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빌 엔젤 (Evil Angerl, 2009) 요괴/요정 영화




2009년에 리처드 더쳐 감독이 만든 작품.

내용은 구약 성서에서 아담의 첫 번째 부인이었지만 이브가 선택되어 낙원에서 쫓겨난 여악마 릴리스가 현대에 부활하여 여자의 몸과 몸 사이를 옮겨 다니며 사람들을 해치고 다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일단 이 작품은 시점이 굉장히 부산스럽다.

뭔가 여악마의 환영에 시달리며 달아나던 남자가 나오는데, 빌딩 옥상에서 추락사한 뒤 같은 시각 구급 대원들에 의해 한 여인이 출산에 성공하지만 그 이후 어떤 남자한테 수차례 칼에 찔려 빈사 상태에 빠지고.. 응급 조취를 하던 중 사망하자 그와 동시에 다른 병동에서 혼수 상태에 빠져있던 여환자가 깨어난다. 그리고 그 여자에게 바로 악마 릴리스가 빙의되어 있다!

이게 도입부인데 이 안에 여러 개의 사건이 동시에 터지면서 그걸 하나로 묶으려는 시도가 좀 억지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몰입이 잘 안된다.

또 주인공인 구급 대원 마커스와 탐정인 존이 각기 다른 시점으로 스토리를 진행하는 관계로 더욱 몰입하기 어렵게 꼬아놨다. 물론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둘 사이의 연결점이 생기고 곧 진실이 드러나기는 하지만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내용 이해가 어렵다.

릴리스의 경우 세계 최초의 여성이자, 세계 최초의 연쇄 살인범이다! 라는 설정을 갖고 각색되어 아담과 하오의 자녀들에게 복수한다는 명목 하에 사람들을 해치고 다닌다.

사람과 사람 몸 사이를 오가며 살인을 저지르는 악령의 설정은 기존의 작품에서 많이 쓰인 단골 소재로 당장 악령의 퍼스트 파워와 미니온,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쇼커(영혼의 목걸이), 최근 작품으로는 페리맨 등을 손에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오직 여자의 몸 만으로 옮겨 다니는 건 신선한 시도임에 틀림없다.

기본적으로 팜므파탈 스타일이며 그만큼 야시시한 장면이 많이 나오며 오프닝부터 누드 씬이 나오고 극 중반에 올 누드 장면이 한 번 나오기는 하지만 뭔가 야시시한 일이 일어나기 전에 먼저 본색을 드러낸 릴리쓰가 다 해치워버리기 때문에 에로한 걸 바라면 안 된다.

악마로서의 얼굴을 드러낼 때는 흡혈귀 영화에서 흔히 봐 온 이미지지만 클라이막스 때 등에 박쥐 날개 펴고 포효하는 건 나름대로 괜찮았다.

하지만 비행 능력은 전혀 없고 대신 벽을 타고 오르는 흡착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스토리 전체를 통틀어 딱 한 번 나온다.

악마의 실체를 드러내는 건 대부분 얼굴만이고 몸은 크게 변하지 않아서 말이 좋아 이빌 엔젤이지, 실제로 그 설정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괴물로 변해서 사람을 해치는 게 아니라 그냥 누군가의 몸을 지배한 채 살인을 저지른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예상 외로 고어한 장면이 조금 나온다는 거다. 스플레터 무비 수준은 아니지만 보통 사람이 볼 때 조금 혐오감을 느낄 장면이 몇 개 있다.

호러 어드벤쳐 게임 ‘다크 시드2’와 호러 RPG ‘엘비라’에 나온 적이 있는 머리통 스튜가 그런 케이스에 속한다.

결론은 평작. 오컬트의 탈을 쓴 서스펜스 스릴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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