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던트 바디스(Student Bodies.1981) 컬트/엽기/퓨전 호러 영화




1981년에 미키 로즈, 마이클 리치 감독이 공동 제작한 호러 코미디 영화.

내용은 미국의 고등학교를 무대로 학생들이 붕가붕가 하는 걸 질투한 변태 살인마가 커플들을 위주로 연쇄 살인을 저지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정통 호러가 아니라 호러 코미디로 슬래셔 무비라는 장르 그 자체를 조롱하는 블랙 코미디에 가깝다. 노골적으로 패러디를 하기보다는 스타일 자체를 따와서 풍자의 소재로 쓴 작품을 열거하면 영혼의 카니발, 블랙 크리스마스, 캐리, 할로윈, 낯선 전화, 샤이닝, 13일의 금요일 등이 있다.

본 작품의 살인마는 13일의 금요일에 나오는 제이슨 부히즈처럼 일단 남녀가 뒤엉겨 붕가붕가 모드로 들어가면 바로 킬링 플레그를 열고 습격해 죽인다.

하지만 죽이는 수법이 여자는 도구를 사용, 남자는 쓰레기 봉지에 가둬서 죽이는데 전작의 경우도 칼과 도끼 등 흉기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종이 클립, 칠판지우개, 목마 머리 등을 사용해 해치기 때문에 희생자가 발생해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는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전신 모습 한 번 나오지 않고 오로지 고무 장갑 낀 손만 나오는데 하악거리는 신음 소리를 내며 등장하기 때문에 무섭다기 보다는 웃기다.

블랙 코미디의 극대화를 노린 듯 등장 인물 중에 제대로 된 인물이 하나도 없고 전부 다 어딘가 나사 하나씩 빠진 정신 나간 캐릭터 투성이라서 진범이 누군지 헷갈리게 한다.

야외에서 벌어지는 입관식 때 치어리터가 검은 치어풀을 흔들며 응원을 하고 남녀 커플이 즉석에서 키스를 하는가 하면 더치 와이프를 항상 끼고 다니는 남자가 등장하는 등 정상적인 게 하나도 없다.

희생자가 생길 때마다 화면에 큼직한 글씨로 바디 카운트라고 뜨면서 숫자가 올라가며, 특정 상황에서는 전용 폰트도 뜬다. 예를 들어 극중 남녀가 붕가붕가 모드를 킨 뒤 남자가 콘돔을 가지고 온다며 여자보고 창고에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말한 뒤 나가는데 그때 화면에 ‘빅 미스테이크’라는 글자가 뜬다.

아 시발 꿈. 인 줄 알았던 엔딩에서 범인 아닌 범인이 드러나 살해 당하는 주인공이, 야외 장례식 때 범인이 자기 무덤에 꽃을 놓아 두며 대사 칠 때 봉분을 뚫고 나간 손으로 목을 조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부분은 스티븐 킹 원작의 영화 캐리의 마지막 장면을 패러디한 것이다.

결론은 미묘. 이 작품은 의외로 조금 흥행에 성공했고 컬트 영화로 매니아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만, 캐릭터고 스토리가 전부 정신 나간 내용이라서 B급을 초월한 난해함이 있어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의 오프닝에서 집에 혼자 있는 여자가 전화를 받으며 공포의 전조를 느끼는 장면은 1980년대판 스크림이라고 부를 만 하다.

나온 년도로 치면 그 반대로 불러야겠지만 슬래셔 장르를 풍자한 주제는 같으나 표현 방식은 전혀 다르니 절대 같은 스타일의 작품이라고 할 수는 없다.

덧붙여 1997년에 나온 TV 시리즈 스튜던트 바디스는 제목만 같고 내용은 전혀 관련이 없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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