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울스 (Ghouls.2008) 요괴/요정 영화




2008년에 그레이 존스 감독이 만든 TV용 영화.

내용은 스테판이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루마니아에 있는 고향으로 여행을 가면서 아내와 딸 제니퍼를 데리고 갔는데 실은 그곳이 저주받은 마을이며 스테판 이하 마을 사람들은 악마의 추종자들로 가문의 혈통을 잇는 유일한 여성인 제니퍼를 구울의 여왕으로 부활시킬 계획을 세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의 타이틀을 장식한 구울은 무덤을 파헤치고 시체를 먹는 귀신으로 판타지물에서는 언데드 몬스터 중 하나로 나오며 본래 전승은 중동 신화, 특히 아라비안나이트에 자주 나오는 요괴 종족 중 하나다. 러브 크래프트에도 식인귀 일족 구울이 나온다.

이 작품에서 표현된 구울은 넝마를 뒤집어쓰고 얼굴에서 입 부분이 잇몸과 뼈가 드러난 모습에 안개와 같이 흐릿한 모습으로 하늘을 날아다니다가, 곧 실체를 드러내어 인간을 습격. 산채로 잡아먹는 식인 괴물로 나온다.

타이틀이 구울이 아니라 구울스인 만큼 구울도 여러 마리 나온다.

하지만 저예산 TV 영화라서 구울이 3마리가 등장하는데도 불구하고 실체를 드러낼 때는 한 번에 한 마리씩 밖에 안 나온다. 또 실체를 드러낼 때 이외의 장면에서는 CG에 의존하기 때문에 리얼함이 떨어진다.

구울로부터 세계를 지키는 사제가 존재하는데 그 유일한 생존자가 바로 남자 주인공인 토마스로 구울을 상대할 때 샷건과 그레네이드, 검 등을 쓰는데, 화약을 사용하는 게 아니라 섬광이 번쩍이거나 빛의 폭발이 일어나 구울에게 데미지를 입히기에 너무 FPS 게임 같은 느낌을 준다.

그렇다고 둠 영화판처럼 아예 FPS 시점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게임적인 느낌이 너무 강해서 영화 같은 느낌이 안 드는 건 분명하다.

그런 반면 구울이 사람을 급습해 잡아먹을 때는 좀비 영화처럼 사람을 야금야금 뜯어먹기 때문에 괴리감이 느껴진다.

디자인이나 묘사가 완전 오리지날은 또 아니다. 구울의 실체는 반지의 제왕에 나온 나즈굴에 해골+좀비의 특성을 부여한 것 같고 고대 벽화는 스크림에 나오는 고스트 페이스를 모방했다.

저예산이다 보니 배경도 한정되어 있어서 루마니아의 시골 마을 하나만 나오고 모든 사건이 마을 안에서 벌어진다.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있어 히로인인 제니퍼가 하는 일이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중은 가장 크다.

제니퍼가 아무 생각 없이 따라 온 가족 여행이 실은 저주의 의식이며 가족과 주변 사람이 악마의 추종자란 점에 있어 일상과 비일상의 교차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로즈 마리의 아기를 떠올리게 하지만 그 작품처럼 결정적인 한방을 위해서 치밀하게 짜지는 않았다.

이 작품에서는 아예 처음부터 악의 추종자들을 보여주고 제니퍼가 아무 것도 모른 채 거기에 휘말리는 것으로 스토리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제니퍼는 구울 여왕으로 각성한 뒤 악마의 추종자들을 몰살시키고 심장 적출 페이탈 블로우도 선보이지만 어쩐지 충격적이기 보단 유치했다.

클라이막스 전까지 변변한 저항 한 번 못해보고 쭉 당하다가 갑자기 그렇게 일순간 상황을 역전시켜버리니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따로 없다.

토마스와 함께 살아남는 해피엔딩을 맞이하는데 무수한 주검과 육편을 뒤로 하고 상큼한 얼굴로 마을을 떠나는 장면은 아무리 주인공 커플이라고는 해도 이질감이 느껴진다.

가뜩이나 스토리는 엉성하고 CG는 조잡하며 데우스 엑스 마키나도 황당한데 엔딩까지 이러니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결론은 비추천. 이것저것 짜깁기를 했지만 결과물이 신통치 않고 CG로 떡칠을 한 저예산 TV 영화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IMDB 평점이 3.0이다.

덧붙여 이 작품이 나오기 전에 구울, 구울스란 타이틀의 영화가 3편이나 있지만 내용은 다 다르다. 구울은 1933년에 보리스 칼로프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고, 구울스는 1975년에 나온 영화다. 또 2003년에 나온 구울스란 영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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