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인스 (The Ruins.2008) 컬트/엽기/퓨전 호러 영화




2008년에 카터 스미스 감독이 만든 작품. 미국, 독일, 오스트레일리의 3국 합작이다. 2008년에 나온 스콧 스미스의 원작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내용은 휴가차 멕시코에 있는 리조트에 놀러간 제프, 에이미, 에릭, 스테이시 일행이 고국으로 떠나기 하루 전날 수영장에서 만난 독일 청년 마티어스와 그리스 청년 디미트리의 권유로 지도에도 실려 있지 않은 유적지 탐사에 동행을 했다가 고대 마야 문명의 피라미드를 발견하는데, 갑자기 나타난 마야인들에 의해 일행 중 한 명이 사살당해서 피라미드 꼭대기로 도망치지만 그때부터 식물들의 공격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마야인들이라고는 하지만 현대 사회에 사는 마야인들이라 도심에서 벗어난 숲속에서 모여 살기는 하나 현대 복장을 하고 나온다. 권총과 라이플 이외에 활과 석궁 같은 것을 사용하여 주인공 일행을 위협한다.

마야인들의 위협보다 더 위험하고 또 그들이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로 나오는 것이 제단에 뒤덮인 이상한 식물 때문이다.

식물에 몸이 닿으면 표적이 되고 상처 사이로 침입하거나, 환청에 시달리게 하여 미치게 하고 종극에 이르러 시체를 줄기로 뒤덮어버린다.

하지만 이 작품은 식물의 공포가 주제지만 주요 공포 포인트는 사실 제단 위에서 고립된 상태에서 찾아오는 심리적 공포다. 지상에서는 완전 무장한 마야인들이 진을 치고 있고 제단에는 정체불명의 식물이 위협을 하는데 설상가상으로 일행 중 부상자가 속출하고 오해에 의한 불화가 생기면서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는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민폐를 끼치거나 위험을 감지했으면서도 섣불리 나서고, 바보 같고 조심성 없는 행동을 자주하는 등등 극중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행동이 짜증나는 구석이 있어서 감정적으로 몰입하기는 약간 어려운 편이다.

정체불명의 식물이 몸에 기생하거나 잡아먹는 식인 설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물이 주는 공포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고립된 상황에만 공포 포인트를 맞추다보니 본격 식물 호러 영화라고 하기에도 무리수가 따른다. 차라리 토마토 특공대 시리즈나 식인 식물의 습격 등이 오히려 식물 공포물에 더 가깝다.

부상당한 다리의 상처 부위에 식물이 기생하자 돌로 찍고 칼로 썰어내는 게 제법 리얼하게 묘사되었고, 식물 줄기가 입과 눈 등 모든 구멍으로 들어와 침식하는 묘사 등이 호러물로서 볼만했지만 그게 전부다.

극중에 피라미드 내부를 탐사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시체를 발견하고 도망쳐 나오는 게 끝으로, 유적에 숨겨진 비밀은 끝까지 밝혀지지 않기 때문에 던진 떡밥을 회수하지 못한 느낌을 준다.

한 시간 넘게 피라미드 꼭대기에 모여서 징징거리기만 하니 모처럼의 피라미드 세트가 쓸모가 없어졌다.

결론은 비추천. 소재는 신선했지만 정작 본격 식물 공포물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따르는 작품이었다. 마야인의 공포도, 식물의 공포도 아닌 어중간한 작품이다.



덧글

  • Soundwave 2011/08/17 13:38 # 답글

    중반까지는 재밌게 본 영화로 기억합니다. 근데 다른 것 보다 금발 여배우가 꽤 이뻐서 몰입은 그럭저럭 잘 된 것 같네요-_-
  • 데프콘1 2011/08/17 15:03 # 답글

    원작소설도 있는데 그건 추천
  • 오오 2011/08/17 19:27 # 답글

    여주인공X...은 역시 짜증나는 이런류 영화식으로 죽지도 않고 딴사람들만 죽이죠.
  • 시몬 2011/08/18 00:15 # 삭제 답글

    짜증나는 여자캐릭터는 공포물의 필수요소죠...그나저나 원작소설 한글로 번역된거 있음 한번 보고 싶네요.
  • 참지네 2011/08/18 18:37 # 답글

    이거 보고 수호자 할배가 참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보면서 주인공 일행이 얼마나 철없는지도 알고요.
  • 잠뿌리 2011/08/22 11:32 # 답글

    Soundwave/ 이쁘긴 하지만 사실 조연이고 처참하게 죽지요.

    데프콘1/ 원작 소설은 아직 보지 못했는데 국내에 나왔을지 모르겠네요.

    오오/ 무덤의 사자들이란 영화도 그랬지요.

    시몬/ 저도 관심은 갑니다.

    참지네/ 주인공 일행은 죽어도 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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