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지대 한국 게임











1988년에 으뜸 소프트에서 메로 컴퓨터 아트가 만든 게임. 3.5인치 디스크 전용 게임으로 MSX2로 발매됐다. 원제는 악마지대. 영어 제목은 데빌랜드.

순수 국산 게임으로 몇 안 되는 디스크 전용 게임이지만 게임 퀄리티는 롬 게임에 가까운 횡 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내용은 우주에서 온 악당 몬고리우스를 박살내는 이야기다.

게임 커버에 인디아나 존스, 척 노리스, 캡틴 퓨처, 요괴 박사, 악마 등 영화의 캐릭터들이 한데 모여 있는데. 재밌는 것은 실제로 게임 본편 내용이 모험+SF+호러 등이 믹스되어 있다.

기본 조작 버튼은 단 하나. 공격 버튼뿐이고 레버를 위로 올리면 점프가 가능하다. MSX2 게임답게 키보드 키를 사용할 수 있으며 F1은 정지, F2는 무기 선택, F3은 아이템 선택 기능을 갖고 있다.

진행 도중 입수한 아이템 목록이 상단 우측 화면에 뜨고 편의에 따라 아이템을 사용하는 건 타이토의 마법사 위즈, 주인공 스킨과 게이지바는 코나미의 구니스, 게임 기본 스타일은 코나미의 악마성 드라큘라 등 여러 게임을 뒤섞은 느낌이지만 의외로 시스템은 참신하고 또 적 디자인이 독특하다.

악마성 드라큘라에서는 진행 도중 하트를 입수하여 서브 웨폰을 사용할 수 있는데, 여기서는 하트 대신 붉은 별이 나오고 그게 일종의 코인 역할을 해서 무기 선택창에서 소비하여 네가지 무기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검, 채찍, 부메랑, 머신건, 바쥬카포 등이 있는데 모든 무기는 잔탄 제한이 있으니 사용에 주의해야 하며, 잔탄이 다 떨어지면 공격 자체가 불가능하고 기본 공격 기술인 발차기로 전환할 수 없다.

아이템은 모래 시계, 시간표, 폭탄, 물약, 횃불, 반지 등 여섯 가지가 있는데 모래 시계는 시간 정지. 시간표는 타임 수치를 올려주고 폭탄은 화면상에 보이는 적 소멸. 물약은 체력 회복, 횃불은 공격 판정이 있는 무적. 반지는 그냥 무적 효과를 부여해준다.

아이템은 무기와 다르게 붉은 별을 소비하여 얻을 수 없고 진행 도중 몹을 격파해야 얻을 수 있다.

웨폰과 아이템을 적절히 사용해야 플레이를 쉽게 진행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요소 덕분에 게임 난이도도 무난한 편이다.

적 보스는 무슨 이유인지 커다란 머리만 나와서 둥둥 떠다니며 기탄을 쏘는데 공격 패턴이 다 똑같아서 공략하는 게 어렵지 않다. 바쥬카포라도 장비하고 있다면 데미지도 크게 나와서 금방 깰 수 있다.

특이한 시스템이 있다면 바로 적의 기탄을 튕겨내는 바운딩 효과다. 플레이어 캐릭터의 공격이 적의 기탄과 맞부딪치면 적 기탄이 무조건 튕겨 나간다. 마법사 위즈에서는 기탄이 부딪치면 상쇄되는 효과가 있었는데 여기선 튕겨 나가서 나름 신선했다. 기본 공격인 발차기로도 적의 기탄을 튕겨낼 수 있기 때문에 그래픽이 좀 떨어져서 그렇지 실제 설정이나 원화는 간지날 것 같다.

명색이 디스크 게임이라 그런지 무려 엔딩과 스텝롤도 나온다. 무한 루프 게임이 아니란 점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결론은 추천작. MSX2 디스크 게임보다는 롬 게임에 가까운 퀄리티를 가지고 있고 진행이 너무 단순하지만, 의외로 재미있고 신선한 게임이다.

당시 MSX용 롬팩을 제조 판매하면서 경쟁하던 회사 중 하나인 재미나가 유명 게임 짝퉁 해적판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유통한 것에 비해 으뜸 소프트는 순수 국산 게임으로 3.5인치 디스켓으로 출시했기 때문에 비교 대상이 안 되는 것 같다.



덧글

  • 시무언 2011/09/03 14:17 # 삭제 답글

    시스템에서 다른 게임의 요소를 차용한게 좀 보이지만 나름 독특한 시스템이 있다는게 꽤나 참신하군요. 국산 게임중에 이런게 더 많았다면...하는 생각이 듭니다.
  • 뷰너맨 2011/09/06 01:16 # 답글

    허헐... 이거 참 이렇게 아이디어를 잘 정리한 게임도 드문데..아깝군요..
    이런 게임이 더 발전해서 독자적으로 고유성으로 승화시켰더라면..쩝.

    이미 지나간 일이겠습니다만, 과연 만든 분들은 어찌되셨을지..
  • 잠뿌리 2011/09/10 15:53 # 답글

    시무언/ 당시 국산 게임은 짝퉁이나 해적판이 너무 많아서 순수 창작 게임이 드물었지요. 창작 게임이 좀 더 많았다면 후대인 지금 고전 게임으로 내세울 게 더 많았을 것 같습니다.

    뷰너맨/ 용산에서 가전 제품을 팔고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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