생 이렇게 비싼, 고급(?) 노래방을 이용해본 건 처음이다.

어쨌든 잘먹고 잘마시고 잘놀면서 끝난 주말의 벙개!

아세안 행사의 동남아시아 전통 음식과 피쉬 앤 그릴의 위용만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덧글

  • 플라피나 2011/10/03 16:58 # 답글

    신도림 고기킹은 저도 다신 안 가려구요.
    다른 고기킹 같지 않아요-_-
  • 잠뿌리 2011/10/12 02:42 # 답글

    플라피나/ 최근 질이 정말 많이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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