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풀 (Colorful.2010) 일본 애니메이션




1998년에 일본의 여류 작가 모리에토가 집필해 제 46회 산케이 아동 출판 문화상을 수상한 동명의 소설을, 2010년에 선라이즈에서 하라 케이이치 감독이 원작으로 삼아 만든 극장용 애니메이션.

내용은 전생에 큰 죄를 지은 영혼이 추첨에 당첨되어 특정한 수행을 마쳐야 환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데, 짝사랑하는 소녀의 원조 교제와 어머니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고 음독자살한 코바야시 마코토란 중학교 3학년 소년의 몸에 들어가 저승의 수행원 프라프라로부터 자신의 죄가 무엇인지 깨닫는 퀘스트를 받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러닝 타임이 2시간이 조금 넘는데 1시간을 경계로 전반부와 후반부의 스타일이 크게 달라진다.

전반부의 경우 주인공은 누군지 모르는 남의 몸에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 몸의 주인인 마코토에 대해 아무 것도 몰라서 당황하다가, 마코토의 가정사를 알고 음울한 현실을 깨달으며 마음의 문을 닫는다.

아버지는 무능하고 형은 개인적이고 어머니는 불륜 전력이 있기 때문에 가족과 완전 단절되었고 학교에서는 왕따라서 보는 사람이 불편하게 느껴질 정도로 암울함의 절정으로 치닫는다.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라 리얼하게 다가온다. 분위기만큼 배경도 음울해서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씨 위주로 나와 단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후반부에서는 마코토에게 처음으로 친구가 생기고 우정 파워로 각성해서 주변 사람들에 대해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타인을 이해하기 시작하며 개심한다. 그러면서 어두운 색의 배경이 점차 밝아지고 문자 그대로 컬러풀하게 바뀌게 된다.

타이틀 컬러풀의 의미는 극중 나오는 대사로 인간은 한 가지 색만 가진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색을 가지고 있으며, 진짜 색. 자신의 색이 무엇인지 아무도 모르니 컬러풀이라서 좋다. 컬러풀로 살아가라 라는 것으로 전반부와 후반부의 배경 색체 변화에 매우 잘 나타나 있다.

실제로 지역인 도쿄 세타가야구의 도도로키와 후타고타마가와 부근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지명과 상점 등이 실명으로 등장하고 묘사 역시 현실의 것을 그대로 썼기 때문에 굉장히 디테일해서 현실을 방불케 한다.

암울함의 정점인 전반부에서 손상된 내상을 한 번에 치유할 정도로 후반부의 내용은 가슴 따뜻하며 치유물로서 절정에 이르니 감정 몰입이 아주 잘된다. 어떻게 보면 자살 방지 메시지가 전해질 정도로 가슴 따듯하게 한다.

일말의 과장도 없는 수수한 작품이라 지금 현재의 극장용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보기 드문 스타일이 됐기 때문에 나름대로 장르적 희소가치도 있다. 너무 수수하다 보니 도리어 지루함을 느낄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론은 추천작! 1~2년 사이에 나온 일본 극장용 애니메이션 중에서 손에 꼽을 만한 명작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IMDB에서 7.7의 고득점을 획득했고 다양한 행사에서 애니메이션 관련 상을 싹쓸이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제 4회 서울 국제 가족 영상 축제 외국 영화 부분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다.

덧붙여 2000년에 나온 나카하라 슌 감독의 코미디 영화 컬러풀과는 제목만 같을 뿐 전혀 관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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