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보 (limbo.2010) 동인 / 인디 게임




2010년에 덴마크 출신 게임 디자이너로 히트맨2, 프리덤 파이터 등의 작업을 맡았던 안트 옌센이 정부 지원을 받고 16명의 개발자와 뭉쳐서 설립한 플레이데드에서 출시한 인디 게임.

내용은 주인공이 눈을 뜨고 깨고 보니 사후 세계로 먼저 연옥에 간 여동생을 찾기 위해 모험을 하는 이야기다.

실제 올라온 게임 줄거리는 단 한 줄. ‘여동생의 운명을 확신하지 못한 채, 소년은 LIMBO에 발을 들여놓는다.’라고 되어 있다.

자살한 여동생의 죽음을 따라가면서 그것을 상징하는 난관을 돌파하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 때보다 오히려 플레이를 마친 이후로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게임 안에서는 일체의 설명이 없고 텍스트는 오로지 시스템 메뉴에만 뜨며 엔딩 자체도 어떤 의미에서 보면 열린 결말이라서 그게 오히려 게임 후 논의를 활발하게 한 것 같다.

일단 제목 림보(Limbo)의 뜻은 림보 댄스의 림보가 아니라, 라틴어의 림버스(Lumbus)라고 해서 그리스도교의 교리 및 신학에서 사용하는 개념으로 이승도 저승도 아닌 그 중간인 연옥을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단테의 신곡에 나온 그 연옥 맞다)

횡 스크롤로 진행되며 트랩이나 특정 상황을 적절한 액션을 취하여 헤쳐나가는 퍼즐 성향이 강한 어드벤쳐 게임으로, 고전 게임 스타일인데 배경이나 디자인, 분위기는 전에 볼 수 없었던 참신함을 가지고 있다.

흑과 백. 단 두 가지 색으로 표현된 배경의 사후 세계는 안개가 낀 밤이나 그림자로 가득 찬 음울한 곳이다. 무채색에 명암만을 가지고 있어서 으스스한 느낌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경은 미려한 편이고 물의 찰랑거림과 어둠 속에서 내리쬐는 미세한 빛 등도 디테일하게 표현을 해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직접 플레이를 해보면 배경 화면이 흑백 동영상인 줄 알았는데 방향키를 누르니 플레이어 캐릭터가 움직이는, 그런 느낌인 것이다. 배경 음악 없이 효과음만 넣었지만 그게 디테일한 배경과 어우러져 현실감을 높여주서 몰입감이 굉장히 높다.

퍼즐 액션 성향이 강한 게임인 만큼 게임 오버가 자주 발생한다. 게임 오버를 당하면 죽기 직전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고 이 과정에 로딩이 전혀 없으며, 세이브 로드 기능은 자동 지원하기 때문에 언제든 원하는 곳에서 시작할 수 있어서 시스템이 굉장히 쾌적하다.

게임의 목적은 함정 돌파 및 상황 해결로 무조건 전진하는데 있는데 단순하지만 짜임새 있게 잘 만들었다. 최신작이지만 마치 고전 게임을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며 지금 현재의 게임이 화려한 비쥬얼과 영화 같은 영상 효과에 치중하느라 잊고 있던 ‘게임’ 본연의 재미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에 정말 그 부분은 정말 나무랄 데가 없다.

결론은 추천작! 온고지신이란 말이 매우 잘 어울리는 작품으로, 레트로 게임의 향수와 간편한 조작. 동시에 퍼즐 액션 요소의 강화로 머리를 쓰며 진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드벤쳐 게임으로서 장르에 충실한 재미를 주는 명작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2010년에 Xbox360 Live 아케이드로 나왔다가 이후 2011년에 PSN에서 한글판이 출시됐고 스팀에서 서비스를 개시하여 9.99 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가격도 저렴하고 용량도 100메가 미만이라 아담하다. 스팀에서 구입하면 PC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이 게임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바로 대형 거미가 나오는 씬으로, 거미한테 쫓기는 추격전이 특히 재미있었고 속된 표현을 하자면 정말 염통이 쫄깃해졌다.



덧글

  • 幻夢夜 2011/08/28 19:17 # 답글

    데모 버젼에서 딱 플레이가 끝나는 순간에 뜨는 그 문구는 소름끼쳤습니다.

    플레이어의 구매 욕구를 자극시키는 걸로는 요 몇년간 본 것중 최고.
  • 성원 2011/08/29 10:50 # 답글

    아 저도 이거 진짜 재미있게 했습니다.
    너무 짧아서 아쉬운 느낌....
    결말은 정말 무슨 의미일까요.
  • 시무언 2011/09/01 11:18 # 삭제 답글

    보기 보단 데드씬이 잔인하다고 들었습니다.
  • 잠뿌리 2011/09/01 15:36 # 답글

    幻夢夜/ 진짜 히트칠만한 게임이지요.

    성원/ 결말이 플레이어들의 해석에 따라 다 다릅니다. 열린 결말이지요.

    시무언/ 네. 만약 색깔이 흑백이 아니었다면 상당히 잔인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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