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트라이브(The Tribe : The Forgotten Ones.2009) 괴수/야수/맹수 영화




2009년에 요르그 이홀레 감독이 만든 비디오용 영화.

내용은 피터, 리즈, 제이크, 로렌, 아이다 등 다섯 명의 청춘남녀들이 요트 여행을 떠났다가 GPS가 고장나 길을 잃고 헤매다가 설상가상 난파당해 외딴 섬에 상륙하게 됐는데, 거기서 기괴한 종족들에게 공격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의 원제와 부제는 지도에도 나와있지 않은 섬에 서식하는 기괴한 종족을 뜻하는 것이다.

인간과 유인원 사이의 진화 과정에 속한 기괴한 종족으로 시각이 퇴화되어 후각과 청각에 의지해 움직이며 나무를 잘 타고 도약 능력도 좋아서 여기저기 뛰어다닌다. 표류된 사람을 적으로 인식, 영역 다툼의 일환으로 공격하고 식량 취급을 해서 잡아먹는다.

외딴 섬에 표류해 식인종에게 공격 받는 게 공포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데 뭔가 여러 작품을 믹스한 듯한 느낌을 준다. 굳이 열거하자면 ‘콩고’, ‘데드 캠프’, ‘디센트’, ‘프레데터 1’등을 꼽을 수 있고 식인 종족의 생김새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우르크 하이와 비슷한 느낌이다.

이 작품은 호흡 조절에 실패한 느낌을 주는데 우선 주인공 일행이 무인도에 가게 되기 전까지의 분량이 무려 30분이나 차지하며 쓸데없는 장면이 많아서 서론이 너무 길고, 그 다음에 무인도에서 식인 괴물들에게 습격당할 때 히로인인 리즈를 제외한 나머지 일행 전원이 너무 빨리 몰살당해서 재미와 긴장감마저 단축되고 말았다.

서론이 긴 도입부에서 리즈와 피터의 연애 관계를 비롯해 로렌, 아이다 커플의 닭살 돋는 애정 행각과 유일하게 솔로인 제이크의 잉여스러움 등 각 캐릭터의 갈등 관계가 명확히 드러나 있는데도 불구하고 중반부 이후로 싸그리 리타이어시켜서 리즈 혼자만의 어드벤처가 되고 말았다. 이럴 거면 도대체 초반부의 서론을 왜 그렇게 길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단지, 실종된 남친을 찾기 전까지 아무도 섬에 못나가. 구명 보트 탈 생각하지마! 라는 설정 하나를 위해 그런 거라면 필름 낭비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

오프닝 때 1922년에 섬에서 식인 종족을 조사 연구하다가 몰살당한 탐사대원 이야기가 나와서 그때 남편을 따라 온 젊은 아내가 정글도 들고 대나무 숲에 갔다가 식인 종족과 조우하고 정글도가 나무에 박히는 바람에 참살당하는데, 그게 현대로 넘어가 리즈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때 뽑아 쓰는 장면은 그 씬 자체만 놓고 보면 꽤 멋졌지만 문제는 고증에 있다.

극중 현대의 배경은 영화가 나온 년도로 추정하면 최소한 2009년은 될 테고 그러면 오프닝에서부터 극중 시간까지 최소한 80년은 넘었다는 말인데 정글도가 전혀 훼손되지 않고 그 자리에 박혀 있다.

검의 재질이 무슨 아다만티움이라면 모를까, 그냥 보통 정글도가 80년이 넘어도 부식되지 않고 원 상태 그대로를 유지하는 건 말도 안 된다.

그래도 정글도 카운터로 위기 탈출을 할 때 나름 카타르시스가 있고, 리더를 제압하면 상황 종료라는 영장류 무리의 습성을 잘 살린 설정 하나만큼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결론은 비추천. 유명 작품을 짜깁기한 저예산 호러 영화다. 무엇하나 새로운 게 없고 호흡 조절에 실패해서 아무런 재미도 없다.



덧글

  • BlackGear 2011/09/18 23:13 # 답글

    왠지모르게 구조가 7광구를 떠올리게 하네요 -_-;;;
  • 먹통XKim 2011/09/22 01:05 # 답글

    공감..아주 개판이었습니다
  • 잠뿌리 2011/09/22 10:22 # 답글

    BlackGear/ 그러고 보니 7광구를 아직까지 못봤네요. 다음에 한 번 봐야겠습니다.

    먹통XKim/ 2009년 졸작 중에도 손에 꼽히지요.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826969
11049
9398123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