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부컵 축구 아케이드(오락실) 게임











1992년에 세이부 개발에서 만든 게임. 해적판으로 골 92, 올림픽 92등이 있다.

본래 원본은 영국, 독일, 미국, 일본, 이탈리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한국 등 8개국을 고를 수 있지만 해적판인 골 92에서는 한국, 일본, 미국이 빠지고 그 자리에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이 추가됐다.

90년대 한국 오락실에서 세이부의 게임 중 라이덴과 더불어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중 하나로 어느 오락실에 가든 꼭 빠지지 않고 기판이 존재하던 게임 중 하나다.

00년대로 넘어가면서도 여전히 이 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있을 정도였으며, 처음 나왔던 당시에는 정말 사람들이 줄을 지어 서서 기다리면서 게임을 했다.

같은 해인 1992년에 아케이드 시장에 SNK는 득점왕, 자레코는 빅 스트라이커란 축구 게임을 출시했지만, 한국 시장에 한정해서 그 어떤 작품도 이 게임의 인기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오프사이드, 핸들링도 없고 아무리 백태클을 가해도 휘슬이 불지 않는다. 반칙이란 룰 자체가 없다. 공중 볼 다툼 때 날라차기를 할 수도 있고 골로 상대를 맞춰 쓰러트릴 수도 있다. 그런데도 절대 옐로우 카드 한 장 나오기 때문에 그야말로 무구칙 격투 축구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서 SD로 캐릭터만 바꾸면 열혈 축구가 될 것이다.

재미있는 건 사실 이 게임이 1992년에 나왔고 그 당시까지만 해도 축구에서 백태클은 반칙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백태클 금지 규정이 생겨 반칙 판정받기 시작한 것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부터였다.

때문에 이 게임과 같은 해에 나온 자레코의 아케이드용 축구 게임인 빅 스트라이커도 백태클을 아무리 써도 반칙 판정을 받지 않는다.

무승부일 경우 승부차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 오버를 당하며 컨티뉴가 뜨는데 이때 이어서 하면 다시 0:0부터 시작해야 된다.

큼직한 캐릭터가 벨트 스크롤로 움직이며 슛, 패스 단 두 가지 버튼이 있다. 슛의 거리는 버튼 누르는 세기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골대 밑으로 달려가서 센터링 후 헤딩슛으로 골인시키는 게 가장 무난하면서도 대중적인 골인 방정식이었다.

헤딩뿐만이 아니라 시저스킥에 오버헤드 킥 등등 다양한 모션의 킥이 나간다. 이것은 종래의 축구 게임에서 탑뷰 시점으로 머리통만 보이는 축구 게임에서는 결코 구현할 수 없는 것이었다.

골을 한번 넣은 선수가 이후 다시 공을 잡으면 게이지가 차오르기 시작하는데 이때 맥스치가 되면 다이나마이트 킥이라는 필살 슛을 날릴 수도 있다. 이 필살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차지 않는 한 무조건 골인되며 각 팀마다 모션이 다 다르다.

4인 멀티 게임으로 2:2 대결이 가능했지만 아무리 인기 게임이었다고 해도 같은 게임기를 2대씩 보유한 오락실은 한정되어 있었다. 또 아무래도 대결 양상으로 가면 우정 파괴로 이어지는 경우가 커서 멀티 플레이보다는 싱글 플레이가 더 인기가 있었다.

싱글 플레이시 본래 원판에서는 심판들로 구성된 오리지날팀이 최종 보스로 나오지만 골! 92에서는 각 나라별로 최종 보스팀이 다르게 나온다.

결론은 추천작. 한국 아케이드 게임 시장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명작 중 하나다. 80~90년대 오락실을 다녀 본 게임 키드라면 축구하면 분명 이 게임이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간편한 조작과 느슨한 규칙, 커다란 캐릭터와 빠른 진행 등 재미있는 요소가 가득하다.

여담이지만 이 게임 이후로 한국 아케이드 시장에는 버추어 사커나 스트리트 사커 등 축구 게임이 많이 나왔지만 이 작품만큼 인기를 오래 끈 작품은 하나도 없었다.

덧붙여 이 게임에 나온 한국팀 주장은 김주성이다.



덧글

  • 떼시스 2011/07/31 20:28 # 답글

    아르헨티나=마라도나,잉글랜드=폴 개스코인,독일=칼 하인츠 루메니게,브라질=지코,한국=김주성정도가
    기억이 나네요.
    사실 이것도 골수 축구빠였던 친구땜에 알았던 거지만..ㅎㅎ
  • CARPEDIEM 2011/08/01 00:28 # 답글

    게임 시작할 때 주장들이 입 쩍 벌리는 게('화이팅!' 외치는 거였나?) 기억나네요...
  • 키세츠 2011/08/01 16:26 # 답글

    저도 정말 재미있게 했었지요. 두 판 이상은 가질 못 했지만;;;
    근데 그 파워슛 말인데요. 골키퍼 바로 앞에서 때리면 골키퍼가 잡아도 뒤로 밀려나서 골 되지 않았던가요?

    하도 오래 되서 기억이 가물가물.
  • 하얀까마귀 2011/08/02 14:01 # 답글

    최대 4인 대전에서 1:2나 1:3 대전같은 것도 가능했었다는게 재미있죠. 물론 게임의 특성상 1 쪽은 승리가 거의 불가능했지만요.

    파워슛이 골포스트에 맞고 튀어나오면 가끔 맞은편 골대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
  • 잠뿌리 2011/08/03 17:36 # 답글

    떼시스/ 당시에 축구 팬들은 한번에 다 알아봤지요.

    CARPEDIEM/ 기합이 느껴졌지요.

    키세츠/ 센터링 후 헤딩슛만 잘해도 오래할 수 있는 게임이었지요. 파워슛은 브라질로 싸봤는데 골키퍼 앞에서 찼더니 바로 캔슬되더군요.

    하얀까마귀/ 그 파워슛 자살골이 개그 중의 개그였지요.

  • 뷰너맨 2011/08/08 05:34 # 답글

    지금 보니 알젠티나는 어째...밥 로스 씨가 떠오르는 느낌이(...;)
  • 잠뿌리 2011/08/08 12:24 # 답글

    뷰너맨/ 저 양반이 마라도나지요..
  • spasiba85 2011/09/03 11:11 # 삭제 답글

    이런 질문드려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세이부컵이 마메게임으로 완벽하게 나왔는지요? 아니면 님께서 기판을 소장중이신지 궁금합니다
  • 잠뿌리 2011/09/03 13:45 # 답글

    spasiba85/ 세이부컵은 경기 시작 직전까지만 나오고 플레이 스샷은 골92에서 찍었습니다. 현재 마메 버젼으론 세이부컵은 지원되지 않습니다.
  • 푸른하늘 2013/03/07 20:38 # 삭제 답글

    오락실 오락기로 세이부 축구를 즐길 수 있는 카페를 소개하려 합니다.(물론 무료입니다.) 제가 오픈한 푸른하늘 고전게임카페에 런앤건1과 세이부 축구를 들여놨습니다. 오락실의 추억을 간직하신 분들의 좋은 정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위치는 잠실옆 석촌역 송파대로변 한솔병원과 오모리찌개 중간에 있습니다.
  • mame 2019/01/05 16:28 # 삭제 답글

    이거 딥 스위치 조절로 승부차기되는 걸로 알고있는데 아닌가요??
  • 잠뿌리 2019/01/05 22:07 #

    그건 아직 안 해봐서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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