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녀환혼 (The Haunting Lover.2005) 2011년 개봉 영화




2005년에 엽영건 감독이 만든 작품.

내용은 평소 악몽에 시달리는 양광이 여자 친구 수진과의 결혼을 앞두고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광창당에 면접을 보러 갔다가 떨어진 양광이 그곳 둘째 아들의 목숨을 구해준 것을 계기로 취직에 성공하게 되는데, 공교롭게도 그 집에서 실종된 셋째 아들 최정광과 똑같은 외모를 하고 있어서 본의 아니게 집안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정광의 연인이었던 부용의 귀신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2005년도에 나왔는데 국내에는 2011년이 돼서야 수입되어 정식 개봉했다. 영제는 더 하운팅 러버. 원제는 차실선혼. 국내명은 천녀환혼이다.

원제인 차실선혼은 문자 그대로 넋이 사람 몸을 빌려서 집으로 돌아온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그게 본 작품의 핵심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오프닝을 보면 타지에서 죽은 화교의 귀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거리에서 지전을 태워 날리는 등 중국 전통 의식과 관련된 으스스한 귀신 이야기처럼 시작하지만.. 광창당의 셋째 아들 최정광과 똑같이 생긴 양광에게 벌어지는 기묘한 일들로 미스테리로 넘어가서 부용 귀신과 얽히면서 멜로로 전환되고, 그 뒤에 최정광의 행적을 따라가면서 과연 누가 그를 헤쳤는가에 대한 추리가 되었다가 모든 진실이 밝혀진 결말 부분에 이르러서는 한 편의 사이코 드라마가 된다.

다양한 장르의 변화가 들어가 있는 것 치고는 스토리 진행도 성실하게 하고 던진 떡밥을 전부 회수했기 때문에 내용 이해가 쉽다.

다만 공포물로서는 전혀 무섭지 않은 내용인데다가 또 막판 엔딩의 반전도 조금 뜬금없게 느껴지기 때문에 치밀함이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뭔가 충격의 반전을 선사하기 위해 무리수를 든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사실 이 작품의 가장 큰 문제는 스토리나 연출 같은 영화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번안 제목과 홍보 포스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제목 천녀환혼 말인데 한국에서 인기가 많았던 중국 귀신 영화인 천녀유혼을 의식해서 만든 낚시 제목으로, 본편 내용과 전혀 상관이 없으며 천녀유혼을 생각하고 보러 온 사람의 뒤통수를 치기 충분했다.

그리고 홍보 문구인 10년간 숨겨온 복수의 칼날을 드리우며 그녀가 온다! 라고 하는데 실제 영화 본편에서 부용의 귀신은 원기가 아니고 복수가 목적도 아니며 생전에 연인인 정광을 죽어서도 사모하고 그 곁에 머무르려고 하는 애절한 귀신일 뿐이다.

본편 내용 중에 부용이 누군가를 해치는 장면은 전혀 없고 양광 또한 그런 게 없다. 주된 내용은 실종된 정광의 행적을 찾아 그의 생사를 확인하고 만약 그라면 광청당에 들어가 어떤 생각을 하고 행동을 했을까 생각하면서 추리하는 것이다.

복수의 복 자도 안 나오는 내용인데 홍보 문구를 그리 적어 놓으면 완전 관객을 엿먹이는 행동이나 마찬가지다. 거기다 결과적으로 이 작품의 키워드는 ‘귀신은 없다’로 그걸 생각하면 국내 개봉명이 너무 어이가 없다.

결론은 평작. 작품 자체는 평작이지만 국내에서는 낚시 홍보 때문에 망작 취급을 받는 것 같다. 물론 제목을 잘 짓고 홍보를 제대로 했어도 대박칠 만한 작품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천녀유혼 짝퉁 소리 들을 일은 없었을 것이다.



덧글

  • 먹통XKim 2011/09/13 13:09 # 답글

    이런 영화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 잠뿌리 2011/09/18 00:53 # 답글

    먹통XKim/ 저도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2005년작인데 2011년에 한국 개봉한 뒤에야 있다는 걸 알게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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